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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냥개들 시즌 2'로 돌아온 우도환과 이상이

<사냥개들>에서 그림자처럼 찰싹 붙어 다니며 화려한 복싱 실력으로 적들을 때려 눕히던 우도환과 이상이가 시즌 2로 돌아왔다.

프로필 by 박민진 2026.03.26
(상이) 재킷 왈라디자인랩. 셔츠 발렌티노. 팬츠 김서룡.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핸드 글러브 에디터 소장품. (도환) 코트, 셔츠 모두 아미리. 팬츠 꾸레쥬.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 핸드 글러브 에디터 소장품.

(상이) 재킷 왈라디자인랩. 셔츠 발렌티노. 팬츠 김서룡.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핸드 글러브 에디터 소장품. (도환) 코트, 셔츠 모두 아미리. 팬츠 꾸레쥬.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 핸드 글러브 에디터 소장품.

남남 커플 화보 진행은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우도환(이하 도) 상이 형이랑 같이 있으면 일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즐거워요. 워낙 서로 알아서 척척 잘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상이(이하 상) 저는 초반에 살짝 굳어 있었는데 도환이는 ‘화보 장인’이에요.

아까 두 분이 함께 촬영할 때 도환 씨가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어요. <사냥개들> 촬영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였나요?

주로 저보단 형이 분위기 메이커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요. 액션 장면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우도 스태프도 조금 긴장을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요. 할 땐 하고 풀어질 땐 풀어지는 게 저희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코트, 셔츠 모두 아미리.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트, 셔츠 모두 아미리.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촬영장이 아닌 곳에서도 함께 찍은 사진이 종종 올라오더라고요.

미리 날을 잡아 놓고 보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더 잦아요. 만나면 주로 제가 도환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바빠요. 저는 좀 우유부단한 성격인데 도환이는 MBTI가 T라서 그런지 항상 대답이 명쾌하고 깔끔해요.

저랑 형이랑 한 살 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나 고민거리가 비슷해요. 작품을 통해 알게 됐지만, 실제로도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같이 찍은 사진 중 어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릴지도 함께 정해요. 상호 합의하에 올리는 셈이죠.(웃음)

<사냥개들> 시즌2 촬영이 끝난 지 벌써 8개월 정도 됐더라고요.

벌써 그렇게 됐네요. 근데 얼마 전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끈끈하고 진득하게 찍었거든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액션 스쿨에 다니며 준비한 기간을 더하면 거의 1년이 걸렸어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는 여름에 액션 합을 맞추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이 한겨울에 시작해 한여름에 끝났더라고요. 두 분은 어느 계절에 촬영하는 게 더 힘들어요?

봄이랑 가을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되레 빨리 촬영하고 싶어요.

(웃음)맞아요. 보통 날씨가 좋으면 남들은 ‘어디 놀러 가고 싶다’고 하는데 저희는 ‘오늘 날씨 너무 좋다. 빨리 촬영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힘든 건 겨울이에요. 지금 기억 나는 게, 겨울에 야외 촬영이었는데 저보다 상이 형이 며칠 먼저 와서 찍고 있었어요. 도착해서 인사를 하는데 형이 얼굴이 꽁꽁 얼어서 입만 겨우 움직이면서 ‘너무 추워. 살려줘’라고 하더라고요.

기억나요.(웃음) 겨울에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땐 맞는 쪽보단 때리는 역할이 그나마 나아요. 때리는 사람은 계속 몸을 움직이니까 체온이라도 끌어 올릴 수 있는데, 맞아서 쓰러지는 쪽은 찬 바닥에 꼼짝하지 않고 계속 누워 있어야 하거든요.

촬영용 피를 만들 때 달달한 성분을 주로 사용해요. 그래서 여름엔 분장하고 있으면 단내에 이끌린 온갖 벌레들이 저희한테 달려들기도 하죠. 근데 그래도 겨울보단 여름이 차라리 나아요.

톱 렉토. 팬던트 네크리스, 링 모두 넘버링. 롱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톰 우드.

톱 렉토. 팬던트 네크리스, 링 모두 넘버링. 롱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톰 우드.

두 남자 주인공이 콤비처럼 나오는 다른 ‘버디 무비’를 참고하신 적도 있나요?

