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아파트의 가격은 얼마일까?
건축 거장들의 아파트: 위니테 다비타시옹부터 레지덩스 아르투아 플랑드르, 토머스 모어 하우스, 해비타트 ’67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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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마르세유 '위니테 다비타시옹': 337세대의 아파트부터, 식당, 도서관, 상점, 사무실까지. 르 코르뷔지에의 ‘수직 도시’. (평수 별 8억, 23억 원대)
- 프랑스 파리 '레지덩스 아르투아 플랑드르': 로저 앵거가 구현한 시적 비전, 몽마르트와 에펠탑 조망을 품은 키네틱 아트 같은 레지던스. (7억 원대)
- 영국 런던 '토머스 모어 하우스': 2000세대의 가구를 수용할 수 있으며 수준 높은 인프라를 갖춘 ‘도시 안의 도시’. (15~17억 원대)
- 캐나다 몬트리올 '해비타트 ’67': 모셰 샤프디가 쌓아 올린 조립식 모듈의 미학, 전 세대가 테라스와 강변 조망을 공유하는 미래형 입체 주거지. (17억 원대)
건축 거장이 지은 아파트에 산다는 상상, 해본 적 있나? 영 머나먼 꿈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르세유에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최초의 근대식 아파트부터 모셰 샤프디의 걸작인 몬트리올의 해비타트 ‘67까지, 역사적 가치와 현 시세를 알아보자.
프랑스 마르세유
Unité d'Habitation, Le Corbusier
모더니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확장형 E 듀플렉스. | 사진 출처: architecturedecollection.fr 웹사이트
르 코르뷔지에의 이론이 집약된 건축 유산에서 산다면 어떨까? 마르세유 도심 외곽,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최초의 근대식 아파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필로티, 발코니 칸막이의 원색과 입구에 새겨진 인체 비례 부조까지, 모더니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곳의 옥상 정원에서는 샤넬 2018/19 크루즈 쇼가 열리기도 했다.
샤넬 2018/19 크루즈 쇼가 열리기도 했던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옥상 정원. | 사진 출처: architecturedecollection.fr 웹사이트
337세대의 아파트와 더불어 식당, 호텔 도서관, 상점, 사무실까지 들어서, 지금도 설계 당시 목표한 ‘수직 도시’로 기능하는 이곳. 창의 크기, 복도의 너비와 높이, 실내와 발코니 바닥의 높이 차이까지, ‘모듈러’ 체계에 둘러싸여 매 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이 설계한 주방도 포인트. 슬라이딩 도어와 효율적 수납 구조로 현대 주방의 교본으로 평가받는다.
*침실 3개, 욕실 1개 딸린 30평형 확장형 E 듀플렉스 50만 유로(한화 8억5000만 원대), architecturedecollection.fr
*침실 3개, 욕실 1개 딸린 60평형 더블 타입 E 듀플렉스 140만 유로(한화 23억 9000만 원대), architecturedecollection.fr
프랑스 파리
Résidence Artois-Flandre, Roger Anger
베란다에서 몽마르트와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는 레지덩스 아르투아 플랑드르. | 사진 출처: architecturedecollection.fr 웹사이트
인도의 실험 도시 오로빌(Auroville)의 대담한 청사진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조각가 로저 앵거. 그는 파리에서도 주거에 대한 고유하고 시적인 비전을 펼쳤다. 파리 북동부 19구에 위치한 레지덩스 아르투아 플랑드르는 그의 작품답게 키네틱 아트 작품을 닮았다. 1960년대 모더니즘에 기반한 도시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졌는데, 생활 편의를 최적화하는 공간 구성과 자재 등 당대의 혁신을 녹여냈다. 건물 안에는 상점, 학교가 들어서 있고, 베란다에서는 몽마르트와 에펠탑이 바라보인다. 현대 미술관 성카트르 파리(Centquatre-Paris)와 라 빌레트 공원(Parc de la Villette)이 지척이다.
*침실 2개, 욕실 1개 딸린 20평 아파트 46만 유로(한화 7억8000만 원대), architecturedecollection.fr
영국 런던
Thomas More House, Chamberlin, Powell & Bon
총 2000가구까지 수용 할 수 있는 '도시 안의 도시' 토머스 모어 하우스. | 사진 출처: themodernhouse.com 웹사이트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브루털리즘 건축, 바비칸 에스테이트(Barbican Estate)는 지금도 런더너가 선망하는 주거지다. 1960년대 사회 주택 실험의 일환이자, ‘도시 안의 도시’로 목표한 곳. 총 2000가구를 수용 가능하며, 당시 도시에서 손꼽히는 초고층 주택이었던 타워형과 테라스형 블록으로 나뉜다. 설계를 담당했던 챔벌린, 파월 & 본(Chamberlin, Powell & Bon)은 1950~1960년대 영국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 사무소가 됐다.
창 밖으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는 토머스 모어 하우스 내부. | 사진 출처: themodernhouse.com 웹사이트
단지 내의 토머스 모어 하우스는 정원에 접한 테라스형 아파트다. 주거 공간뿐 아니라 공용 공간과 보행 동선도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실내는 채광이 뛰어나고, 창 밖으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바라보인다. 단지 내의 바비칸 아트 센터,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공원까지 평상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거주자의 특권이다.
*2베드룸 아파트 ‘타입 21’, 93만5000파운드(한화 약 15~17억 원대), themodernhouse.com
캐나다 몬트리올
Habitat ’67, Moshe Safdie
모셰 샤프디가 29살의 나이에 설계한 해비타트 ’67의 아파트 내부 | 사진 출처: suttonquebec.com 웹사이트
싱가포르를 정원 도시로 설계한 건축가, 모셰 샤프디는 29세의 나이에 해비타트 ’67을 설계하며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를 위해 지은 주거 단지로, 당시 ‘미래의 도시’를 표방한 프로젝트였다. 조립식 콘크리트 모듈 350여 개를 쌓아 올린 구조는 무질서해 보이지만, 특정 각도에서 보면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아랫집의 지붕이자 윗집의 테라스가 되는 독특한 구조의 해비타트 ’67의 아파트 테라스. | 사진 출처: suttonquebec.com 웹사이트
각 세대는 아래층과 반대 방향으로 배치돼, 한 집의 지붕이 위층 이웃의 테라스가 된다. 지중해와 중동의 산악 마을에서 착안한 입체적 구성 덕분에 모든 세대가 야외 공간과 조망을 확보한다. 세인트로렌스강과 올드 몬트리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일상이 될 것. 캐나다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캐나다의 20세기 중요 건축물에 수여하는 ‘Prix du XXe Siècle’을 받았다.
*방 4개, 욕실 2개 딸린 약 50평 아파트 119만5000달러(한화 17억6000만 원대), suttonquebec.com
Credit
- WRITER 이기선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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