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미쓰라 그리고?! 투컷에 대한 TMI!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에픽하이 멤버는 단연 타블로일 것이다. 그다음은 미쓰라가 아닐까 싶다. 투컷은 그간 두 멤버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그의 남다른 어록과 타블로와의 ‘찐친’ 케미가 넘치는 투닥거림과 미담이 알려지며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에픽하이 데뷔 23년 만에 투컷 붐은 왔다.

인스타그램 @realtukutz

이름 : 투컷 (본명 : 김정식)

나이 : 1981년생

에픽하이는 타블로가 1980년생으로 맏형이며

둘째가 투 컷, 미쓰라가 막내(1983년생)다.

가족 : 아내와 2009년 가족의 연을 맺어 1남1녀를 두고 있다.

인스타그램 @realtukutz

참고로 그는 첫사랑과 결혼에 성공한 사랑꾼이다.

인스타그램에 결혼기념일이면 어김없이 관련 사진이 업로드 된다.

포지션 : DJ, 프로듀서, 엔지니어 그리고 댄서(!)

라디오 스타 공식 유튜브

한 살 차이인 타블로와 투컷은 투닥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블로 왈, 자신은 대문자 F인데 투컷은 대문자 T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 두 사람 모두 E 성향이라 다르게 시끄러워서 투닥거린다고.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을 때도 티격태격한 썰을 한참 풀었는데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이 바로 타블로에게 전화가 걸려올 때 설정한 투컷의 핸드폰 배경화면이다.

라디오 스타 공식 유튜브

타블로는 미국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한 몇몇의 사람들이 과도하게 반응,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일명 ‘타진요’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 사건은 <MBC 스페셜>로 방송되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서 타블로는 스탠퍼드에 방문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디오 스타 공식 유튜브

이때의 모습은 여전히 그에게 안 좋은 기억을 상기시킨다고. 하지만 투컷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의 사진을 고이 간직해 타블로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핸드폰 화면에 뜨도록 설정한 것! 정성도 이런 정성이 없다.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급기야 에픽하이 유튜브 자체 콘텐츠에서는 이들이 10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미국을 찾았을 때 투컷과 미쓰라의 강력한 요구로 스탠퍼드 대학교에 직접 방문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도 했다. 게다가 투컷은 타블로가 <MBC 스페셜>에 출연했을 때 입었던 것과 유사한 비니와 옷까지 챙겨오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이에 타블로는 혀를 내두르며 원하는 대로 해줘야 얼른 끝날 것이라며 순순히 멤버들의 여흥에 어울려 주었다.

여기까지 들으면 이렇게까지 악랄(?)하게 괴롭힌다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투컷 식의 위로다. 투컷은 과거에 타블로가 울고 있던 장소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배경화면도 웃고 있는 타블로의 사진으로 바꾸었다. 자신의 모교가 소중한 존재가 아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었던 타블로에게 유쾌한 기억을 덧칠해 그가 슬픔을 떨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얼핏 보면 장난으로 시작된 행동 같지만 사실은 속 깊은 배려에서 시작된 투컷의 ‘빅 픽처’가 아니었을까.

JTBC 공식 유튜브

올해 1월 투컷은 뉴스에 나왔다. 다행히 좋은 소식으로. 그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던 배달 기사를 목격, 이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돼 용감한 시민으로 뉴스에 등장했다. 왜 이를 알리지 않았냐는 주변의 반응에 투컷은 외려 이게 무슨 미담이냐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반응까지 기승전결이 완벽한 미담이다.

인스타그램 @blobyblo

우리는 때론 ‘처음’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때문에 ‘초심’이라고 하면 왠지 굉장히 좋은 마음가짐을 뜻할 것 같다. 하지만 투컷이라면? 22년 네이버 나우에서 타블로는 투컷의 초심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 해당 에피소드에 따르면 투컷이 한 인터뷰에서 ‘초심이 없어졌다’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초심이 쓰레기였다면?’

이에 투컷은 기억이 났다는 듯 폭소를 터뜨리며 자신이 한 말이 맞다고, 우리는 흔히 초심이 변했다는 말을 쓰는데 정말 초심이 별로였다면 변한 게 다행인 거 아니냐고 첨언했다. 그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