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로 돌아온 마동석! 주먹 액션 맛집 마동석 유니버스의 한계?
마동석의 9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복귀작 ‘트웰브’. 엇갈리는 평가와 함께 ‘범죄도시’부터 ‘황야’, ‘거룩한 밤’까지, 마동석 유니버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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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유니버스' 살펴 보기
1. 마동석, 9년만에 드라마 <트웰브>로 공중파 복귀
2. 마석도의 타격감과 마동석 유니버스의 탄생
3. <황야>를 황량하게 만든 펀치
4.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마동석 펀치와 오컬트의 불협화음
5. 한국식 판타지, 주먹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마동석이 9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했습니다. 복귀작 <트웰브>는 마동석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작품이 공개되자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죠.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트웰브>. 예전부터 이어져 온 마동석의 액션 세계관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지금 스크롤을 내려 마동석 유니버스의 시작부터 <트웰브>까지 살펴보세요.
드라마의 출발과 급격한 하락

출처: STUDIO X+U 제공
동양의 12지신을 히어로로 재해석한 KBS 드라마 <트웰브>는 마동석이 기획과 각본, 주연까지 맡으며 수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첫 회에서 마동석은 호랑이 천사 ‘태산’으로 등장해 건물 벽을 맨손으로 무너뜨리고 괴수를 내리꽂는 장면을 선보였는데요. 오랜만에 TV에서 만난 ‘마동석 표 액션’은 여전히 묵직했고, 시청률도 8%를 넘기며 기대감을 증명했죠. 그러나 2회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서사가 얕고 연출이 유치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죠. 마동석 유니버스가 더는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마동석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온 작품들은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 돌아봤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 마석도 형사의 통쾌한 주먹

출처: 범죄도시4 스틸컷
2017년 <범죄도시> 1편은 마석도라는 원형 캐릭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서울 가리봉동에서 조선족 조직을 소탕하는 장면들은 지금 봐도 압도적인 타격감을 자랑하죠. 좁은 골목에서 장첸(윤계상)과 부하들을 주먹 한 방으로 차례차례 제압하는 장면은 만화 속 히어로에 가까웠습니다. 2편에서의 베트남 골목 시장에서강해상(손석구)을 향해 돌진하는 액션과 서울의 시내버스 액션신은 압권이었죠. 강해상의 칼부림에도 마석도의 주먹은 목표만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3편에서는 주성철(이준혁)과 지하 마약 공장에서 맞붙는 장면이, 4편에서는 백창기(김무열)와 체육관에서 벌이는 혈투가 관객의 기억에 깊이 남았죠.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교과서라는 평가를 들은 시리즈이지만, 동시에 마석도의 주먹에 과잉 의존한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4편까지 연속 천만 흥행으로 대중의 반응은 합격이었으나, 시리즈가 비슷하다는 피로감이 점차 드러났죠.
<황야>, 디스토피아를 휘젓는 주먹

출처: 넷플릭스 제공
2024년 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황야>는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입니다. 붕괴된 서울 한복판, 남산(마동석)은 살아남기 위해 괴한들과 맞섰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버려진 아파트 복도에서 벌어진 난투극. 녹슨 철제 파이프를 손에 쥐고, 상대가 휘두르는 도끼를 맨주먹으로 막아내며, 쓰러진 적을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장면은 디스토피아 적 긴장감을 극대화했죠. 하지만 영화는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넓은 세계관에 비해 인물들의 동기는 빈약했고, 액션은 <범죄도시>의 변주에 머물렀죠. 화려한 비주얼 덕에 글로벌 OTT에서 빠르게 주목받으며 공개 직후 비영어권 영화 1위를 기록했지만, 서사도 황량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흥행 지표는 성공적이었지만, 작품적 완성도에는 물음표가 붙었던 작품이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악마에게도 주먹이 먹힐까?

출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스틸컷
2025년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이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작품입니다. 교회 지하에서 악령을 몰아내는 액션신은 그나마 긴장감 있던 장면. 십자가와 성수를 손에 든 바우(마동석)는 의식을 이어가다 결국 주먹을 날려 괴수를 쓰러뜨리죠. 악마마저 주먹으로 때려잡는 순간, 관객은 웃음과 당혹을 동시에 맛봤습니다. CG는 어색했고 내러티브는 허술했기 때문. 한국 오컬트 액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신선했지만, 범죄도시처럼 즉각적인 쾌감은 없었죠. 마동석 유니버스의 장르가 확장된 점은 반갑지만 공식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트웰브>, 히어로물의 유치함

출처: 트웰브 스틸컷
다시 <트웰브>로 돌아가 볼까요? 호랑이 천사 태산으로 등장한 마동석은 첫 회에서 여느 마동석 캐릭터가 그러했듯 압도적인 완력을 보여줍니다. 대형 괴수가 도심을 파괴하자, 태산은 맨손으로 괴수를 붙잡아 땅바닥에 내리꽂죠.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먼지가 자욱해지는 순간은 마동석 액션의 시원한 타격감을 잘 살린 장면. 하지만 2회부터는 드라마의 허술한 전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입체감이 없는 캐릭터 설정과 반복되는 액션이 문제였습니다. 태산이 건물을 부수고, 괴수를 때려눕히는 장면이 거듭되면서 긴장감이 사라졌죠. 한국적 소재는 신선했지만, 완성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어색한 CG와 설정, 표현이 유치하다는 평가도 있었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2화까지만 공개되었다는 것. 반등의 여지를 기대해 봅니다.
<트웰브>는 실패라기보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마동석 유니버스가 계속 확장되려면, 주먹 이상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반복되는 액션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 유니버스는 빠르게 소모될 것입니다. 마동석에게 필요한 건 더 큰 근육이 아니라, 더 깊은 이야기가 아닐까요?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넷플릭스 제공
- 각 영화 및 드라마 스틸컷
- STUDIO X+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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