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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둥지를 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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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Louis Cardinals, 김광현
네, 맞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렵게만 볼 건 또 아닙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타자에게 김광현은 새로운 유형입니다. 보통 이렇게 서로 생소할 때 유리한 건 타자보다 투수입니다. 처음에 공을 잡고 먼저 싸움을 거는 쪽은 투수니까요. 수싸움에 키를 쥐고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김광현이 속구와 빠른 슬라이드로 이루어진 뻔한 투피치에서 근래 커브와 체인지업, 심지어 스플리터까지 간간이 던질 수 있게 된 건 분명 호재입니다. 수싸움에서 그만큼 패가 다양해졌으니까요. 구속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보다는 떨어지지만 좌완 투수 중에서는 그렇게 밀리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류현진과 ‘근래’ 클레이튼 커쇼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두 선수의 평균 구속은 현재 김광현과 비슷하거나 낮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강심장과 많은 경험에서 비롯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제구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강심장이라면 뒤지지 않는 김광현은 두 선수, 특히 부상으로 구속이 떨어진 커쇼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속을 조금 떨어뜨리더라도 제구력에 집중하고 주무기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구종을 좀 더 갈고닦아야겠습니다. 한때 부상으로 의문이 따랐던 내구성은 현재로선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지난 시즌 190⅓ 이닝(리그 3위)을 소화하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카디널스 역시 그 점을 확인했기에 김광현을 영입한 것이겠죠. 이제 모든 것은 선수 본인에 달렸습니다.
2020 메이저리그 개막까지는 네 달 정도 남았습니다. 많은 기대와 함께 자신의 꿈이 걸린 만큼 김광현 역시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야겠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이 바라는 건 어떻게 보면 딱 하나입니다. 한때 맞수였던 김광현과 류현진의 대결입니다. 꿈의 무대에서 펼쳐질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라이벌 매치를 조심스럽게 그려 봅니다.
- 프리랜스 피처 에디터 신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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