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부럽지 않은 찐 카레 맛집 4
삿포로 티켓 값 보고 놀란 가슴, 여기서 진정시켜봅니다. 삿포로 현지만큼 맛있는 찐 카레 맛집이 여기 있으니까요. 눈 오는 날은 이 곳에서 낭만 100% 충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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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노하 카레 건대점 : 숯불에 구운 닭다리 수프 카레와 깊은 풍미의 수프 카레 라멘으로 든든한 온기를 전하는 카레 식당
- 카레즈 송도 : 어서 와, 눈 내린 센트럴파크에서 카레 먹는 건 처음이지? 송도 로컬들이 애정하는 따뜻한 카레 아지트
- 어제의 카레 성수 랩 :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카레에 올린다고? 성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바 카레로 입소문 난 실험적인 카레 연구소
- 맘스키친 : 부암동 로컬들이 사랑하는 일본 가정식 맛집. 매일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 아마 이 기사를 미워할지도!
작년 한 해, 한국인들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가장 뜨겁게 채운 목적지는 단연 일본이었습니다. 그 열기는 올해 1월에도 이어져 도쿄, 삿포로, 후쿠오카로 향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죠. 특히 겨울의 삿포로를 떠올리게 하는 스프 카레는 추위를 견디게 해주는 여행의 핵심 기억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국내에도 삿포로 스프 카레 못지않은 깊이와 완성도를 지닌 카레 식당들이 있으니까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고 싶은 날이라면,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그때의 맛을 떠올리게 해줄 이 카레집들에 주목해 보세요.
건대 입구, 코노하 카레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13길 1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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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코노하를 이끌고 있는 메인 셰프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road__
닭다리 수프 카레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플레이스 코노하 카레 건대점
쌍문동에서 카레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0순위인 식당, 코노하 카레가 건대에 2호점으로 오픈한 곳입니다. 2025년 1월에 문을 연 비교적 신생 가게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워낙 높아 건대생들 사이에서는 재방문 맛집으로 자리 잡았죠. 코노하 카레의 존재감을 단번에 각인시키는 메뉴는 단연 구운 닭다리가 통째로 올라간 수프 카레입니다. 큼직하게 구워낸 닭다리는 겉은 고소하고 속은 촉촉해, 숟가락을 대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합니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간 메뉴가 바로 수프 카레 라멘! 수프 카레의 깊은 풍미를 면 요리에 접목시킨 구성으로,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수프 카레 베이스는 클래식, 토마토, 코코넛 세 가지 중 선택 가능하고, 맵기 조절도 세심하게 대응합니다. 입맛과 컨디션에 맞춰 나만의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이죠. 여기에 치즈 밥 추가는 거의 공식에 가깝습니다. 남은 수프에 밥과 치즈를 더해 마무리하면, 처음과 끝의 만족도가 깔끔하게 연결됩니다.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코노하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soupkonoha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코노하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soupkonoha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그릇 안에 담긴 오너의 태도입니다.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는 메인 셰프의 철학이 가감 없이 드러나며, 한 끼를 먹고 나면 묘하게 몸이 든든해지는 느낌이 남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잘 만든 보양식을 대접받은 기분! 코노하 카레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송도, 카레즈
주소.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203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B동 1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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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의 삿포로 카레 맛집 카레즈 / 이미지 출저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송도 센트럴파크 뷰가 인상적인 카레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삿포로 하면 눈’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듯, 새하얀 풍경과 따뜻한 카레의 조합은 언제나 낭만적입니다.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센트럴파크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 그릇의 온기를 즐기고 싶다면, 카레즈를 떠올려도 좋겠습니다.
