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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디지털 카메라 4

리우 데 자네이루 필터가 일으킨 노스탤지어 열풍.

프로필 by 한유주 2026.01.09
출처: 인스타그램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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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nostalgia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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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kylieje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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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젠지를 중심으로 "2026 is the new 2016"이라는 문장이 하나의 선언처럼 회자된다. 지나치게 빠른 업데이트와 끝없는 추천 알고리즘에 지친 많은 이들이 조금은 허술하고 감정이 앞서던 시절을 다시 호출하는 것이다. 노란 기가 도는 필터, 과감한 플래시, 다소 투박한 해상도. 스냅챗 필터와 전자음악이 뒤섞이던 그 시절의 미감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정서로 복귀하고 있다. 이 노스탤지어의 흐름에 힘입어 올 해도 다양한 아날로그 전자 기기의 유행은 지속될 조짐이다. 그 중에서도 ‘2016년 코어’를 가장 세련되게 재현해줄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 기종을 가져왔다.


Canon PowerShot ELPH 180

출처: 인스타그램 @bellaha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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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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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디카 감성의 정공법

캐논의 Powershot 시리즈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직 ‘사진’을 흉내 내지 않던 시기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선명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색감, 묵직한 블랙 톤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가벼운 실버 바디가 미니멀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8배 줌렌즈와 720P 화소의 동영상 촬영도 매력적. 벨라 하디드는 이 카메라로 찍은 일상 스냅을 SNS에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노스탤지어 무드를 완성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다.


Nikon Coolpix S3500

출처: 인스타그램 @alexade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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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ld cams by j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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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수록 강해지는 감정

출시는 2010년대지만, 결과물은 분명 2000년대의 연장선에 있다. 제한적인 센서와 낮은 관용도가 오히려 사진에 긴장을 만든다. 알렉사 데미가 소장 중인 모델로 알려지며 패션 신에서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핑크색 바디가 Y2K 무드를 완성시켜주는 포인트.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만큼, 기록은 즉각적이고 솔직하다.


Sony Cyber-shot DSC-W80

출처: 인스타그램 @charli_x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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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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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가 곧 미학이던 시절

강한 직광 플래시, 차가운 색감, 그리고 즉각적인 결과물. 이 카메라는 ‘잘 찍힌 사진’보다 ‘지금의 순간’을 남기는 데 집중한다. 찰리 XCX가 투어 중 사용한 모델로 알려지며 다시 회자됐다. 밤에 찍을수록 이 카메라는 더 2000년대다.


Olympus μ 720SW (2007)

출처: digital cam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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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은 기록을 원한다면?

방수·방진 기능 덕분에 어디든 들고 갈 수 있었던 모델. 2000년대에 스쿠버 다이버들에게서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색은 거칠고 노이즈는 분명하지만, 그 덕에 사진은 이상할 만큼 생생하다. 해외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는 ‘raw digicam look’의 상징처럼 언급된다. 연출되지 않은 감정에 가장 가까운 결과물이다.


2000년대 디지털 카메라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다. 하지만 그 시절의 카메라는 감정을 보정하지 않았다. 흔들림, 과노출, 실패한 컷까지 모두 기록했다. 필터가 아닌 기계의 한계가 만들어낸 미학. 노스탤지어는 복각이 아니라, 다시 사용하는 순간에 완성된다.

Credit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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