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랄프 로렌과 윔블던

코트의 영광을 함께 나누는 윔블던 챔피언십과 랄프 로렌.

프로필 by ESQUIRE 2022.09.09
 
영국의 여름 햇볕은 꽤 강렬하다. 머리 위로 올라온 해가 밤 9시는 되어야 겨우 지기 시작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춤추고 마시고 노래하며 다신 오지 않을 것처럼 이 열기를 즐긴다. 6월 말부터 7월 초엔 더욱 그렇다. 1877년 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토너먼트인 윔블던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이다. 윔블던 챔피언십이 유명한 건 역사가 오래된 이유도 있지만 출전 선수들이 속옷까지 모두 흰색으로 맞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경기를 보는 관중 역시 단정한 셔츠와 재킷을 갖추거나 점잖은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등 규정이 아주 엄격해서다. 모든 룰은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되고 경기에 방해되는 요소는 철저히 통제하며, 경기장에 들어오는 주심과 선심, 볼보이와 볼걸을 포함한 스태프들까지 공식에 따라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만큼 대회 의상 파트너의 책임이 무거운데, 랄프 로렌은 17년째 이들의 옷을 책임지고 있다. 랄프 로렌만이 가진 긍정적인 태도와 건강한 자신감, 단정하고 고상한 스타일은 클래식한 윔블던의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린다. 2022년 135회를 맞이한 윔블던 챔피언십은 특히 경기의 주요 매치가 이뤄지는 센터 코트 100주년으로 더욱 특별했다. 랄프 로렌은 정해진 규칙은 지키면서도 스타일이나 기능적인 면에 새로움을 더하고자 했다. 흰색 하의와 소매가 긴 군청색 재킷을 입어야 하는 주심을 위해선 진주 버튼으로 여미는 화이트 팬츠와 재생 소재를 사용한 스트라이프 셔츠, 벨트가 달린 네이비 스포츠 코트를 만들고, 규칙상 소매를 걷지 못하기 때문에 통기성에 신경 썼다. 심판의 품위는 지키면서 시원하고 편안하게 제작한 것이다. 선심의 유니폼도 윔블던 그린 스트라이프 커프가 특징인 네이비 카디건을 새롭게 만들고, 재생 COOLMAXⓇ 섬유를 사용해 뜨거운 코트 위에서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볼보이와 볼걸들은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역할이라 신축성, 흡습성,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재생 소재 폴로셔츠를 입혔다. “2030년까지 더욱 자연 친화적인 움직임을 목표로 하는 우리 윔블던 클럽과 같이, 랄프 로렌도 공식 유니폼 생산에 있어 환경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윔블던의 커머셜 디렉터, 거스 헨더슨이 말한 것처럼 랄프 로렌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해 생산된 재생 원료와 섬유로 만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윔블던 챔피언십의 열기가 가장 뜨거워지는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7월 10일. 이날은 경기뿐만 아니라 센터 박스에 앉은 로열패밀리와 특별한 게스트들의 패션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랄프 로렌의 한국 앰배서더인 배우 류준열과 크리스탈을 비롯해 앤드류 가필드, 톰 히들스턴과 같은 셀러브리티들도 근사한 랄프 로렌 룩을 입고 랄프 로렌 스위트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135회 윔블던 우승자 컵은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돌아갔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2022 폴로 랄프 로렌 윔블던 컬렉션.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2022 폴로 랄프 로렌 윔블던 컬렉션.

Credit

  • EDITOR 김유진
  • PHOTO 랄프 로렌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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