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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장점 3가지

국민 ‘아빠차’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프로필 by 박호준 2025.02.25

더 커졌다. 차체 길이가 5m가 넘는 국산 내연기관 SUV는 신형 팰리세이드가 최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길이가 65mm, 높이는 55mm 늘었다. 휠베이스도 70mm 길어진 덕에 2열은 물론 3열에 앉아도 무릎 공간이 여유롭다. 쿼터 글라스의 크기를 키워 3열 승객이 답답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하면 3열 좌석도 전자동으로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형 팰리세이드는 4인 가족은 물론 조부모와 함께 탑승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진정한 패밀리 SUV라는 뜻이다.


사실 이런 자잘한 수치를 비교하지 않더라도, 신형 팰리세이드를 마주하면 누구나 단박에 ‘크다’는 인상을 받는다. 가로로 길게 뻗은 프런트 그릴과 성인 남성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두툼한 보닛 디자인이 그렇다. 특히 캘리그래피 트림은 프런트 그릴 디자인이 조금 다른데, 금속을 고온으로 가열한 상태에서 프레스 압축 성형으로 모양을 잡는 ‘핫스탬핑’ 기술을 이용해 만듦새가 더 정교하다. 또한 앞 범퍼 하단에 이전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사다리꼴 형태의 플라스틱 패널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고속 주행 시 전면부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액티브 에어 플랩’ 장치다. 수입차 브랜드의 스포츠카나 고급 SUV에 쓰이던 기술인 능동형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팰리세이드에도 적용한 것이다.


더 부드럽다. 도심에서의 일상 주행 영역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수입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다. 제네시스 GV80에 들어갔던 기술이지만, 현대자동차 SUV에 적용되는 건 신형 팰리세이드가 처음이다. 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방 카메라가 과속방지턱이나 포트홀 같은 승차감을 저해하는 요소를 감지하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식이다. 카메라 인식률이 떨어지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한다.


두 번째는 타이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옵션에는 피렐리의 ‘스콜피온 MS’ 타이어가 포함되어 있다. 타이어 내부에 흡음장치를 넣은 ‘피렐리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PNCS)’이 적용된 스콜피온 MS를 사용하면 확실히 주행 중 소음이 덜하다. 이왕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했다면, 130만원을 더 쓰더라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추가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타이어 4본 가격만 100만원 이상이니 말이다. 다른 트림에선 선택할 수 없는 21인치 알로이 휠은 덤이다.


더 강력하다. 새롭게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이 334마력이다. 가솔린 6기통 엔진을 품었던 이전 모델이 295마력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9마력 강력해진 셈이다. 전기모터는 출력을 더할 뿐만 아니라 핸들링 성능 향샹을 돕는다. 예를 들어, 차가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 나갈 때 브레이크가 제동을 걸어 네 바퀴의 회전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기모터가 개입해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한다. 참고로 가솔린 터보 모델이 먼저 출시됐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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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조혜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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