딱 맞는 대답은 아니지만, <사냥개들>을 준비하면서 영화 <파이트 클럽>을 본 적 있어요. 감독님이 추천해 줘서 <엑스맨> 시리즈도요. <엑스맨>을 보면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팀을 이루고 빌런과 맞서 싸우잖아요. 비슷한 맥락에서 <어벤져스> 시리즈도 일부러 봤고요.

전 톰 크루즈의 액션 작품을 많이 참고했어요. 제가 지금은 타지 않지만, 예전에는 오토바이 타는 것도 좋아했어요. 예고편에 건우가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도 나오잖아요. 여전히 멋진 오토바이를 보면 가슴이 뛰긴 해요.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스케일을 키워서 자동차나 오토바이 말고 헬기나 비행기를 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얼마 전 시즌2의 예고편도 공개됐어요. 예고편을 보니 도환 씨가 맡은 ‘김건우’는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됐더라고요.

맞아요. 그래서 부담감이 더 컸어요. 세계 챔피언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김건우의 주특기인 인파이팅뿐만 아니라 아웃파이팅까지도 능숙하게 구사해야 했기에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두 분이 서로 마주 보면서 ‘악’ 하는 소리를 주고받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해병대에선 훈련받을 때 대답 대신 ‘악’이라고 한데요. 설정상 둘 다 해병대 출신이라 그런 장면이 탄생했죠. 일종의 파이팅 같은 의미이기도 하고요.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다른 것 같아요. 어른들이 이야기하다가 어떤 말이 생각이 안 나면 ‘아 그 거시기 있잖아’라고 하는 것처럼요.

이번에 촬영하면서 ‘우리가 이런 부분이 정말 잘 맞네’ 싶었던 순간 있나요?

그런 순간이 진짜 많았어요.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함께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상의를 했어요. 이거 어때? 아니야? 그럼 이건? 아 좋다. 이런 식으로요.

저희 둘 다 서로를 설득하려 하지 않아요. 상대방이 한번 아니라고 하면 바로 수긍하죠. 덕분에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영상 속에서 웃음이 터지는 장면은 대부분 상이 형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냥개들> 하면 호쾌한 액션을 빼놓을 수 없죠. 시즌 1을 돌이켜 봤을 때 기억에 남는 액션 신은 뭔가요?

7화 시작하면서 저희 둘이 짧은 해병대 바지를 입고 해변을 달리는 장면이 있어요. 그 후에는 창고 같은 곳에서 운동하고 커다란 타이어를 치기도 하면서 훈련을 이어가죠. 큰 아픔과 위기를 겪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아요.

저도 그 장면이 좋아요. 6화까지는 장발이었던 제가 그 장면에서부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거든요. 버디 액션의 2막을 알리는 일종의 터닝포인트 같은 장면이기도 해요. 지방에 내려가 찍은 거라 촬영 당시에 기분 전환이 되기도 했었고요.

재킷 왈라디자인랩. 셔츠 발렌티노. 팬츠 김서룡.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이어 커프, 글러브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왈라디자인랩. 셔츠 발렌티노. 팬츠 김서룡.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이어 커프, 글러브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반대로 시즌 1을 보면서 조금 더 보완하고 싶다고 느낀 점은요?

액션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 눈에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더 빠르고 더 강력해 보이고 싶은 욕심이 났죠. 연기지만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게 해야 잘 만든 액션인 것 같아요.

저는 김건우라는 인물이 내면적으로도 성장했고 성숙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시즌 1에선 그냥 ‘힘 센 친구’ 정도였다면 시즌 2에선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의 모습을 이끌어내고 싶었죠. 그래야 시청자도 시즌1과 2 사이에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사냥개들>은 액션도 액션이지만, 같은 남자가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진 두 분의 몸도 화제가 됐어요. 요즘은 어떤 운동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웨이트트레이닝보다 복싱에 더 집중하긴 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액션 장면을 찍을 때 진짜 복서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시즌 1을 찍을 땐 액션 연기로 복싱을 배웠다면, 시즌 2를 준비하면서 진짜 복싱의 매력을 깨달은 셈이죠. 제 진심이 전달됐는지 관장님이 대회 한번 나가보는 게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어요.


Credit

  • FASHION EDITOR 박민진
  • FEATURE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박배
  • STYLIST 최아름(우도환)/김선미(이상이)
  • HAIR 조천일(우도환)/세희(이상이)
  • MAKEUP 한선영(우도환)/민지(이상이)
  • ASSISTANT 이원경/정서현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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