스파이시 치킨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화이트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이곳의 기본은 정직한 깊이에서 출발합니다. 한우와 양파, 레드 와인을 넣어 뭉근하게 끓여낸 클래식 비프 카레는 과한 장식 없이도 풍미가 또렷하고, 향신료에 재운 닭다리살과 제철 채소를 곁들인 스파이시 치킨 카레는 몸을 천천히 데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여기에 계절마다 식재료를 달리해 선보이는 시즌 카레까지,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를 균형 있게 오갑니다.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이 집의 일부입니다. 다양한 카레 관련 서적과 오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CD 셀렉션 덕분에,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잠시 여행 중인 듯한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음식과 공간의 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히든 인기 메뉴 카츠 산도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아늑한 가게 내부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karez_curryhouse
리뷰를 차분히 훑어보면 의견은 자연스럽게 한 지점으로 모입니다. 네이버와 캐치테이블 모두에서 치킨 카츠와 카츠 샌드에 대한 만족도가 유독 높다는 점이죠. 카레의 중심 풍미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식사의 밀도를 단단히 끌어올려 주는 구성이라, 사이드로 함께 주문하면 한 끼의 완성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주말에는 방문 전 예약을 권합니다.
성수, 어제의카레 성수 랩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7길 14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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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카레 성수동 지점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last_nightcurry_lab
닭고기와 야채 등을 숯불로 구워 내는 어제의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last_nightcurry_lab
이태원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동네의 방앗간, 어제의카레가 작년 겨울 성수동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성수에서의 어제의카레는 조금 더 실험적이고 과감한 얼굴을 하고 있죠.
이곳의 시그니처는 단연 ‘사바 카레’입니다. 고등어 소바는 들어봤어도 고등어 카레는 낯선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메뉴는 숯불에 바삭하게 구워낸 고등어를 달큰한 카레에 곁들인 한 접시로, 비린함은 말끔히 걷어내고 고등어 특유의 고소함만 남겼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등어와 카레의 조합이 의외로 안정적이라, 한 숟갈 두 숟갈 먹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성수 랩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인 만큼, 손님이 몰리는 날엔 이내 품절되는 것도 이해가 가죠.
국내산 장각을 마리네이드하여 숯불에 구워 올려주는 수프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last_nightcurry_lab
국내산 장각을 마리네이드하여 숯불에 구워 올려주는 수프 카레 /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last_nightcurry_lab
요즘처럼 바람이 매서운 계절에는 따뜻한 스프 카레가 특히 인기를 끕니다. 국내산 장각을 정성껏 마리네이드해 숯불에 구워 올린 닭고기는 육즙이 살아 있고, 깊고 부드러운 스프 카레와 만나 속까지 차분히 데워줍니다.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느낌이랄까요. 어제의카레가 성수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은 이유는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부암동 맘스키친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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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자하문터널을 지나면 나타나는 아담한 식당 / 이미지 출처 : 맘스키친 네이버 플레이스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맘스키친은 동네 주민은 물론, 부암동을 찾는 관광객들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며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떠오르는 장면은 하나. 바로 카모메 식당 속 주인공들이 분주히 음식을 내어주던 그 따뜻한 풍경이죠. 과하지 않게 정돈된 공간, 느린 리듬, 그리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온도. 메뉴 구성은 의외로 폭넓습니다. 바싹 튀겨낸 브로콜리, 팽이 버섯, 연근이 작은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오는 스프 카레는 한 그릇 안에서 식감의 대비가 또렷하고, 명란 파스타와 야키소바빵처럼 일본 가정식의 결을 살린 메뉴들도 고르게 포진해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지만 산만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메뉴가 ‘집밥과 외식의 중간 지점’이라는 공통된 톤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수제 만능 오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멸치와 견과류를 블렌딩해 만든 이 오일을 3~4방울만 떨어뜨리면, 음식의 중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괜히 만능이란 이름을 붙인 게 아니죠.
개인적으로 이 집의 진짜 별미는 키마 그라탕과 키마 핫도그라고 생각합니다. 스푼을 넣는 순간 풍미 가득한 치즈가 길게 늘어지며 키마 커리의 깊은 맛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일본 현지에서 맛보던 소박하지만 완성도 높은 요리의 기억을 정확히 자극합니다. 당일치기 부암동 투어 할 때 꼭 들러 보세요.
명란 파스타 / 이미지 출처 : 맘스키친 네이버 플레이스
스프 카레 / 이미지 출처 : 맘스키친 네이버 플레이스
Credit
- EDITOR
- 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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