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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굿보이> 박보검 하늘을 날다

박보검은 지금 날고 있다. 누구도 그를 잡을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서.

프로필 by 박세회 2025.06.18
43mm 스틸 케이스에 오메가 컬럼-휠과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오토매틱 칼리버 9914를 탑재했다. 블랙 메테오라이트 다이얼로 완성한 스피드마스터 문페이즈 오메가. 셔츠 노이스. 데님 팬츠 아워레가시.

43mm 스틸 케이스에 오메가 컬럼-휠과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오토매틱 칼리버 9914를 탑재했다. 블랙 메테오라이트 다이얼로 완성한 스피드마스터 문페이즈 오메가. 셔츠 노이스. 데님 팬츠 아워레가시.

<굿보이>에서 드디어 배우 박보검이 얼마나 제대로 몸을 쓸 줄 아는지를 보여줄 기회가 생겼어요. 기자로서 반가워요. <렛 미 플라이>를 보면서 ‘잘생긴 얼굴 때문에 저 엄청난 피지컬이 오히려 빛을 못 보는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해요. 실은 <굿보이>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장르예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굿보이>를 통해 굿 피플을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굿 피플’이요?

네, <굿보이>의 감독님들과 제작진, 출연진 모두를 지칭해요.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거든요.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분들과도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제작진 모두 호흡이 너무 잘 맞고, 서로를 챙겨주고 작품을 위해 애를 쓰면서 하나로 완성해나간다고 느꼈거든요. 특히 동주(극 중 박보검의 배역)도 그렇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극 중에서 정말 많이 다치거든요. 분장팀이 얼마나 고생을 했겠어요. 그런데 그걸 다 꼼꼼하게 실감 나는 분장으로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42mm 브론즈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버건디 베젤을 매치했다.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데님 셔츠, 데님 팬츠 모두 세비지. 슈즈 그린도어 by 유니페어.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2mm 브론즈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버건디 베젤을 매치했다.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데님 셔츠, 데님 팬츠 모두 세비지. 슈즈 그린도어 by 유니페어.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홍보차 출연한 방송들을 보니까 특수팀(경찰 특수팀을 맡은 주연 배우 5인) 사이가 정말 좋더군요.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배우 그리고 오정세 배우를 보며 뭘 느꼈는지 궁금해요.

촬영할 때마다 즐거웠고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었어요.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있는 즉흥연기의 능력자, 허성태 배우님. 냉철함 이면에 숨어 있는 복잡한 감정선을 한땀 한땀 보여주는 표현 장인 김소현 배우님. 카메라 불빛이 켜지면 악당을 처단하는 샤프한 사냥꾼, 카메라 불빛이 꺼지면 모두를 웃게 하는 배꼽 사냥꾼이었던 이상이 배우님. 차분하게 상황을 읽고 세심하게 장면을 맞춰나가는 든든한 귀요미, 태원석 배우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현실적인 인물로 밀도 있게 그려내시고, 머리카락 모양까지 민주영을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셨던 오정세 배우님. 이렇게 멋있는 분들과 함께해서 제가 복을 받은 현장이었어요.

얼마나 친했는지가 묻어 나오는 답변이네요.

제작 기간이 길어서 더 친해졌어요. 11개월을 촬영했고, 16부작이다 보니까 앞뒤로 준비하고 신경 쓰는 시간들이 있었죠. 촬영이 아닌 날에도 보고 싶더라고요.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브라운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우아함을 강조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셔츠 세비지.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브라운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우아함을 강조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셔츠 세비지.

허성태 배우에게 보검 씨가 “밥값은 N분의 1을 해야 오래 만난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맞아요. 선배님이 자꾸 사시려고 하더라고요. 다른 형들도 몰래 미리 계산하려고 하고요. 선배라는 이유로 자꾸 내려고 하면 먼저 만나서 밥 먹자고 하기가 부담스러워질지도 모르잖아요.

함께 촬영하며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겠어요.

