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수정 옥돌 위에 고기를 구워 먹는 이곳. 홍대라는 위치상 이점과 특별한 자갈 구이를 맛볼 수 있는 장점 덕에 해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서울 한복판에서 삼겹살을 200g에 13000원이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가성비 좋게 이색적인 구이를 경험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바로 소금구이. 옥돌 구이에는 기본에 충실한 생고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 한번 숯에 초벌을 해 나온 고기를 사장님이 중간 중간 달궈진 돌을 옮겨 가며 골고루 익혀준다. 적절하게 간이 된 소금구이는 쫄깃하고 담백하니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마무리로 이곳의 별미인 새콤한 살얼음 냉면까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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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자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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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새 자갈만 사용하는 양학동 철길숲 맛집. 여름 무더위로 지친 행인들에게 무료로 얼음물을 제공하는 것부터 사장님의 섬세한 센스가 돋보인다. 식당 앞에 가득 쌓여 있는 포대 자루가 눈에 띄는데 전부 고기 굽는 데 쓰이는 자갈이라고. 한번 사용한 자갈은 절대 재사용하지 않는 게 이 집의 신조다. 청정 자연 자갈을 고온에 살균 세척해 올려줘 더욱 위생적이다. 다양한 소스를 내주지만 그 중에서도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 히말라야 소금과 고소한 콩가루를 찍어 먹는 걸 추천. 자갈 사이로 빠진 기름에 더욱 담백한 고기와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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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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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을 때 양 조절 못 하는 사람 주목. 삼겸살, 목살을 인원에 맡게 적절히 배분한 세트 메뉴가 훌륭하다. 기름칠을 해 반짝거리는 오색 빛깔 자갈에 굽는 게 특징인데, 마치 계곡 물에 고기를 띄운 거 같이 영롱하다. 이곳 역시 사장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갈 위에서 요리조리 골고루 구워 주시기 때문에 간편하다. 고기 먹을 때 밥이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한 추억의 옛날 도시락도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곁들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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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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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이름이 독특하다. 전자상가는 ‘전포동 자갈구이’를 줄인 말이라고. 테라스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어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에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내기 좋다. 부위 구성은 생삼겹살, 생목살, 가브리살 세 가지.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을 추천한다. 매일 자갈 전용 세척기에서10번 넘게 갈고 닦은 자갈을 사용한다. 이곳은 화려한 사이드 메뉴로도 유명한데, 특히 간장계란밥과 쫄면에 반했다. 고소한 간장계란밥과 새콤한 쫄면이 기름진 고기를 중화하는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