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또 다른 이름 그라프
그라프라는 이름에 담긴 찬란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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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캐럿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프로미스 링, 3.01캐럿 라운드 다이아몬드 아이콘 링, 4.01캐럿 하트 셰이프 다이아몬드 프로미스 링 모두 가격 미정 그라프.

22.97캐럿 페어 셰이프 옐로 다이아몬드와 12.68캐럿 라운드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네크리스, 12.08캐럿 페어 셰이프 옐로 다이아몬드 프로미스 링 모두 가격 미정 그라프.
많은 주얼리 하우스가 다이아몬드를 다루지만, 다이아몬드에 대한 전문성으로 그라프(Graff)에 필적할 브랜드는 드물다. 채굴을 포함한 상류 유통 단계부터 커팅, 연마, 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 통합 방식으로 직접 관리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그라프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레세디 라 로나(Lesedi La Rona) 프로젝트다. 2015년 발견된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는 20세기 이후 발견된 다이아몬드 원석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런 원석을 외부 커팅 하우스에 의뢰했겠지만 그라프는 내부 마스터 커터와 전문가 팀을 투입해 약 18개월에 걸친 정밀 분석과 커팅, 연마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302.37캐럿의, GIA(미국보석감정원) 인증 기준으로 가장 큰 스퀘어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탄생했다. 압도적인 크기는 물론 D 컬러라는 최고 수준의 색 등급, 탁월한 대칭성과 폴리싱, 내부 무결점 등급(IF)을 갖춘 이 다이아몬드는 그라프의 기술력과 미적 완성도를 상징하는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물론 컬러 다이아몬드 영역에서도 그라프의 전문성은 독보적이다. 1974년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47.39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스타 오브 봄베이(The Star of Bombay)’를 시작으로, 1984년에는 FL 등급을 받은 39.31캐럿 팬시 블루 다이아몬드 ‘임페리얼 블루(The Imperial Blue)’, 2001년엔 세계 최대의 FL 등급 팬시 라이트 핑크 다이아몬드인 ‘엠프레스 로즈(The Empress Rose)’를 소유하며 젬스톤 수집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라프가 공개한 118.08캐럿의 ‘딜레어 선라이즈(Delaire Sunrise)’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렬한 색상을 지닌 옐로 다이아몬드 중 하나다. 이 역시 원석 확보부터 커팅, 최종 세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수행하며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품질 기준을 확고히 드러냈다. 또한 그라프는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어우러진 주얼리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컬렉션, 예컨대 나비의 섬세함을 형상화한 버터플라이(Butterfly), 자연의 생명력을 꽃으로 구현한 와일드 플라워(Wild Flower), 그리고 가족 간의 유대와 애정을 리본 모티브로 해석한 틸다의 보우(Tilda’s Bow) 등은 다이아몬드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감성적 메시지를 담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특히 이러한 컬렉션은 단일 스톤의 품질뿐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 구조와 착용감을 고려한 마이크로 세팅, 비대칭 배열, 광학적 완성도 등을 통해 ‘보석 이상의 보석’을 구현하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준다.