특수팀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수팀이 비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컴퓨터로 채팅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특수팀과 각자 역할에 맞게 (마치 피아노를 치듯이 긁는가 하면 독수리 타법으로 한 자 한 자) 키보드를 치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브라운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우아함을 강조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슬리브리스 톱 아미. 데님 팬츠 노이스.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브라운 그러데이션 다이얼로 우아함을 강조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슬리브리스 톱 아미. 데님 팬츠 노이스.

이대일 작가님은 드물게 액션 작품을 잘 쓰시는 걸로 유명하지요. 대본 단계에서부터 벌써 드러나는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대한 성향이 뚜렷했어요. 전개 속도가 빨랐고,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 진행에 대한 작가님의 표현 방식이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쳤어요.

그나저나 복싱을 6개월 동안 배웠다고 했는데, 보기에도 체중 이동이 느껴지는 펀치더라고요.

그렇게 보였다니 뿌듯하네요. 매일 근력운동 1시간, 복싱 훈련 2시간을 6개월 이상 진행했어요. 돌아보면 어떻게 그 정도로 운동했나 싶을 정도예요. 윤동주 덕분에 체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랄까요?

42mm 스틸 케이스에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의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2mm 스틸 케이스에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의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복싱이 정말 어렵잖아요. 전 거의 4년을 했는데, 훅이 너무 어려웠어요.

저는 스텝이 어렵더라고요.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실타격을 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어요.

실타격이요?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 동주가 복싱 경기에 나가는 장면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아마추어 복싱 경기가 헤드기어를 쓰고 했던 반면 2016년부터는 헤드기어를 쓰지 않고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보다 확실하고 정확하게 복싱 경기처럼 보여지기를 원하다 보니 헤드기어를 벗고 실제 타격하는 장면을 찍을 수밖에 없었어요. 무술팀도 좀 더 과감하게 보일 수 있게 디렉팅해주셨고요. 그런데 저는 복싱 스파링을 할 때도 방어하는 포지션이 더 마음 편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때리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런 저와 함께 끊임없이 훈련하며 챔피언 윤동주를 멋지게 그려낼 수 있게 도와주신 복싱팀과 액션팀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같이 나온 이상이 배우가 복싱 훈련 선배이기도 하죠?

맞아요. 이상이 배우뿐만 아니라 태원석 배우 역시 복싱 훈련 선배였어요. <굿보이>를 촬영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다 같이 운동했던 기억이 제게는 소중한 추억이에요. 덕분에 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체 운동도 좋아하시고, 몸도 잘 쓰는 배우분들이셔서 현장에서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42mm 스틸 케이스에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3861 칼리버를 매치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오메가. 레더 재킷 에스티유.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2mm 스틸 케이스에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3861 칼리버를 매치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오메가. 레더 재킷 에스티유.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직 시즌 초반이라 동주의 캐릭터가 다 밝혀지진 않았어요. 동주는 어떤 느낌의 남자인가요?

동주는 계산 없이 정의를 추구하며 살아가려는 인물이에요. 동주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마음, 바르게 살아가려는 마음. 그 마음들이 삶의 지표가 되어서 몇 번을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는 근성, 책임감 있는 태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결의까지. 동주는 일단 돌격하는 불도저처럼 단순해 보여도, 행동해야 상황을 옳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선 바다 수영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수영이 수영인분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었더라고요. 수영은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꾸준히 하고 있는데,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GMT 월드 타이머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칼리버 8938이 탑재됐다. 45.5mm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오메가. 티셔츠 아워레가시. 팬츠 렉토. 슈즈 하루타.

GMT 월드 타이머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칼리버 8938이 탑재됐다. 45.5mm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오메가. 티셔츠 아워레가시. 팬츠 렉토. 슈즈 하루타.

