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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콘서트를 기념해 알아 본 역대 최다 관객 동원 콘서트 4

역대 최다 관객 콘서트는 스케일이 거대하다. 해변 하나, 광장 하나, 때로는 도시 전체가 객석이 됐다. 야외에서 열린 단일 공연을 기준으로 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들.

프로필 by 박호준 2026.03.20
로드 스튜어트의 공연 이후 코파카바나 해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연 문화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로드 스튜어트의 공연 이후 코파카바나 해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연 문화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로드 스튜어트, 350만 명

로드 스튜어트의 전성기는 1970년대와 80년대 중반이지만, 그의 공연만 따지고 본다면 절정의 시기는 1994년이었다. 1994년 12월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로드 스튜어트의 무료 공연은 무려 350만 명 규모로 기록됐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인 무료 콘서트’다. 숫자만 보면 거의 부산 인구 전체와 맞먹는다. 실제 이 공연은 평범한 팝 콘서트라기보다 새해 전야의 대규모 도시 이벤트와 맞물려 있었다. 새해 맞이 파티 겸, 로드 스튜어트 무료 공연인 셈이다. 따라서 자정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모두가 로드 스튜어트의 팬은 아닐지라도, 그의 무대를 보고 즐겼으니 350만 명 모두를 관객으로 추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기념비적인 공연 이후 코파카바나 해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도시 전체를 콘서트홀로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던 전설의 아티스트 장미셀 자르.

도시 전체를 콘서트홀로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던 전설의 아티스트 장미셀 자르.

장미셸 자르, 350만 명

장미셸 자르는 프랑스 전자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앨범 <웨이팅 포 쿠스토(Waiting for Cousteau)>을 발표한 1990년, 그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공연에서 250만 명 규모의 관객을 모으며 초대형 도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후 1997년에는 앨범 <옥시젠 7-13>을 발표하고, <옥시젠 투어>를 돌며 유럽 15개국에서 36회 공연을 했다. 이때 25개 유럽 공연을 매진시켰다. 그리고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옥시전 인 모스크바’ 공연을 펼쳤는데, 관객 350만 명이 운집하며 도시 전체를 콘서트홀로 만들었다. 장미셸 자르의 공연은 도시의 건축과 하늘, 빛과 음향을 통째로 연출 안으로 끌어들인다. 라데팡스의 빌딩 숲도, 모스크바 국립대의 거대한 공간도 그의 음악 앞에서는 무대 일부가 됐다.


1993년 300만 명을 모으며 기네스북에 올랐던 조르지 벤 조르의 공연.

1993년 300만 명을 모으며 기네스북에 올랐던 조르지 벤 조르의 공연.

조르지 벤 조르, 300만 명

로드 스튜어트가 코파카바나의 신화를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직전에 기념비적인 공연이 있었다. 1994년 기네스북에 따르면 브라질 가수 조르지 벤 조르의 1993년 코파카바나 공연이 300만 명 규모의 야외 콘서트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브라질리언들이 그의 공연에 참석한 것은 그가 브라질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르지 벤 조르는 1960년대부터 브라질 대중 음악을 이끌어 온 아티스트로, 펑크ㆍ블루스ㆍ록을 섭렵하며 장르를 확장시켜 왔다. 또한, 삼바를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1993년 앨범 <23>을 발표하고, 개최한 코파카바나 공연에서 그는 여전한 현역의 에너지로 해변을 뒤덮었다.


2000년대 들어 수 백만명을 모은 공연은 레이디 가가가 유일하다.

2000년대 들어 수 백만명을 모은 공연은 레이디 가가가 유일하다.

레이디 가가, 210만 명

대규모 콘서트는 1990년대의 독특한 문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코파카바나 해변의 전통일 수도 있다. 2025년 레이디 가가는 앨범 <메이햄> 발표 이후 13년 만에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메이헴>은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로 데뷔했고, ‘다이 위드 어 스마일’과 ‘아브라카다브라’가 히트를 이어가고 있었다. 레이디 가가는 여전히 현역이었고, 흥행의 중심에 있는 아티스트였다. 관객을 모을 여지는 충분했다. 그리고 코파카바나에서 열린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는 약 210만 명이 모이며, 레이디 가가 커리어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로드 스튜어트와 장미셸 자르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0년대에도 여전히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Credit

  • WRITER 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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