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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평냉판을 흔들다, 마니아들이 인정한 신흥 평양냉면 맛집 4

2025년 새로 주목할 만한 평양냉면 신흥 강자! 미쉐린 가이드에 올라간 옥돌현옥부터 새단장을 마친 우주옥까지, 알던 맛에서 벗어나 새로운 맛을 경험해 보세요..

프로필 by 김지효 2025.07.02

평양냉면은 오랜 세월 소수 마니아의 충성도 높은 지지를 받으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음식입니다. 그만큼 이미 자리를 굳힌 정통 강자들이 많고, 새롭게 등장한 집들이 판을 뚫고 이름을 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죠. 하지만 최근, 그 까다롭기로 소문난 마니아층조차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운 기준”이라 말하는 신흥 평냉 맛집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메밀면과 맑은 육수의 조화를 기본으로, 공간의 감도와 곁들임의 완성도까지 갖춘 이곳들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평냉의 다음 챕터를 예고하죠. 여름마다 되풀이되는 익숙한 선택이 지겹다면, 지금 주목해야 할 이 새로운 이름들을 기억해 두세요.





옥돌현옥

서울 송파구 오금로36길 26-1

옥돌현옥/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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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돌현옥/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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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의 ‘옥돌현옥’은 2025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며 단숨에 주목받은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100% 순 메밀면은 얇지만 탱글하게 끊기며, 씹을수록 구수한 곡물 향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운다고 하죠. 7~8시간 고아 낸 맑은 육수는 처음엔 담백하고 끝맛엔 은근한 감칠맛이 배어 있어, 초심자도 거부감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돼지 곰탕은 맑고 깊은 국물에 고기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냉면 사이사이 입안을 정돈해 주기에 제격입니다. 촉촉한 두부로 속을 채운 손만두도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맛으로 맛의 균형을 완성하죠. 육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깊이를 차분히 음미하고 싶다면, ‘옥돌현옥’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주옥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70길 9

우주옥/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우주옥/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우주옥/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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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자리한 ‘우주옥’은 연남동에서 자리를 옮긴 후에도 평양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숨은 맛집입니다. 곰탕 베이스의 육수는 돼지고기와 해산물의 깊은 향이 어우러져 한입 머금을 때마다 진하고 구수한 풍미가 입안 가득 번지죠. 여기에 수비드 방식으로 부드럽게 익힌 고명이 더해져, 깔끔한 국물에 고기의 고소함과 버터 같은 질감이 입체적인 맛을 완성합니다. 특히 사이드 냉 제육은 꼬들한 식감이 일품이고, 녹두전은 바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별도의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죠. 특히 청담으로 이전하며 술 주문 필수가 사라져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서령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 10 1층

서령/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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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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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시작해 남대문 단암타워로 이전한 ‘서령’은 2025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되며 단숨에 신흥 평냉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맑고 진한 육수는 슴슴한 첫맛일지라도, 마실수록 은은한 고기 감칠맛이 살아나 깊은 여운을 남기죠. 또 100% 메밀면은 투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국물과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항정 제육은 고소한 기름기와 쫄깃한 식감이 훌륭하게 어우러지고, 만두 역시 속이 꽉 찬 정갈한 맛으로 높은 만족도를 준다고 해요. 전통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차분히 존재감을 쌓아 올린 ‘서령’은, 요즘 평냉 맛집 지형도를 다시 그리게하는 주목할 만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향동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36길 15 1층

향동가/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향동가/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향동가/출처 네이버 지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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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동역 인근의 ‘향동가’는 100% 메밀면이 선사하는 거칠고도 은은한 풍미로 평양냉면의 깊이를 다시 쓰고 있는 곳입니다. 메밀 특유의 뚝뚝 끊기는 면발과 묵직한 육향 속에서도 맑게 퍼지는 육수는 초심자도 단숨에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죠. 들기름 냉면은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싸며, 비빔냉면은 절제된 매콤함으로 뒷맛까지 깔끔하게 남습니다. 함께 곁들인 수육은 탱글탱글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의 대비가 일품으로, 육즙을 머금은 채 살살 녹는다고 하죠. 다소 높은 가격대와 정숙한 분위기에 호불호는 있지만, 맛에 대한 만족도는 압도적입니다. 평냉 마니아는 물론,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잊히지 않는 첫 경험을 안겨주는 ‘향동가’, 오늘 어떠신가요?





익숙한 맛에서 벗어나 새로운 깊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신흥 맛집들이 훌륭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고인물들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요즘 평냉’의 정수가 궁금하다면, 기사를 본 지금이 가장 맛있는 타이밍 아닐까요?





Credit

  • Editor 김지효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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