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엣코어에 어울리는 향수 5 종 추천
새롭게 등장한 느좋남 트렌드 포엣코어. 시를 읽은 후의 잔상처럼 남는 향수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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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엣코어는 조용하지만 밀도 있는 태도를 지닌 스타일로, 향수는 그 분위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요소다.
- 딥디크 로 파피에와 르 라보 떼 마차 26은 종이와 차 향을 닮은 잔잔한 노트로 내면적인 인상을 남긴다.
- 마르지엘라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와 구찌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는 도서관과 인센스를 연상시키는 깊고 고요한 무드를 강조한다.
- 디올 옴므는 파우더리한 아이리스 향으로 미니멀한 포엣코어 스타일에 안정적으로 어울리는 잔상을 완성한다.
최근 패션 신에서 ‘포엣코어(Poetcore)’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하나의 태도로 읽힌다. 시집을 좋아하는 사람의 방처럼 조용하지만 밀도 있는 분위기. 헐렁한 셔츠와 닳은 가죽 슈즈, 빛바랜 니트 위에 더해질 마지막 요소는 바로 향이다. 과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기억 속에 잔향처럼 남는 향수야말로 포엣코어의 미학과 닮아 있다. 여기 여운이 남는 시집과 닮아있는 향수 다섯 종을 소개한다.
딥디크, 로 파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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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33,000원 (100ml) / 이미지 출처: 공식 사이트
가격은 233,000원 (100ml) / 이미지 출처: 공식 사이트
로 파피에는 종이의 질감과 잉크의 냄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콘셉트의 향수다. 화이트 머스크와 미모사, 쌀 스팀 노트가 어우러져 파우더리하면서도 공기처럼 가볍다. 덕분에 누룽지 향과 닮아있다는 독특한 평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약간의 동양적인 무드가 단아한 분위기를 준다. 책장을 넘길 때의 마른 종이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이 향은 내면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시집을 품에 안고 다니는 부드러운 사람의 인상을 준다.
르 라보, 떼 마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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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노트는 크리미한 무화과와 말린 차 잎, 시더우드가 어우러진 향으로 시작. 직접 착향했을 때는 시작은 상탈과 비슷한 느낌. 달콤함보다는 차분한 오렌지 향과 쌉쌀함이 먼저 다가오며, 마치 오후의 조용한 티룸에 앉아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시간이 지날 수록 풀잎 향과 닮은 달콤함은 옅어지고, 피부 위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머스크가 은은한 가죽 점퍼 같은 부드러운 온기를 남긴다.
메종 마르지엘라,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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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15,000원 (100ml) / 이미지 출처: 공식 사이트
가격은 215,000원 (100ml) / 이미지 출처: 공식 사이트
해가 잘 드는 오후, 들이치는 햇빛에 먼지가 반짝이고 있는 듯한 오래된 도서관의 정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향. 페퍼와 시더우드, 바닐라가 조용히 겹쳐지며 묵직하지만 차분한 무드를 만든다. 처음엔 드라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단맛이 올라온다. 포엣코어가 가진 지적인 낭만을 향으로 풀어낸 선택지다.
구찌, 알케미스트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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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제목 만큼이나 존재감있는 향수다. 오드 우드, 사프란, 패츌리가 중심이 되는 묵직한 향으로 시작은 시큼하면서도 톡쏘지만 향수 전반의 다크함을 이끌어가는 정도는 아니다. 특히 침향(oud wood)의 신비롭고 밀도 높은 향조가 공간을 천천히 채우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노트를 보면 강렬한 향들의 연속이지만 조용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향수의 깊이감이 바싹 타버린 인센스, 타버린 나무의 고요함에서 오는 것 같다. 젠더리스한 오우드 향수로 추천한다.
디올 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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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향을 맡자마자 종이 냄새라는 생각이 드는 향. 아이리스와 앰버, 베티버의 조합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단정한 인상을 준다. 파우더리한 아이리스 노트가 피부에 밀착되듯 남아 클래식한 남성성을 새롭게 해석한다. 날카롭지 않고 둥근 향선이 특징이다. 미니멀한 포엣코어 스타일에 안정적으로 어울리는 향수로 추천한다.
마치 시를 읽은 뒤의 잔상처럼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분명히 좋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향’으로 남는 것, 향수를 통해서 시도해보자.
Credit
- EDITRO 한유주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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