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넘어지지 않는 모터 바이크
할리데이비슨이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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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유리가 없는 컨버터블에 앉는 기분이다. 언젠가 민속촌에서 사방이 뻥 뚫린 가마를 탔을 때 느꼈던 기분과도 비슷하다. 할리데이비슨 트라이 글라이드 울트라(이하 트라이)의 탠덤(tandem) 시트에 앉아본 소감이다. 보통 모터바이크 뒷자리에 앉으면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몸을 잔뜩 수그려야 하고 운전자에 가려 앞은 잘 보이지 않으며 차체가 끊임없이 사방으로 흔들린다. 트라이는 그럴 일이 전혀 없다. 뒷바퀴가 두 개라서 그렇다. 이러한 모터바이크 장르를 ‘트라이크’라고 부른다.

트라이 글라이드 울트라 7500만원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운전자 입장에서도 편하다. 신호에 걸려 정차해야 할 때 발을 땅에 내릴 필요 없이 브레이크만 잡고 있으면 그만이다. 커다란 고배기량 모터바이크를 몰고 싶은데 키가 작아 망설이던 라이더에게 어울린다. 넘어질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륜차의 경우 초보 라이더뿐만 아니라 제법 숙달된 라이더도 잠깐 한눈을 팔면 넘어지기 일쑤다. 게다가 트라이에는 후진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좁은 골목에서 후진으로 모터바이크를 빼야 할 때 낑낑거려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868cc 롱 스트로크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83마력의 넉넉한 출력은 트라이가 세바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만큼 시원한 가속 성능을 발휘하지만, 코너에선 주의를 조금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모터바이크는 코너에서 돌아 나가려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는 게 정석인데 트라이는 후륜 서스펜션의 길이가 짧아 아무리 몸을 기울여도 차체가 기울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보다 더 낮은 속도로 코너에 진입한 후 오직 핸들로만 조향해야 한다. “제가 타본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에 핸들이 제일 무거워요. 팔운동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브랜드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을 오래 타던 라이더가 트라이로 옮겨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트너와 함께 로드 트립을 즐기고 싶은 나이 지긋한 커플들 말이다. 톱박스를 추가하지 않아도 두 명분의 짐을 꿀꺽 집어삼키는 넓은 수납공간은 덤이다. 2단으로 구성된 트렁크는 풀페이스 헬멧 2개와 보스턴백 2개를 전부 넣어도 공간이 남는다. 그러니 혼자보단 둘이 타길 권한다.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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