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갤러리 에스터쉬퍼가 서울에 공개한 확장 신사옥의 모습
한남대로를 풍요롭게 하는 아트 사이트 퍼즐의 마지막 블록이 완성됐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경리단 쪽에서 개관했던 에스더쉬퍼 서울이 2025년 2월 한남동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로써 타데우스로팍코리아, 갤러리바톤, 디스위켄드룸 등,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메가 갤러리부터 시대의 주목을 받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국내 기반의 중견 갤러리, 새로운 시선을 조망하는 신생 갤러리까지 다양한 모습의 미술공간이 한남동 동쪽 아트 맵을 채운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1989년 독일 쾰른에서 시작해,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을 후원하고 함께 성장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에스더쉬퍼는 지난 36년간 베를린을 시작으로 파리와 서울 등 글로벌 예술의 중심지로 의미 있는 족적을 확장해온 바 있다. 이번 확장은 그 증거이자 결과다.

이번 확장 개관의 시기도 의미가 깊다. 다음 주로 예정된 이 갤러리 소속 프랑스 현대 작가 피에르 위그의 대대적인 리움 전시의 개막에 그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췄기 때문이다. 해당 전시는 작가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는 피에르 위그를 비롯해 우고 론디노네, 필립 파레노, 아니카 이 등 최근 국내 미술관 전시로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을 대변하며,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 라이언 갠더, 리암 길릭, 사이먼 후지와라, 토마스 데만트, 티노 세갈, 한국 작가 전현선 등 다양한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50여 명의 작가들이 에스더쉬퍼 소속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갤러리의 대표 격인 김선일 디렉터의 위상이 글로벌에서 올라간 것 역시 호재다. 창립자인 에스더쉬퍼는 2014년까지 갤러리를 단독으로 운영하다 플로리안 보이나르의 파트너 합류로 공동 운영 체제로 변화한 바 있다. 그리고 2025년. 에스더쉬퍼 서울의 디렉터인 김선일이 갤러리의 파트너로 합류한 것. 이로써 김 디렉터이자 파트너는 서울 갤러리 운영을 맡게 되었다. 에스더쉬퍼는 베를린, 파리 그리고 서울에 직영 갤러리 공간을 운영하고, 바르셀로나, 베이징, 런던, 뉴욕, 모나코/니스, 타이베이 등지에서 현지 디렉터들과 협력하는 활성화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파트너가 이끄는 에스더쉬퍼 서울은 지난 2022년 이태원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안젤라 블록의 한국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로사 바바, 안리 살라, 토마슈 크렝치츠키, 토미야스 라당의 개인전과 한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들의 기획전 《불타는 집》, 《뒤집기》 등을 포함해 11번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에스더쉬퍼 서울만의 독자적인 기획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국립 미술관의 학예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는 한편 한국 작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에스더쉬퍼 베를린과 서울의 동시 전시 진행, 지속적인 신진 발굴에 힘쓰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한남동 에스더쉬퍼의 전체 디자인은 마커스 도샨치가 이끄는 뉴욕의 건축 스튜디오 MDA가 담당했다. 미니멀한 기능주의를 추구하는 스튜디오 MDA는 기존의 비정형 구조와 계단의 형태를 유지한 채 자연 채광을 통한 빛이 전체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감싸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외부와 통하는 1층 윈도우 갤러리를 시작으로 2층과 3층을 메인 전시장으로, 4층은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쇼잉룸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의 전시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2025년 1월 서울의 디렉터 김선일의 파트너 임명과 동시에 확장 개관한 한남동의 에스더쉬퍼 서울은 개방된 4개 층의 공간에서 작가들의 창작 의도가 최대한 존중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더쉬퍼 서울은 이를 바탕으로 소속 작가들은 최대한 서포트하는 것은 물론 신진 작가들도 폭넓게 지원받을 수 있는 견고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새로운 공간은 2025년 2월 22일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3월 첫 단체전으로 서울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Credit
- PHOTO 에스터쉬퍼코리아
WATCH
#워치스앤원더스, #반클리프아펠, #파네라이, #피아제, #에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예거르쿨트르, #몽블랑, #불가리, #위블로, #프레드릭콘스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