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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개막 주목해야 할 스타선수들

일리야 말리닌, 유타 레르담, 에일린 구, 그리고 맥데이비드와 크로스비까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찬란하게 수놓을 전설들을 만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2.06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일리야 말리닌: 최초의 쿼드러플 악셀 성공으로 피겨의 한계를 경신한 기술적 신의 강림.
  • 유타 레르담: 폭발적 가속력과 압도적 존재감을 증명할 빙상 스타의 금빛 질주.
  • 에일린 구: 스탠퍼드 물리학도이자 모델인 올림픽 챔피언의 무결점 알프스 점프.
  • 맥데이비드 & 크로스비: NHL 스타들의 합류로 완성된 팀 캐나다의 노련함과 파괴적 속도감.

피겨스케이팅, 일리야 말리닌

일리야 말리닌은 쿼드러플 악셀을 자신만의 루틴으로 만들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일리야 말리닌은 쿼드러플 악셀을 자신만의 루틴으로 만들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은 2022년 9월,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국제대회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했다. 네 바퀴 반. 말로 쓰면 짧지만, 공중에서 그 회전수를 채우는 순간 피겨의 문법은 단번에 업데이트된다. 그가 스스로를 쿼드 갓(Quad God)이라 부르는 것도, 과장이라기보다 선언처럼 들린다. 불가능한 점프 외에도 말리닌의 흥미로운 지점은 쿼드러플 악셀을 자신의 루틴으로 만들었다. 점프의 난이도를 올려 점수를 사냥하는 방식을 넘어, 점프가 만들어내는 리듬과 프로그램의 구성을 동시에 재설계하고 있다. 기술이 예술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포인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말리닌에게 요구하는 것이 쿼드러플 악셀의 성공 여부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올림픽은 기록보다 장면이 남는 곳이다. 말리닌이 가진 강점은 그 장면을 만들 줄 안다는 데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유타 레르담

유타 레르담은 1,000m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두차례나 획득한 스타선수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유타 레르담은 1,000m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두차례나 획득한 스타선수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네덜란드의 유타 레르담은 여자 1,000m 스피드 스케이팅의 아이콘이다. 스타트의 폭발, 코너의 각도, 직선에서의 회복과 재가속이 모두 맞물려야 하는 종목에서, 유타 레르담은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1,000m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두 차례(2020, 2023) 획득했고, 베이징 2022 올림픽 1,0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유타 레르담은 빙상 밖에서도 유명하다. 화려한 외모를 갖춘 네덜란드 최고 인기 종목의 스타인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5백만명을 넘어선다. 미국 복싱 선수이자 유튜버로 유명한 제이크 폴과의 교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타 레르담은 세계 타이틀도, 올림픽 메달도, 유명세도 있다. 이제 남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일린 구

에일린 구가 올림픽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에일린 구가 올림픽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베이징 대회 3관에 빛나는 중국의 에일린 구는 더 증명할 게 없다는 소리를 듣는 선수다. 미국 출신으로 중국 선수로 뛰며, 중국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2022년 중국의 주요 광고 시장을 평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양자 물리학을 전공하며 올림픽 선수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만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미국과 중국의 올림픽 스타다. 선수로서 모든 성공을 다 이룬 그가 다시 올림픽 무대를 선택한 것 역시 파격이다. 모델이자 학생이자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정체성은 때로 수식처럼 보이지만, 에일린 구의 연기는 늘 단순하다. 더 높이. 더 깨끗하게. 더 안전하게. 이번 대회의 프리스타일 무대가 스위스 리비뇨에 세팅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알프스의 리듬 속에서, 그가 어떤 점프를 보여줄 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주목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코너 맥데이비드 & 시드니 크로스비

코너 맥데이비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스케이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코너 맥데이비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스케이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시드니 크로스비의 노련함이 빛나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시드니 크로스비의 노련함이 빛나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이스하키다. NHL, NHLPA, IIHF가 합의하며 NHL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공식화됐다.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의 드림팀이 꾸려진 것이다. 그리고 팀 캐나다를 대표할 선수는 크로스비와 맥데이비드다. 캐나다는 2026 대표팀의 첫 6인을 공개하며 시드니 크로스비와 코너 맥데이비드가 포함됐음을 밝혔다. 이 조합은 스타 둘이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차원이 아니다. 크로스비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 템포를 읽고, 공간을 만들고, 중요한 순간에 팀을 정리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맥데이비드는 빠른 속도 게임을 완성하는 선수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스케이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2026의 팀 캐나다는 크로스비의 노련함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맥데이비드의 파괴력은 경기의 결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Credit

  • WRITER 조진혁
  • PHOTO 게티이미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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