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가 타임피스를 바라보는 눈은 다른 워치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이 독창적이다. 그것이 기술적이든 미학적이든. 특히 리베르소는 메종 그랑이 추구하는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예거 르쿨트르의 대표적 타임피스다. 1931년, 폴로 경기 중 착용할 수 있도록 회전 케이스를 설계한 것도 놀랍지만 여기에 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 양식을 스포티하게 재해석한 디자인까지 더했다. 이 흥미로운 타임피스는 미적 아름다움과 끊임없는 혁신적 기술력을 접목한 스포츠 워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현재까지도. 그리고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다시 한번 워치 마니아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할 예정이다. 스틸과 핑크 골드 케이스로 출시한 바 있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를 이번에는 전체가 핑크 골드로 뒤덮인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 이 버전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라인의 시그너처인 프레스토 퀵 릴리즈 시스템에 손쉽게 교체 가능한 버클이 장착된 태닝 처리한 파글리아노 디자인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까지 두 개의 스트랩을 제공한다. 더불어 2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해 이 타임피스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미적 창의성과 뛰어난 장인 정신을 통해 기계적 정밀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그랑 메종의 핵심적 워치메이킹 철학을 담아낸 결정체다. 먼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장식 마감이 돋보이는 앞면 다이얼을 살펴보자. 핑크 골드 표면에 얇은 가로줄이 레이저로 인그레이빙되어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리베르소의 매력을 배가해주는데, 이것이 케이스 위아래에 위치한 3개의 수평 가드룬과 어우러져 한층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완성시킨다. 다이얼 위로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디자인의 특징인 아플리케 사다리꼴 인덱스와 도피네 핸즈, 레일웨이 미닛 트랙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블랙으로 강조한 미닛 트랙이 핑크 골드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뒷면은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의 정교함을 두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오픈워크 다이얼이다. 핑크 골드 브릿지는 수공으로 베벨링 처리된 테두리와 세로 방향 코트 드 제네브 장식을 더했고 카운터,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미닛 트랙은 블랙으로 강조해 가독성을 높였다. 블루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블루 스크류에는 색감을 주어 고급스럽다. 폴리싱 처리된 핑크 골드 인덱스는 눈에 띄지 않게 미닛 트랙에 장착해 무브먼트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칼리버 860 무브먼트를 장착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무브먼트는 칼리버 860을 장착했다. 칼리버 860은 시작/정지 및 리셋 푸셔, 30분 레트로그레이드 카운터, 센트럴 세컨즈, 두 번째 시간 인디케이터를 담은 완전히 통합된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다. 여기에 더해 칼리버 860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스 형태에 맞춰 무브먼트를 직사각형으로 제작하는 매뉴팩처의 집요한 철학을 반영해 직사각형 형태를 띠는 칼리버라는 것. 그뿐인가. 구성품만 최소 300개 이상인 정교한 기계장치지만 두께가 11.14mm인 케이스 안에 배치해야 하는 예거 르쿨트르의 디자인 철학도 지켜진 것을 볼 수 있다. 그 결과 다이얼 상단에 커다란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다이얼 하단에는 반원형 30분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터를 더해 균형 잡힌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시간당 2만 8,800회 진동하는 칼리버 860은 무브먼트의 전체 두께를 줄이기 위해 수직 클러치 대신 수평 클러치가 장착된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리베르소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서로 반대 방향으로 두 세트의 핸즈를 움직여 앞뒤 다이얼 모두에서 시간과 분을 표시하기 위해 5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동시에 두 개의 시간 인디케이션과 결합된 레트로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의 높은 에너지 요구량도 수용하는 힘을 가졌다. 이처럼 미적 아름다움, 정밀함과 정확성을 추구하는 매뉴팩처의 원동력을 보여주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이번에도 전통과 장인 정신, 혁신을 새롭게 담아내며 스스로 탁월한 제품임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