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롱샷의 오율과 률이 말하는 음악적 도전 정신

오율이 리더가 된 배경과 률이 생각하는 멋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인터뷰를 확인할 것

프로필 by 오정훈 2026.01.26
(우진) 재킷 마킹 디스턴스. 후디 에모스탠스클럽. (루이) 재킷 펜디, 후디 에모스탠스클럽. (오율) 후드 집업 커넥트엑스. 톱 와이씨에이치. (률) 재킷 앙팡 리쉬 데프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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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톱 모두 앙팡 리쉬 데프리메. 팬츠 에모스탠스클럽. 네크리스 크롬하츠.

재킷, 톱 모두 앙팡 리쉬 데프리메. 팬츠 에모스탠스클럽. 네크리스 크롬하츠.


OHYUL


롱샷의 리더를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투표를 해서 뽑힌 건 아니에요. 제가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기도 하고 연습할 때부터 멤버들을 주도적으로 이끌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어 있었어요. 대표님(박재범)도 ‘리더는 오율이가 하는 게 맞지’라면서 응원해주셨고요.

다른 인터뷰와 유튜브 콘텐츠에서 유독 정신력을 강조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오율 씨가 생각하는 정신력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는 힘이요. 저희 아버지랑 대표님이 딱 그런 타입이라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정신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정신력을 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 훌쩍 성장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처럼 리더 자리를 맡으면 정신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어요.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걸 견뎌내야만 정신력이 강해지는 셈이죠.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땐 어떤 식으로 중재하는 편인가요?

저도 그렇지만, 멤버들이 다들 개성이 강해요. 그러니 함께 연습하고 활동하다 의견이 맞지 않는 순간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사소한 일로 감정을 소모하는 건 경계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멤버들끼리 싸우는 걸 부정적으로 보진 않아요. 오히려 티격태격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결과물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데뷔를 하고 나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본 적 있어요?(인터뷰는 1월 2일에 진행됐다.)

MMA 2025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미리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아직 저희를 아는 사람이 많진 않아요. 롱샷이라는 팀이 있고 멋진 음악을 한다는 걸 널리 알리는 게 첫 번째 미션이겠죠. 열심히 하는 수밖엔 없어요.

오율 씨가 생각하는 멋진 모습은 어떤 건가요?

스스로 평가했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고 떳떳할 수 있다면 멋지다고 생각해요. 설사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음악을 한다면 멋있어질 수 없죠. 어떤 ‘척’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멤버들이랑 같은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던데, 특별한 의미가 담긴 건가요?

저희 멤버 4명이랑 대표님까지 총 5명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목걸이예요. 미국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친한 사람들끼리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손 인사를 하잖아요. 우정의 표시로요. 거기서 착안해서 만들었어요. 일종의 애정 표현이에요.

데뷔 앨범 <SHOT CALLERS>는 무슨 뜻이에요?

영어로 행동을 지시하는 사람 혹은 ‘행동 대장’을 샷 콜러라고 하는데요.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저희 팀의 모토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대표님이 지어줬어요. 롱샷은 틀에 박히지 않는 도전적인 음악을 하고 싶어 결성된 팀이거든요. 세상을 향해 ‘이게 진짜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요.

총 5곡이 수록될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오율 씨는 어떤 곡에 제일 마음이 가나요?

4번 트랙의 ‘FaceTime’이라는 곡이요. 다른 곡과 달리 그 곡은 조금 달콤한 분위기를 내거든요. 4번 트랙을 통해 ‘힙합만 하는 줄 알았던 롱샷이 이런 곡도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SNS에서 오율 씨가 기타 치는 모습을 봤어요. 이번 앨범에 기타 연주도 들어가나요?

(웃음) 기타 연주는 없어요. 사실 저는 기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요. 아버지가 가끔 치는 걸 본다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독학으로 깨친 정도죠. 연주를 하려면 실력을 더 갈고닦아야 해요.


톱 송지오. 후드 집업, 팬츠 모두 에모스탠스클럽. 슈즈 펜디.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부세타. 링 크롬하츠.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 송지오. 후드 집업, 팬츠 모두 에모스탠스클럽. 슈즈 펜디.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부세타. 링 크롬하츠.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RYUL


<에스콰이어> 30주년 기념 파티는 즐거우셨나요?

