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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 리베르소의 진화

아이러니하게도, 빈티지해서 더 새롭다.

프로필 by 윤웅희 2025.08.08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오르 데코’ 가격 미정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오르 데코’ 가격 미정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와 밀라네즈 브레이슬릿. 이 조합을 보는 순간 눈이 절로 커졌다. 왜 이제야 이런 시계가 나왔는지, 오히려 의아할 정도로 근사해서. 밀라네즈 브레이슬릿은 말하자면 두 가닥의 금속 실을 조밀하게 엮어 만든 스트랩이다. 기법 자체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70년대에 들어 시곗줄로 크게 유행했다. 빈티지한 인상이 묻어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반면 리베르소의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한다. 어떻게 변주하느냐에 따라 클래식하게도, 모던하게도 모습을 바꾼다. 그래서 이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오르 데코’가 더 특별해 보인다. 리베르소를 위해 제작된 밀라네즈 브레이슬릿은 무려 16m 길이의 핑크 골드 실로 단번에, 공정 중단 없이 짜여졌다. 덕분에 피부처럼 부드럽게 손목에 감기며, 그 유연함은 직접 착용해보지 않으면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한편 가로 27.4mm, 세로 45.6mm 크기의 회전형 케이스는 핑크 골드로 제작됐고, 케이스를 뒤집으면 인그레이빙이나 래커 장식을 더할 수 있는 케이스백이 드러난다. 정교하게 마감된 골드 그레인드 다이얼, 이와 시각적 대비를 이루는 폴리시드 아플리케 인덱스도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이다. 조합해서 보면, 분명 빈티지한데 왠지 더 새롭다. 결국 과거와 현재를 우아하게 잇는, 리베르소 진화의 한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Credit

  • EDITOR 윤웅희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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