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JEWELRY

시계 안에 흐르는 까르띠에 메종의 역사

탱크, 산토스, 팬더, 발롱 블루 등,1847년 메종 탄생 이래, 170여 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까르띠에의 워치 컬렉션을 훑어보았다.

프로필 by 김유진 2026.02.28
40mm 옐로 골드 케이스에 그린 태양 광선 모티프 다이얼을 매치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40mm 옐로 골드 케이스에 그린 태양 광선 모티프 다이얼을 매치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BALLON BLEU DE CARTIER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는 고전적인 우아함과 미래적인 조형미를 동시에 관통한다. '파란 공'이라는 이름처럼 매끈하게 다듬어진 볼록한 원형 케이스는 손목 위에서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듯 가벼운 부유감을 준다. 이 시계의 백미는 아치형 메탈로 보호된 블루 카보숑 장식의 크라운. 특히 유려한 곡선을 따라 휘어진 미니트 트랙은 까르띠에만의 위트다.


오토매틱 무브먼트 1899 MC로 구동되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 핑크 골드 라지.

오토매틱 무브먼트 1899 MC로 구동되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 핑크 골드 라지.

TANK LOUIS CARTIER

1922년에 등장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는 탱크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 미학을 제시한다. 오리지널 모델보다 길게 확장된 수직 샤프트와 부드럽게 다듬은 모서리는 엄격한 구조 위에 우아한 품격을 더한다. 메종의 창립자 루이 까르띠에가 직접 착용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워치로, 레일웨이 미니트 트랙과 블루 스틸 핸즈라는 상징적 코드를 완벽하게 정립했다. 탱크 루이는 분명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의 전형이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탱크 아메리칸 핑크 골드 스몰,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크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를 적용한 탱크 아메리칸 미니.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탱크 아메리칸 핑크 골드 스몰,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크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를 적용한 탱크 아메리칸 미니.

TANK AMÉRICAINE

1989년 출시된 탱크 아메리칸 워치는 1921년의 ‘탱크 상트레’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직사각형의 형태를 보다 길고 날렵하게 다듬은 결과물이다. 이 시계의 핵심은 손목의 굴곡에 맞춰 세밀하게 설계된 곡선형 케이스에 있다. 기하학적인 직선의 강인함과 측면의 유려한 곡률이 공존하는 실루엣은 탱크 컬렉션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하는 부분.


옐로 골드 케이스에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베누아 워치 스몰.

옐로 골드 케이스에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베누아 워치 스몰.

BAIGNOIRE

프랑스어로 '욕조'를 의미하는 베누아는 1912년, 전통적인 원형 시계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루이 까르띠에의 독창적인 시도에서 탄생했다. 일상 속 오브제에서 발견한 미학적 코드는 독특하고 우아한 타원형 케이스로 구현되었으며, 이는 까르띠에 스타일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 독특한 실루엣은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오직 선의 미학에 집중한다.


블랙 다이얼에 선명한 로마숫자 인덱스가 자리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틸 라지. 오토매틱 무브먼트 1847 칼리버로 구동된다.

블랙 다이얼에 선명한 로마숫자 인덱스가 자리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틸 라지. 오토매틱 무브먼트 1847 칼리버로 구동된다.

SANTOS DE CARTIER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루이 까르띠에와 그의 친구인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개척 정신에서 탄생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과감하게 드러낸 스크류, 곡선형 모서리를 가진 사각형 케이스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치 않는 디자인 코드로 자리 잡으며 모험가들을 위한 영원한 전설이 되었다.


옐로 골드 케이스와 우드 효과 다이얼, 블루 카보숑 크라운이 조화로운 산토스 뒤몽 엑스트라 라지.

옐로 골드 케이스와 우드 효과 다이얼, 블루 카보숑 크라운이 조화로운 산토스 뒤몽 엑스트라 라지.

SANTOS DUMONT WATCH

1904년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산토스 뒤몽 워치. 군더더기 없는 슬림한 실루엣과 고전적인 로마 숫자 인덱스 그리고 카보숑 장식의 크라운은 시대를 앞서간 비행사 산토스-뒤몽의 세련된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다. 간결한 사각형 케이스에 담긴 이 클래식한 워치는 오늘날까지도 순수한 형태의 드레스 워치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버 플렝케 다이얼와 블루 핸즈가 인상적인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스틸 케이스 사이즈는 35mm.

실버 플렝케 다이얼와 블루 핸즈가 인상적인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스틸 케이스 사이즈는 35mm.

PASHA DE CARTIER

역동적이고 당당한 에너지를 품은 파샤 드 까르띠에는 정형화된 시계 디자인의 틀을 깨는 대담한 형태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원형의 케이스 안에 자리 잡은 사각형 레일웨이 미니트 트랙과 큼직한 4개의 아라비아 숫자는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파샤만의 조형미를 완성한다. 체인으로 연결된 독특한 크라운 캡은 메종의 우아함과 결합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까르띠에의 도전 정신을 대변한다.


스틸 케이스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스몰, 옐로 골드 및 스틸 케이스로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라지.

스틸 케이스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스몰, 옐로 골드 및 스틸 케이스로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라지.

PANTHÈRE DE CARTIER

1980년대 탄생해 시대를 풍미한 팬더 드 까르띠에는 시계와 주얼리를 모두 관통하는 모델이다. 팬더의 유연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관능적인 브레이슬릿은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며 매혹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링크 하나하나가 빛을 머금는 이 마스터피스는 단순한 시간을 기록하는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눈부신 주얼리 피스이기도 하다.


핑크 골드 팬더 헤드에 페어 컷 차보라이트, 오닉스, 블랙 래커를 장식한 라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핑크 골드 팬더 헤드에 페어 컷 차보라이트, 오닉스, 블랙 래커를 장식한 라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LA PANTHÈRE DE CARTIER

라 팬더 드 까르띠에는 메종의 영원한 상징, 팬더의 야성적인 생동감을 입체적인 조형미로 승화시킨 하이 주얼리 워치다. 다이얼을 대담하게 움켜쥔 팬더의 머리와 에메랄드로 빛나는 강렬한 눈동자는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의 경계를 유연하게 허문다.


Credit

  • PHOTOGRAPHER 정우영
  • ASSISTANT 박예림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