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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워치위크 2026, 루이 비통이 선보인 시계들

점점 더 선명해지는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비전.

프로필 by 성하영 2026.02.25
35개 컬러를 미세한 붓으로 칠하고, 각 컬러를 올릴 때마다 오븐에서 건조해 안료를 고정한 다이얼에 투르비용을 올려 에너지를 더한 에스칼 월드타임 투르비용.

35개 컬러를 미세한 붓으로 칠하고, 각 컬러를 올릴 때마다 오븐에서 건조해 안료를 고정한 다이얼에 투르비용을 올려 에너지를 더한 에스칼 월드타임 투르비용.

15분, 30분 단위의 시차까지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월드타임 트윈 존.

15분, 30분 단위의 시차까지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월드타임 트윈 존.

15분, 30분 단위의 시차까지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월드타임 트윈 존.

15분, 30분 단위의 시차까지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월드타임 트윈 존.

루이 비통의 워치메이킹은 하우스가 축적해 온 아카이브와 제조 기술, 그리고 타협 없는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사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La Fabrique du Temps Louis Vuitton)을 중심으로 한 인하우스의 확장은 이들을 본격적인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게 한 결정적 동력이었다. 최근 몇 년간의 행보는 그 변화를 분명히 보여준다. 2023년 재론칭한 땅부르(Tambour)는 정교한 설계와 완성도 높은 자사 무브먼트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고, 메티에 다르와 결합한 에스칼(Escale)은 브랜드의 미학적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선보인 땅부르 타이코(Tambour Taiko)는 독자적인 기술 언어의 구축을 선언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올해, 루이 비통은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한다. 여섯 가지 에스칼과 하나의 땅부르, 그리고 카미오네트(Camionnette)로 구성된 LVMH 워치 위크 2026 라인업은 ‘여행’과 ‘시간’, 그리고 하우스의 유산이라는 축을 중심에 두고 한층 성숙해진 워치 비전을 제안한다. 그리고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18K 핑크 골드에 새긴 물결 형태의 기요셰가 빛에 따라 섬세한 반짝임을 만드는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

18K 핑크 골드에 새긴 물결 형태의 기요셰가 빛에 따라 섬세한 반짝임을 만드는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

습기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소재의 물성에 맞춰 케이스 밀링 원칙을 재정립한 에스칼 타이거 아이.

습기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소재의 물성에 맞춰 케이스 밀링 원칙을 재정립한 에스칼 타이거 아이.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장된 에스칼 컬렉션이다. 모험을 앞둔 순간의 여백을 담아낸 디자인과 트렁크 메이킹에서 비롯된 디테일은 유지하되, 새로운 칼리버와 섬세한 마감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2014년 첫 등장 이후 컬렉션을 상징해 온 ‘에스칼 월드타임’이 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LFT VO 12.01을 탑재한 클래식 모델과 LFT VO 05.01을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 두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미니어처 페인팅 월드타임 링과 플래티넘 케이스의 조합은 기술적 성취와 장식미를 동시에 드러낸다. 여행이라는 테마는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확장된다. 하나의 축에 두 세트의 핸즈를 배치해 전 세계 타임 존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에스칼 트윈 존’이 그 예다. 로즈 골드 모델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모델로 구성되며, 인하우스 칼리버 LFT VO 15.01을 통해 정확성과 사용 편의성을 균형 있게 구현했다. ‘에스칼 미니트 리피터’는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LFT SO 13.01을 탑재해 하우스의 기술력을 응축했고, 엔진 터닝으로 마감한 다이얼은 장인의 손길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에서는 궁극의 기요셰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두 가지 핸드 터닝 기법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다이얼의 결, 로즈 골드 케이스 상단을 감싸는 동심원 패턴, 시·분 기요셰에서 방사형으로 퍼져 나가는 광선 무늬가 어우러져 풍부한 깊이와 긴장감을 형성한다. 한편 ‘에스칼 타이거 아이’는 케이스와 다이얼 전면에 호안석을 적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음매 없는 모놀리식 케이스 링은 트렁크에서 영감받은 구조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여행이 지닌 낭만적 정서를 은은히 환기한다. 그리고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카미오네트’. 1920년대 프랑스를 누비며 루이 비통 트렁크를 운반했던 시트로엥 B10 밴에서 영감받은 트럭 형태의 타임 오브제다. 타이어에 새긴 LV 시그너처, 보닛 위 모노그램 플라워, 적재함에 실린 무브먼트용 열쇠와 트렁크까지, 디테일 하나하나에 하우스의 유산을 유쾌하게 녹여냈다. 기능을 넘어 서사를 담아내는 오브제의 면모가 돋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루이 비통이 축적해 온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자산을 ‘여행의 시간’이라는 개념 아래 유기적으로 엮어낸 결과다. 정밀한 무브먼트와 메티에 다르, 그리고 트렁크에서 비롯된 헤리티지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더욱 선명히 한다. 과거의 상징을 동력 삼아 현재의 기술로 구현해 낸 이 시계들은,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를 넘어 또 하나의 여정을 제안한다. →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위에 하우스의 아이코닉 컬러인 시프론과 시빌린 블루를 입힌 카미오네트. 레페 1839(L’Epée 1839)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하고 제작했다.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위에 하우스의 아이코닉 컬러인 시프론과 시빌린 블루를 입힌 카미오네트. 레페 1839(L’Epée 1839)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하고 제작했다.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위에 하우스의 아이코닉 컬러인 시프론과 시빌린 블루를 입힌 카미오네트. 레페 1839(L’Epée 1839)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하고 제작했다.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위에 하우스의 아이코닉 컬러인 시프론과 시빌린 블루를 입힌 카미오네트. 레페 1839(L’Epée 1839)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하고 제작했다.



Credit

  • PHOTO 루이 비통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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