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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먹고, 코로 맡는 두쫀쿠 향수 5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두바이 쫀득 쿠키의 달콤한 무드를 향으로 풀어낸 구르망 노트 향수들을 모았습니다.

프로필 by 박예림 2026.01.30

식지 않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의 열기입니다. 초콜릿과 마시멜로우의 달콤함에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더해진 맛은 누구나 한 번쯤 빠져들게 하죠. 이제 먹기만 하는 두쫀쿠는 잠시 멈춰도 좋겠습니다. 후각으로 즐기는 두쫀쿠는 어떨까요? 디저트와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구르망 노트’가 향수 신에서 주목받는 요즘, 달콤한 초콜릿과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를 담았거나 닮은 향수를 모아봤습니다. 어쩌면 조금 이른 발렌타인 데이 준비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디에스앤더가의 피스타치오 오 드 퍼퓸


고소한 피스타치오 향을 그대로 재현한 디에스앤더가 / 이미지 출처: 디에스앤더가.

두쫀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역시 고소한 피스타치오겠죠. 이 향수는 탑부터 하트, 베이스까지 피스타치오 향을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듯 이어지는 구르망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피스타치오와 카다멈이 부드럽게 문을 열고, 구운 아몬드가 중간을 채우며, 마지막에는 피스타치오와 바닐라 크림이 크리미하게 감싸주죠. 피스타치오의 고급스러운 구르망 무드를 향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보다 더 직관적인 선택도 없을 것 같네요.




불리의 오 트리플 멕시크 튜베로즈


버터처럼 부드러운 오 트리플 멕시크 튜베로즈 / 이미지 출처:불리.

두바이 쫀득 쿠키 속 마시멜로우를 떠올리게 하는 건, 입에 닿는 순간 퍼지는 그 폭신하고 밀키한 달콤함이죠. 불리의 오 트리플 멕시크 튜베로즈는 바로 그 역할을 향으로 풀어낸 듯한 제품입니다. 튜베로즈 특유의 크리미한 꽃 향에 바닐라의 부드러운 단맛이 겹쳐지며, 설탕처럼 직설적인 달콤함보다는 마시멜로우가 녹아내릴 때의 포근한 질감을 닮았습니다. 초콜릿이 두쫀쿠의 풍미를 단단히 잡아준다면, 이 향은 그 사이를 채우는 부드러운 완충재 같은 존재죠. 두쫀쿠의 쫀득한 달콤함을 조금 더 말랑하게 풀어낸 향으로 가볍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러쉬의 포쉬 초콜릿 샤워 젤


헤이즐넛 밀크와 바닐라를 더한 카카오 향의 포수 초콜릿 샤워 젤 / 이미지 출처: 러쉬.

흘러넘칠 듯 진한 초콜릿 향이 샤워 시간을 채우는 포쉬 초콜릿 샤워 젤은, 마치 부드러운 초콜릿 무스를 온몸에 바르는 듯한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헤이즐넛 밀크와 코코아 파우더, 바닐라 노트가 어우러져 녹아내리는 두쫀쿠의 풍미를 향으로 옮겨 놓은 듯한 감각이죠.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은 샤워를 하는 매 순간을 마치 디저트 타임처럼 만들고, 거품 사이로 스며드는 촉촉함은 마시멜로우같이 부드럽습니다. 욕실 안을 가득 채우는 달달한 코코아 스윗 향은 마음까지 녹여주니, 지친 일상을 보내고 위로를 받고 싶은 날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푸에기아 1833의 무스카라 카카오 오 드 퍼퓸


달콤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향의 무스카라 카카오 오 드 퍼퓸 / 이미지 출처: 푸에기아 1833.

겉은 쫀득하고 속은 녹진한 두바이 쫀득 쿠키처럼, 푸에기아 무스카라 카카오는 첫 향부터 밀도 높은 카카오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설탕을 앞세운 달콤함보다는 막 갈아낸 코코아 파우더와 따뜻한 머스크가 어우러지며 천천히 퍼지는 타입이라 더 매력적이죠. 입안에 남는 두쫀쿠의 묵직한 여운처럼, 향 역시 피부에 오래 머무릅니다. 달콤하지만 가볍지 않고, 과하지 않은 균형감 덕분에 초콜릿 향을 처음 시도하는 이들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두쫀쿠의 농도 높은 달콤함을 향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선택도 드물 것 같네요.




사브리나 카펜터의 카라멜 드림 오 드 퍼퓸


다크 초콜릿에 엠버향을 더한 사브리나 카펜터의 카라멜 드림 오 드 퍼퓸 / 이미지 출처: 사브리나 카펜터.

초콜릿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보틀 외관부터 향까지, 보는 순간 이미 달콤함이 시작되는 느낌이죠. 우유에 진한 초콜릿을 듬뿍 녹여 넣은 듯한 부드러운 달콤함이 엠버 노트와 만나 한층 깊고 묵직하게 퍼집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를 한입 가득 베어 문 것처럼 당도를 끌어 올려주는 향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합니다. 입안에 감도는 초콜릿의 밀도 높은 달콤함은 물론,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환기시키는 존재감까지 갖췄으니까요. 사브리나 카펜터의 오 드 퍼퓸은 달콤한 향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가오는 발렌타인 선물로도 꽤 센스 있는 선택이 되어줄 것 같네요.

Credit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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