저희 멤버들이랑 대표님이랑 같이 갔는데요. 그런 식의 파티는 처음 가보는 거라 신기했어요. 멋진 분들이 많더라고요.(웃음) 다른 연예인 선배님들도 많아서 살짝 긴장도 했던 것 같아요. 멋있어 보이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좀 썼죠. 대표님이 계속 함께 있어서 든든했어요. 파티에 참여하면서 ‘다음에 또 이런 자리에 왔을 땐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롱샷으로 데뷔하기 전에 <랩 퍼블릭>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어요. 처음 힙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018년도에 방영된 <쇼미더머니> 시즌 7이 결정적이었어요. 그전에도 취미로 디제잉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올드 힙합을 집에서 자주 듣긴 했죠.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제가 보기에도 시즌7의 무대들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 후로 혼자 가사도 써보면서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됐어요.

래퍼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가사가 나온다는 말을 자주 해요. 률 씨도 그런가요?

속된 말로 ‘삘’을 받으면 가사가 잘 나오는 편이에요. 저는 라인은 장난스러운데 귀에는 확 꽂히는 랩을 하고 싶거든요. 곱씹을수록 재미있는 그런 가사요. 다른 건 몰라도 가사만큼은 타협하거나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누군가에게 지고 싶지도 않고요.

률 씨가 쓴 가사 중 믹스테이프의 ‘트러스트 마이 셀프’가 인상 깊었어요.

아, 그건 <랩:퍼블릭> 직후에 쓴 곡이에요. 경연 중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담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 자기 방어적인 태도가 녹아 있는 것 같긴 해요. 그 곡을 통해 당시 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줄게’ 같은 말을 되돌려주고 싶었거든요.

그런 순간 ‘삘’을 받는군요.

그때그때 달라요. 곡을 만들려면 비트를 찾아야 하는데, 머릿속에 모호하게 맴돌던 비트를 완벽하게 구현한 비트를 찾았을 때 영감이 샘솟는 편이죠. 그럴 땐 일단 떠오르는 걸 막 뱉어서 기록해 놔요. 안 그러면 까먹거든요.(웃음) 가사를 빨리 쓸 땐 30분도 걸리지 않아요.

이야기를 들으니 천재형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화 캐릭터로 치면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요.

헤어스타일 때문 아닐까요?(웃음)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스스로 생각했을 때 천재성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저 혼자 만들어내는 것보다 대표님이 곡 작업하는 걸 옆에서 꾸준히 관찰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게 많아요. 다양한 경험이 밑바탕 돼야 재미있는 가사도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도전을 즐기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에 한 도전은 뭐가 있나요?

얼마 전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랩을 한 적이 있어요. 근데 막상 많은 사람과 카메라 앞에서 무반주로 랩을 하려니까 가사를 틀릴까 봐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평소보다 더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랩을 했어요. 그렇게 한번 하고 나니까 그다음부턴 긴장도 덜 되고 오히려 그 불안감을 즐기게 되더라고요. 롱샷의 래퍼로서 더 당당해지려 노력하고 있어요.

힙합을 내세우는 팀은 여럿 있죠. 그들과 롱샷이 구분되는 지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높은 자유도에서 비롯되는 리얼하고 날것의 매력이요. 대표님을 비롯해 저희 회사 전반적으로 아티스트의 개성을 존중하고 최대한 그걸 살리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깔려 있어요. 저로선 무척 감사한 일이죠.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차근차근 리스너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진) 재킷 크롬하츠. 톱 커넥트엑스. 팬츠 에모스탠스클럽. 네크리스 크롬하츠. (률) 톱 송지오. 후드 집업, 팬츠 모두 에모스탠스클럽. 슈즈 펜디.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루이) 톱 존 바바토스. 팬츠, 체인 모두 에모스탠스클럽. 슈즈 펜디. 네크리스 크롬하츠. 글러브 벨루티.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율) 재킷, 톱 모두 앙팡 리쉬 데프리메. 팬츠 에모스탠스클럽. 네크리스 크롬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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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ASHION EDITOR 오정훈
  • FEATURE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고원태
  • STYLIST 권순환
  • HAIR & MAKEUP 한주영
  • ASSISTANT 김지효/정서현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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