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 전시 <물 아래 그림자>

알고 봐야 더 재미있는 것 아시죠?

프로필 by 송채연 2025.05.26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를 베이스로 활동중인 아티스트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열렸다. 《물 아래 그림자》(Shadows under water)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투명한 물 아래에 숨겨진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현실을 성찰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묻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시아노타입 연작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푸른 배경 위로 드레스, 리본, 탬버린 등 일상의 오브제들이 마치 물속에서 춤추듯 몽환적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빛으로 붙잡은 사물의 실루엣은 초현실적 분위기를 풍긴다.

바쁘더라도 <아무도 중간을 그리지 않는다>를 놓치지 말 것! 공간을 미로처럼 감싼 푸른색 커튼에 투사된 5채널 영상은 수중 촬영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부채, 밧줄, 빨간 리본 등의 사물들이 물속에서 천천히 침몰하는 것을 고요하게 담아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의식의 바다에 잠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 전시는 ‘물을 따라 흐르는 꿈’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유동적인 물 속에 부유하는 현실과 왜곡 등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7월 13일까지 종로구에 위치한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덥고 습한 날씨로 마음까지 답답해지는 요즘, 작가의 작품들로 가득 찬 전시장 사이를 부유하며 마음을 환기해 보면 어떨까.


Credit

  • PHOTO 바라캇 컨템포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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