러닝도 하는 걸로 알아요. 어떤 점이 좋았어요?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되는 점이 좋았어요. 대회 때는 차를 타고 지나다니던 익숙한 도로들을 통제하고 뛰잖아요. 그렇게 달리면서 보는 풍경들은 마치 여행을 온 듯 새롭거든요. 익숙한 곳이라도 뛰면서 보면 풍경도, 날씨도 뭔가 다르게 느껴져서 그게 좋아요.

역시 박보검이라는 배우 본채도 참 낭만적이네요. <렛 미 플라이>의 남원이나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이 가진 그런 낭만이 있어요.

그런가요?(웃음)

42mm 브론즈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버건디 베젤을 매치했다.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데님 셔츠 세비지.

42mm 브론즈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버건디 베젤을 매치했다.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데님 셔츠 세비지.

10km가 45분(1km당 4분 30초의 페이스)이라는 무시무시한 소문도 있던데요.

그게…한참 군대에서 달리고, 또 전역해서 션 선배님이 계속 불러주셔서 뛰다 보니 그 뒤에 나간 대회에서 나온 기록이에요.

그래도 엄청난 페이스네요. 유산소는 타고난 체질이고, 노력에 따른 체형이면서 생활 습관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요. 보검 씨는 어때요?

노력으로 생활 습관을 만들면 그게 체질이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 혼자라면 못 했을 거예요. 션 선배님이 계속 불러주셔서 러닝을 계속하게 되었고, 다양한 러닝 코스를 달려볼 수 있었어요. 선배님만 잘 따라다니면 저도 강철 체력이 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 기록도 옆에서 계속 응원해주는 선배님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고요.

혼자 뛰는 것보다 같이 뛰는 게 더 좋겠군요.

처음엔 션 선배님과 같이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뛰다 보니 좋은 분들을 만나 발맞춰 뛰는 게 좋더라고요. 같이 땀 흘리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그러다 대회까지 출전하게 되고. 서로를 독려해주며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저에겐 힘이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혼자서는 잘 안 달리게 되네요.(웃음)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셔츠 세비지.

38mm 스틸 케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8806 칼리버를 탑재했다.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셔츠 세비지.

복싱 훈련을 하는데 수영과 러닝으로 다져진 유산소 능력이 큰 도움이 됐겠어요.

복싱 훈련은 러닝이 필수인 것 같더라고요.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또 수영과 러닝으로 훈련된 체력 덕분에 복싱을 긴 시간 동안 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보검 2025 시즌그리팅이 공개됐는데, 스포츠가 주제더군요. ‘BG25’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2017년부터 시작한 시즌그리팅 작업은 모두 제가 기획한 프로젝트예요. BG25는 드라마 <굿보이>를 준비하면서 기획했어요. 매년 새로운 테마를 가지고 팬분들께도 선물이 되는 작품처럼 만들고 싶었거든요. 아웃박스 디자인과 내지 디자인, 사진의 배치 및 구성 등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들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더블랙레이블 디자인팀과 소통하며 재미있게 작업 중이에요. 매년 제 프로젝트에 함께해주셨던 모든 스태프분과 지금까지 함께해주고 계신 포토 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한편 전작인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을 보면서 계속 추남원을 떠올렸어요. <렛 미 플라이>가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관식처럼)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추남원을 떠올리셨을 수도 있었겠네요.

38mm 스틸 케이스에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매치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재킷, 팬츠 모두 렉토. 티셔츠 아워레가시.

38mm 스틸 케이스에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매치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재킷, 팬츠 모두 렉토. 티셔츠 아워레가시.

뮤지컬 <렛 미 플라이>를 생각하면 ‘컵케이크’라는 키워드가 떠올라요. 지금 그 단어를 들으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나요?

영화 <마틸다>에 나온 초코퍼지케이크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요. ‘저 케이크는 어떤 맛일까?’라는 감정이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렛 미 플라이>의 여주인공) 정분이의 마음이 귀엽고 예뻐서 그런 꿈나무들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폭싹 속았수다>의 형식이 따라가기 쉽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정말 많은 대중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작가님의 글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식이와 애순이의 모험들로 채워지는 사계절의 희로애락이 우리가 살아내는 시간과 닮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더 시즌즈>까지 지난 몇 년간을 생각해보면 요새 너무 많은 박보검이 폭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춤추는 남자 박보검, 스포츠맨 박보검, 피아노맨 박보검, 보컬리스트 박보검까지요. 혹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남아 있나요?

