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탕수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서울 볶먹 맛집 4

동네 맛집부터 블루리본 맛집까지. 부먹, 찍먹 대신 서울에서 볶아먹는 탕수육의 새로운 맛을 경험하세요.

프로필 by 김지효 2025.06.21

부먹이냐, 찍먹이냐. 오랜 시간 탕수육 앞에서 벌어졌던 이 영원한 논쟁에 제3의 선택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볶먹’. 튀긴 탕수육을 아예 센불 위에서 소스와 함께 한 번 더 볶아 내는 방식이죠. 겉은 촉촉하고 속은 쫀득하게, 희미하게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은 소스와의 조화도 만족스럽습니다. 이 새로운 방식이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서울 곳곳에서 ‘볶먹’ 맛집 찾기 열풍이 일고 있죠.


이번 여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팬 위에서 다시 한번 태어나는 ‘볶먹’ 탕수육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는 볶아먹는 탕수육 맛집 4곳을 소개합니다.





동해루

서울특별시 성동구 고산자로8길 26

네이버 블로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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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동네 맛집으로 손꼽히는 ‘동해루’는 좋은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는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이곳의 간짜장을 한 번 맛 본 사람은 돌고 돌아 다시 여기로 돌아올 만큼 뛰어난 맛을 제공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곳의 킥은 바로 탕수육입니다. 너무 얇아 거의 없다고 느껴지는 튀김 옷에 달콤함이 뒤섞인 소스가 매력적이죠.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촉촉함 사이로 밀려오는 조금의 바삭함, 그리고 신맛 하나 없는 끝맛이 깔끔한 마무리를 전합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단골들도 많다고 하죠.





전자방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12길 23 1층

전자방 성수 인스타그램

전자방 성수 인스타그램

이미 성수에선 블루리본을 받을 만큼 소문난 맛집으로 알려진 ‘전자방’. 대표 메뉴는 곱창 탕면으로, 튼실한 곱창은 물론 얼큰한 국물과 적절히 익은 면발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더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튀김류입니다. 찹쌀 반죽을 사용해 쫀득하면서 촉촉하고 통통한 새우가 일품인 레몬 크림 새우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바삭하고 두툼한 볶먹 탕수육까지. 자극적인 메뉴에 바삭함을 더해주는 탕수육을 함께 곁들인다면 이만한 맥주 안주도 없겠습니다. 특히 두툼함을 자랑하는 탕수육은 튀김옷이 매우 바삭하니, 두께감을 살려 가위로 자르지 않고 한입 베어 물면 더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효제루

서울 종로구 대학로 18 1층

네이버 블로그 따라순이 김언니 좌충우돌

네이버 블로그 따라순이 김언니 좌충우돌

오래전부터 탕수육 맛집으로 유명했던 ‘효제루’. 이곳의 탕수육은 자칫 보면 소스 없이 튀김만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죠. 그만큼 소스가 탕수육 겉에 찰싹 달라붙어 코팅되어 있습니다. 특히 얇게 코팅된 소스는 심하게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아 쉽게 물리는 탕수육을 부담없이 계속해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곳의 히든 메뉴, 해물짬뽕.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가 신선해 추천하지만, 이 해물짬뽕은 마시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느낌을 선사할 만큼 시원하고 얼큰하죠. 보통 탕수육엔 짜장면을 선택하게 되지만,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짬뽕을 선택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담

서울 강남구 언주로167길 35

네이버 블로그 트윈블룸

네이버 블로그 트윈블룸

30년 동안 압구정 한 골목을 지키며 많은 사람에게 인증 받아온 중국집 맛집 ‘가담’. 특히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선택지가 많은 곳이죠. 하지만 가담을 방문한다면 뒤도 돌아보지말고 고추 탕수육을 꼭 먹어야 합니다. 특히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누룽지가 들어있어, 탕수육은 오히려 담백함을 더하는 게 특징이죠. 그리고 소스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고추 향은 자칫하면 물릴 수 있는 탕수육의 기름기를 단번에 잡아줍니다. 그리고 추천하는 메뉴는 난자완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고기완자를 채소와 함께 볶아낸 산동요리로, 야채의 풍미와 굴 소스의 자극적인 향이 고기의 식감과 잘 어우러져 인기입니다.





탕수육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왜 ‘부먹이냐, 찍먹이냐?’라는 논쟁엔 ‘볶먹’이 빠졌었을까요? 이런 복잡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탕수육의 새로운 맛 볶아 먹기 맛집을 통해 신선함을 경험해 보세요. 바삭함 위에 볶아낸 촉촉한 만족이 분명 새로운 기준이 되어줄 것입니다.


Credit

  • Editor 김지효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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