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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서 각자의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누군가는 유행을 따라, 누군가는 순수한 재미로, 혹은 건강을 위해 신발 끈을 묶는다.
나의 시작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일시적으로 상승한 혈당 수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날 밤, 가장 편한 운동화를 신고 집 앞 개천으로 나갔다. 나이키 앱을 켜고 딱 1km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왕복 2km. 나쁘지 않은 출발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가는 1km는 가벼운 속도로 달렸지만, 돌아오는 1km는 처음 속도의 절반도 내지 못한 채 겨우 발을 뗐다.
그렇게 한 달을 달렸다. 가장 멀리 달린 거리는 3km 남짓이었다. 하지만 몸은 정직하게 변했다. 갈 때와 올 때의 속도가 고르게 유지되기 시작했고, 이어폰 없이 달리는 시간 동안 머릿속이 비워지며 스트레스가 줄었다. 혈당 수치는 눈에 띄게 낮아졌고, 전반적인 체력도 향상됐다.
뉴발란스 하프마라톤 대회 당일 비 오는 현장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달리기가 몸에 익으면서 더 오래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혼자 달릴 때는 늘 유혹이 따른다. 조금만 힘들어도 '오늘은 이만큼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쉽게 멈추게 된다. 3km라는 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그러다 동료의 제안으로 서울교대 트랙을 함께 달린 날, 처음으로 8km를 완주했다. 몸은 이미 달릴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심리적 장벽이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함께 만들어낸 작은 성취는 나를 8km를 달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곧 혼자서도 5~6km를 거뜬히 소화하게 했다. 그때부터 러닝은 '의무'에서 '재미'로 전환됐다.
거리의 한계를 넓히는 즐거움, 새로운 장소에서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자 앱 속의 숫자들도 다르게 보였다. 10km 대회를 가볍게 완주한 뒤, 하프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2025년, 그렇게 하프 마라톤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21.0975km는 10km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고,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했다. 러닝 입문자들에게 훈련 코스와 대회 전 루틴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긴다.
1. 훈련 코스
」부상 없이 완주하기 위해 거리, 즐거움, 업힐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 코스를 선정했다.
남산 훈련 코스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 식단과 에너지 관리
」2026년 첫 하프 마라톤인 '뉴발란스 런유어웨이'를 앞두고 식단도 철저히 준비했다. 과거 18km 지점에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됐던 경험이 있었기에, 에너지 비축에 특히 신경을 썼다. 대회 며칠 전부터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해 근육 내 글리코겐을 충분히 저장해 두는 것이 목적이었다.
대회 3일 전부터는 달걀, 닭가슴살, 쌀밥을 평소보다 더 챙겨 먹었고, 파스타와 감자 등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에너지를 비축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과식하거나 크림 소스, 자극적인 음식 등 장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대회 당일 화장실 타이밍을 놓치는 일은 아무리 잘 달려도 레이스를 망칠 수 있다.
3. 대회 전날의 준비
」마라톤 대회 전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모든 준비를 그날 안에 끝내는 것이다.
뉴발란스 하프마라톤 싱글렛과 구성품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글을 마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회 당일, 비가 내렸다. 맞바람까지 불었다. 계획했던 페이스는 흔들렸고, 몸은 예상보다 일찍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비도 바람도 이미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준비한 만큼 달렸고, 달린 만큼 도착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2026 뉴발란스 하프마라톤 출발 전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026 뉴발란스 하프마라톤 완주메달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2026 뉴발란스 하프마라톤 완주 후 은박담요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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