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부터 제니까지, 2025 연말 무대를 빛낸 아이돌 제작 의상 브랜드 4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제작된 의상부터 전통을 현재로 끌어온 서사, 메시지를 입힌 스트리트 룩까지. 2025년 연말 무대의 중심에 선 아이돌과 4개의 제작 의상 브랜드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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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즈 × 2000 아틀리에 : 퍼포먼스 중심 구조를 강점으로 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크롭 레더 셋업으로 확장했습니다.
- 제니 × 르쥬 : 전통 공예와 언어를 현대적 서사로 풀어내, 무대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톤 서울 : 테일러링 기반의 커스텀 작업을 이어온 브랜드가 화이트 톤 안에서 절제된 변주를 보여줬습니다.
- 타잔 × 쿠쿠 베베 : 텍스트와 콜라주로 메시지를 전달해 온 브랜드와 무대 위 캐릭터가 만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2025 MMA 무대 속 제니 이미지 / 이미지 출처: Melon.
매년 연말 시상식 무대는 늘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냅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형 무대 장치와 퍼포먼스, 그리고 이를 완성하는 의상까지 더해지며 신선한 장면이 탄생하죠. 이번 2025년 MMA(멜론 뮤직 어워드)와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특히나 흥미로운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익숙한 기성 브랜드 대신, 오직 하나의 무대를 위해 제작된 커스텀 의상들이 유독 눈에 띄었기 때문이죠. 라이즈부터 제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올데이프로젝트 타잔까지. 서로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 이들의 무대 뒤에는 저마다 또렷한 작업 세계를 지닌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퍼포먼스와 의상이 맞물리며 한 편의 서사를 완성하는 짧은 순간들. 그 인상적인 장면을 가능하게 한 제작 의상을 담당한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크롭 레더로 완성한 라이즈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
2025 멜론 뮤직 어워드 - 2000 아틀리에(2000.atelier)
라이즈의 2025 MMA 무대 의상은 ‘2000 아카이브스’의 커스텀 라인, 2000 아틀리에(2000.atelier)가 제작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2024년부터 XG, 에스파, 르세라핌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의상을 통해 퍼포먼스를 중심에 둔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온 곳이죠. 이번 무대에서는 레더와 울을 혼합한 셋업을 선보였는데, 격한 군무 속에서도 오히려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죠. 멤버별 신체 비율을 고려한 크롭 기장은 동작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고, 이는 화면을 통해서도 분명히 전달됐습니다. 원빈의 칼라 없는 크롭 자켓, 소희의 절개 디테일처럼 각기 다른 은장 장식과 비대칭 여밈 구조, 스트랩 디테일까지. 멤버마다 다른 포인트를 적용해 캐릭터를 명확히 구분한 점 역시 눈여겨볼 요소였죠. 이로써 2000 아틀리에가 왜 최근 퍼포먼스 의상 분야에서 주목받는지 단번에 증명해 냈습니다.
한글로 쌓아 올린 제니의 서사
2025 멜론 뮤직 어워드 - 르쥬(LEJE)
제니의 MMA 무대 의상은 르쥬(LEJE)가 맡았습니다. 르쥬는 지난해 1월 공개된 ‘ZEN’ 뮤직비디오에서 신라 금관 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금속 의상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가 있었죠. 이번 연말 무대 역시 제니와의 인연을 자연스럽게 이어갔습니다. 르쥬는 이번 무대의 출발점으로 ‘한글’을 택했습니다. 무대 초반 등장한 15미터 길이의 베일에는 최초의 노래 가사집으로 알려진 ‘청구영언(靑丘永言)’의 구절이 새겨졌습니다. 이는 시각적 무대 장치이자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요소였음이 틀림없었죠. 얇은 사, 전통 매듭, 금박 기법 등 모든 요소는 장인의 손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죠. 이어진 ‘LIKE JENNIE’ 무대에서 착용한 자켓에는 약 2,000개의 ‘제니’라는 이름이 금박으로 새겨 스스로를 증명해 온 시간의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처럼 르쥬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작업 방식과 제니라는 아티스트의 서사가 맞물리며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여러 번 다시 보고 싶어지는, 이유가 분명한 무대였죠.
순백의 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화이트로 물들인 무대
2025 MBC 가요대제전 - 톤 서울(tone_seoul)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톤 서울(tone_seoul)이 제작한 올 화이트 커스텀 의상으로 가요대제전 무대에 올랐습니다. 맞춤 제작을 병행하는 톤 서울답게, 의상 제작 기간이 길게는 2주, 짧게는 며칠에 불과하다고 전하기도 했죠. 이번 무대에서는 멤버별 체형과 곡의 분위기를 고려한 섬세한 테일러링이 유독 돋보였는데요. 새틴, 레이스, 자수 등 서로 다른 소재를 겹겹이 레이어드해 화이트라는 단일한 색감에 자연스럽게 깊이를 더했습니다. 언밸런스한 기장과 드레이핑 디테일은 퍼포먼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유연하게 살아 움직였죠. 액세서리를 최소화하고 헤드피스로 마무리한 선택 역시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톤 서울 특유의 절제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냈죠. 과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기억에 남는 무대로 완성됐습니다.
자신만의 스트리트 룩으로 완성한 타잔의 존재감
2025 멜론 뮤직 어워드, MBC 가요대제전 - 쿠쿠 베베(COUCOU BEBE)
올데이프로젝트 타잔의 무대 의상은 파리 기반 브랜드 쿠쿠 베베(COUCOU BEBE)의 커스텀 제품입니다. 에이셉라키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WGE 출신 디자이너 카누시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텍스트와 콜라주를 활용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스트리트 웨어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타잔은 돌체앤가바나의 레오파드 퍼 코트 안에 자신의 얼굴이 프린트된 레더 자켓을. 지난 2025 MMA 무대에서는 ‘THE GREATEST UNFAMOUS’라는 문구가 뒤에 새겨진 베스트를 입으며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famous’ 속 가사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가치만큼은 최고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부분이었죠. 여기에 경찰 스타일의 배기 팬츠와 가죽 글러브를 더해 스트리트 무드를 한층 강조했죠. 쿠쿠 베베 특유의 강렬한 비주얼과 아이덴티티가 타잔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만나, 퍼포먼스의 임팩트를 극대화한 무대였습니다.
Credit
- PHOTO 각 셀럽 SNS
- PHOTO 각 브랜드
- MBC
- M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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