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우파 범접 노제 "그냥 진짜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들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리를 놀라게 만들 것이다. 전에도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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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니클라스 스코우고르. 슈즈 비비안 웨스트우드. 브레이슬릿 스와로브스키. 타이츠,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경쟁 상대일 땐 몰랐는데 같은 팀이 되어보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스우파>가 끝난 후에도 오며 가며 언니들을 자주 마주쳐서 이젠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다들 여린 사람들이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겉으로 보기엔 마냥 강한 사람 같은데 알고 보면 속이 되게 말랑말랑한 경우가 많아요.
<스우파>가 벌써 4년 전이더라고요.
나이를 먹었죠.(웃음) 솔직히 말하면, 4년 전과 요즘을 비교하면 직업적으로 점점 용기가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어요. 두려움과 걱정이 많아지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걸 추구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요. ‘아, 이건 아닌데’ 싶었죠.
그게 프로그램 참가를 마음먹은 이유일까요?
출연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스우파>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4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더 발전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부담이 강했어요. 춤을 바라보는 대중의 눈높이도 달라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리더즈랑 언제 또 같이 동고동락해보겠어요. 눈 질끈 감고 한번 더 힘내보자고 다짐했죠.
4년 전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렌디한 게 나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했어요. 지금도 그런가요?
제가 생각하는 ‘트렌디하다’는 말은 결국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온전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되 대중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죠. 누군가를 흉내 내는 걸로는 전달력과 진정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전 좀 푼수 같은 모습이 있는데, 가끔 차분한 척을 해보려 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춤도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립제이) 톱, 팬츠 모두 사카이. (리정) 보디슈트 마이클 코어스. (효진초이) 재킷, 베스트, 팬츠 모두 본봄. (노제) 드레스 에스알브이씨 by 샘플라스.
노제가 생각하는 나다운 모습은 뭔가요?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두려운 일이 있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모습이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나고 그걸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전부 저예요. 춤으로 이야기하면, 젠더리스한 무브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나답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있나요?
<월우파> 촬영 중이라 루틴이 좀 깨지긴 했는데 원래는 매일 일기를 써요. 춤출 때를 제외하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많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어오는 문구를 따로 모아놓은 다이어리도 있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글을 읽고 쓰고 모으면 마음이 단단해지고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보통 일기에는 어떤 이야기를 적어요?
그날의 솔직한 감정과 고민을 적어요. 오늘 내 기분이 별로면 왜 별로인지,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가감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계속 적어요. 그렇게 쏟아내고 나면 후련하기도 하고 해결책이 한눈에 보이기도 해요.

(효진초이) 드레스, 슈즈 모두 페라가모. (노제) 드레스 니클라스 스코우고르. 브레이슬릿 스와로브스키. 타이츠,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렇게 적은 것들이 춤에 도움이 됐나요?
앞서 <월우파> 출연을 주저하고 있을 때 이 방법이 도움이 됐어요. 춤은 예술이고 저는 그 예술을 사랑하는데, 비난받을까 두려워 방송에 나가 춤을 추지 못하면 다른 무엇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들었을 때 힘이 되는 칭찬이 있다면요?
긴말 필요 없이 그냥 ‘진짜 잘한다’ 한마디면 돼요. 같은 댄서에게 인정받는 건 진짜 잘했다는 뜻이거든요.
다시 참여한 <월우파>는 역시 즐겁던가요?
모든 순간이 즐거울 순 없어요.(웃음) 엄밀히 따지면 고되고 힘든 시간이 더 많아요. 그렇지만 안무를 짜다가 ‘이거 멋있다’는 동작이 나왔을 때 짜릿한 쾌감이 들죠.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보는 입장에선 이번에도 분명 재미있을 겁니다.

(효진초이) 재킷, 베스트, 팬츠 모두 본봄.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노제) 드레스 에스알브이씨 by 샘플라스. 브레이슬릿 스와로브스키.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립제이) 톱, 팬츠 모두 사카이. 슈즈 돌체앤가바나. (허니제이) 재킷 마틴 로즈. 보디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부츠 디젤. (아이키)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헤이) 재킷, 톱, 팬츠 모두 페라가모.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 스와로브스키. (가비) 톱, 스커트, 슈즈 모두 막스마라. 브레이슬릿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정) 보디슈트 마이클 코어스. 슈즈 마크 제이콥스.
Credit
- FASHION EDITOR 박민진
- FEATURE EDITOR 박의령/박호준
- PHOTOGRAPHER 이용희
- STYLIST 이종현
- HAIR 배경화/장윤나
- MAKEUP 안세영/윤해리
- ASSISTANT 홍상희/이원경
- ART DESIGNER 김동희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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