1974년 런던 나이트브리지에 오픈한 그라프의 첫 번째 살롱 모습.
그라프의 여정은 한 소년의 대담한 도전에서 시작되었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견습공으로 처음 보석 세계에 발을 들인 로렌스 그라프(Laurence Graff)는 일주일에 한 번 중앙예술교육학교(Central School of Arts and Crafts)에서 수업을 들으며 전문성을 쌓아갔다. 그리고 18세가 되던 해, 보석 수리와 도매업을 병행하던 중 한 상인을 설득해 33개의 작은 다이아몬드 스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각각의 반지를 만들었겠지만, 그는 과감하게 모든 스톤을 단 하나의 반지에 세팅했고, 이 파격적인 시도는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끌며 두 번째 주문으로 이어졌다. 이 일화는 그라프가 본격적으로 주얼리 사업에 뛰어드는 전환점이 되었다. 1960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설립했고, 단 2년 만에 런던 시내에 두 곳의 살롱을 열며 업계에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4년에는 나이트브리지(Knightsbridge)에 살롱을 오픈하며 ‘그라프(Graff)’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론칭했다. 이후 브랜드는 정교한 기술력과 타협 없는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갔다. 설립 이후 65년이 지난 지금 영국을 넘어 프랑스, 미국, 아시아 전역에 70여 개 이상의 살롱을 운영하며 세계적인 럭셔리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균형 잡힌 가족 경영이라는 단단한 운영 철학이 있다.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의 아들 프랑수와 그라프(Francois Graff)는 현재 CEO로서 브랜드의 전략과 비전을 이끌고 있으며, 동생 레이몬드 그라프(Raymond Graff)는 주얼리 제작을 총괄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책임진다. 조카 엘리엇 그라프(Elliott Graff)는 디자인, 물류, 운영, 판매 등 브랜드 운영 전반을 아우르며, 각 부문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수직적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고 동일한 철학을 공유한 가족 구성원들이 브랜드의 핵심에 있다는 점은 그라프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되어왔다. 외부 자본의 간섭이나 단기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기술 유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가족 중심 경영 체제 덕분이다. 이러한 점은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비즈니스 상인 ‘퀸즈 어워드(The Queen’s Awards for Enterprise)’를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는 사실과, 로렌스 그라프가 ‘퀸즈 버스데이 명예전당 리스트(OBE)’에 오르며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데서도 잘 드러난다. 한편, 그라프는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윤리적 책임과 지속가능성 또한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일례로 자사가 소유하거나 엄격히 검증한 광산에서만 원석을 공급받고, 다이아몬드의 출처와 유통 경로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책임 있는 주얼리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윤리적 기준은 사회적 실천으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그라프는 파셋(FACET: For Africa’s Children Every Time) 재단을 설립해 아동 교육과 보건 서비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페블즈 프로젝트(Pebbles Project)’ 등 지역 NGO들과 협력해 포도농장 노동자들에게 급여 대신 와인을 지급하던 이른바 ‘돕 시스템’을 근절하고, 이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라프의 역사는 단순히 보석의 역사가 아니다. 한 사람의 직관과 용기, 세대를 관통하는 책임 의식이 만들어낸 현대 하이 주얼리의 상징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89캐럿 다이아몬드와 멀티 셰이프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파베 버터플라이 컬렉션 네크리스, 트리플 버터플라이 실루엣 컬렉션 다이아몬드 이어링 모두 가격 미정 그라프.
BUTTERFLY
버터플라이 컬렉션은 그라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라인 중 하나다. 1975년 신비롭고 자유로운 나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올해로 정확히 50주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정적이고 클래식한 형태의 나비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정교한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마치 금세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실루엣으로 진화했다. 자유와 성장, 변화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 컬렉션은 다이아몬드 펜던트 네크리스, 링, 이어링을 비롯해 다채로운 젬스톤으로 완성한 하이 주얼리 피스와 나비 모티브 타임피스까지 폭넓게 전개된다.

(왼쪽부터)로렌스 그라프 시그니처 컬렉션 로즈 골드 밴드, 파베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밴드, 파베 다이아몬드 옐로 골드 뱅글 모두 가격 미정 그라프.
LAURENCE GRAFF SIGNATURE
그라프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이 컬렉션은 브랜드의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와 그가 일생을 바친 다이아몬드에 대한 경의를 담아 완성되었다. 입체적인 파셋(facet) 디테일은 다이아몬드 커팅 면을 연상케 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네크리스, 후프 이어링, 링, 뱅글의 모든 디자인은 화이트 골드·핑크 골드·옐로 골드 세 가지 소재로 선보이며,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에 따라 각기 다른 무드를 연출한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 덕분에 남녀 구분 없이 자유로운 레이어링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것도 로렌스 그라프 시그니처 컬렉션만의 장점이다.

2.10 캐럿 틸다의 보우 컬렉션 라운드 다이아몬드 링 가격 미정 그라프.
TILDA'S BOW
조건 없는 사랑과 가족 간의 깊은 유대감을 상징하는 틸다의 보우는 로렌스 그라프가 손녀를 향한 애정을 담아 만든 컬렉션이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지닌 리본 모티브는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완성되었으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세팅해 깊이 있는 음영과 고급스러운 반짝임을 더했다. 링, 이어링, 브레이슬릿, 네크리스, 브로치, 워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며, 리본의 두께와 길이, 매듭의 디테일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18캐럿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파베 다이아몬드 뱅글 가격 미정 그라프.
WILD FLOWER
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거친 자연 속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생명력과 원석이 보석으로 정제되는 다이아몬드의 여정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 깃든 자연의 완벽함을 표현한다. 특히 꽃의 아름다움이 어느 각도에서나 드러나도록 클레이로 입체적인 모형을 만든 뒤, 정밀한 빛의 반사 각도를 계산해 3D로 구현한 기술력이 돋보인다. 한 송이의 꽃부터 세 송이, 풍성한 플로럴 클러스터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레이어링할수록 풍성한 정원의 모습이 연출된다.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뱅글, 링, 워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만나볼 수 있다.
Credit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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