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스페인 산 백돼지가 특별한 이유는?

주한 스페인 대사관의 경제상무부 주관으로 백돼지를 홍보하는 행사가 열렸다.

프로필 by 박세회 2025.06.27

지난 26일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백돼지 행사가 열렸다. 자그마치 주한 스페인 대사관 경제상무부와 스페인 백색 돼지고기 협회(INTERPORC), 스페인 대외무역진흥청(ICEX)이 함께 주관한 행사로 스페인산 백돈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 미식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개최한 것.

이날 서브된 세라노를 넣은 파에야.

이날 서브된 세라노를 넣은 파에야.

그런데 스페인 백돼지가 왜 특별한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산 양돈은 크게 백색 돼지와 흑색 돼지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것은 흑돈이다. 우리가 이베리코라 부르는 그 품종이 바로 스페인산 흑돈을 말한다, 이 흑돈으로 하몽을 만들면 그게 바로 '하몽 이베리코'다. 반대로 백돈(정확하게는 듀록 등의 여러 품종)은 '세라노'라 부른다. 이 세라노로 만든 햄이 '하몽 세라노'다. 이번 행사는 스페인산 식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국내 전문가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스페인 돼지고기 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베리코가 대중적으로 익숙하긴 하지만, 이날 서브된 백돈 베이스의 음식들은 설득력을 갖기에 충분했다. 조금 두툼하게 잘라진 하몽 세라노는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으며, 감칠맛이 과하지 않아 다른 음식과의 조화, 특히 와인과의 마리아주가 훌륭했다. 백돈을 활용한 파에야에선 돼지고기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이 뭉근하게 배어 나왔다. 참고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스페인산 돼지고기 역시 세라노다. 이미 우리가 먹고 있다는 얘기다. 그것도 아주 많이. 2024년 기준 스페인은 한국에 총 3억 4,890만 달러(USD) 규모의 돼지고기를 수출하였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백색 돼지고기, 즉 세라노다.

이번 오찬에는 인플루언서, 미디어 관계자, 관련 협회 및 아카데미 대표 등 총 29명이 참석하였으며, 하몬 세라노 및 돈육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하몬 세라노 커팅 시연이 진행됐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스페인 클럽 가로수점은 지난해 ‘Restaurants from Spain’ 인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Restaurants from Spain’은 **스페인 무역진흥청(ICEX)**에서 부여하는 공식 인증으로, 전 세계에서 진정한 스페인 요리의 품질과 문화적 정통성을 갖춘 레스토랑에게 수여되는 인증서다.

하몽 세라노를 커팅하고 있는 스페인 클럽의 이세환 셰프.

하몽 세라노를 커팅하고 있는 스페인 클럽의 이세환 셰프.

Credit

  • PHOTO 주한스페인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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