세상에 다양한 삶이 있는 만큼 배우로서 꺼내지 못한 모습이 많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맡을 작품들을 저 역시 기대하고 있고요. 새로운 장르, 직업, 역할, 감정 하나하나 모두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어요.

42mm 스틸 케이스에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의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팬츠 질 샌더.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42mm 스틸 케이스에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의 오토매틱 칼리버 8806을 탑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메가. 팬츠 질 샌더.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누가 나왔을 때가 가장 많이 웃은 것 같아요? 혹은 가장 즐거웠어요?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도 궁금해요.

함께해주시는 뮤지션분들의 멋진 무대 덕분에 매회 웃고 있습니다. <칸타빌레>에 출연하신 모든 분들의 팬이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저의 플레이스트가 풍성합니다. 첫 화를 빛내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유정 배우, 동연 배우, 진영 배우도 잊지 못해요. 동료들이 있었기에 첫 녹화가 큰 힘이 되었거든요. 노영심 선배님의 ‘사진첩’ 무대는 꺼내 볼 때마다 여운이 남고요. 최근에는 ‘별 헤는 밤’ 코너를 통해 이전에 만나 뵙지 못한, 빛나는 뮤지션분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꽤 자주 보여주시는데, 코드 프로그레션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찾아봤더니 음악 석사님이시더라고요. 어떻게 피아노를 배우게 됐고 음악 석사를 하게 된 계기까지가 궁금해요.

말을 시작할 때부터 피아노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아요. 음악이 좋아서 피아노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실용반주법도 배우게 되었어요. 대학교에서 작곡 수업을 청강하면서 음악을 더 배우고 싶어 대학원까지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38mm 스틸 케이스에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매치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재킷 렉토. 티셔츠 아워레가시.

38mm 스틸 케이스에 그레이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매치한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오메가. 재킷 렉토. 티셔츠 아워레가시.

보검님을 보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뛰고, 샤워하고, 닭 가슴살 샐러드를 먹고, 카페인이 없는 루이보스차를 마시고, 피아노를 치고 노래 연습을 하는 그런 환상 속의 사람과도 같은 유니콘적 루틴이 있을 것만 같아요.

저는 보통 사람이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말씀하신 루틴대로 사는 날도 있긴 하지만, 늦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날도 있어요. 요즘은 팬미팅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식사는 건강하게 챙겨 먹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만약 스케줄 하나 없이 하루를 쉰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어요?

전 그냥 하루하루를 여행하듯이 살아가고 싶어요. 휴가가 주어지면 말 그대로 휴식을 찾지요. 전 일도 일로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는 좋아하는 걸 즐겁게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날씨가 좋은 것만으로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매니저님과 차를 타고 가다가 기분이 좋으면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바다나 강을 지나다가 윤슬이 비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큰 즐거움을 찾아요.

정말 박보검은 찬란하군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43mm 스틸 케이스에 오메가 컬럼-휠과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오토매틱 칼리버 9914를 탑재했다. 블랙 메테오라이트 다이얼로 완성한 스피드마스터 문페이즈 오메가. 셔츠 노이스.

43mm 스틸 케이스에 오메가 컬럼-휠과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오토매틱 칼리버 9914를 탑재했다. 블랙 메테오라이트 다이얼로 완성한 스피드마스터 문페이즈 오메가. 셔츠 노이스.

지금의 자아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산 나에게 ‘잘했어, 고생했어!’라고 말하고 싶어요. →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박종하
  • STYLIST 김한슬
  • HAIR 이에녹
  • MAKEUP 서옥
  • SET STYLIST 최서윤
  • ASSISTANT 박예림/송채연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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