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우파 범접 허니제이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쏟아내보고 싶어요"
그들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리를 놀라게 만들 것이다. 전에도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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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팬츠 모두 스포트막스. 네크리스 돌체앤가바나.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어링 개인 소장품.
리더들의 리더가 되셨네요.
다들 잘하는 댄서들인데 본의 아니게 지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면 아무래도 조심스럽죠. 근데 멤버들도 리더를 경험해본 입장이라 오히려 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부분이 컸어요. 리더 마음은 리더가 제일 잘 아는 거죠.(웃음) 각자 지닌 개성이 천차만별이라 저는 중간에서 팀의 균형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미션을 하다 보면 시간에 쫓기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각자 한 마디씩 보태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그럴 땐 제가 나서서 2~3개의 보기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조율을 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하나의 방법을 결정하고 나서 거기에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디테일하게 덧붙이는 식이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뭐라고 하던가요?
홀리뱅 친구들은 “그걸 또 해요?”라고 했고요.(웃음) 정말 가까운 사람들은 “근데 괜찮겠어?”라고 염려의 말을 건넨 경우도 있었어요. 물론 “왜 이래 나 아직도 춤 잘 춰!”라고 대답했죠. 많은 사람이 저희가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살짝 까먹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로 나왔습니다.

(가비) 톱, 스커트 모두 막스마라. (허니제이) 재킷 마틴 로즈. 보디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이키) 재킷 발렌티노. (리헤이) 재킷, 톱, 팬츠 모두 페라가모. 네크리스 스와로브스키. 이어링 개인 소장품.
승리를 위해 범접이 내세우는 무기는 뭔가요?
개개인의 능력만 따지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관건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8명이 시너지를 내는 일이죠. 강력한 에너지도 저희가 가진 장점 중 하나예요. 오랜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요. 인터넷을 보니 저희 팀을 두고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계시던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난번 <스우파> 우승 소감이 화제가 됐죠. 이번에도 우승한다고 치고 소감을 한번 얘기해본다면요?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할 것 같아요. 함께해준 팀원들뿐만 아니라 미션 때마다 발 벗고 도와준 다른 아티스트들 모두에게요. 저번 방송 때도 그랬지만 미션을 거듭할수록 저의 힘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걸 뼈저리게 깨닫게 돼요.
범접이 춤을 대하는 가치관은 어떤 건가요?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고 노력해요. 순간의 에너지와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어떤 하나의 퍼포먼스 안에는 기승전결 같은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는 게 범접이 추구하는 방향이에요. 여기에 제 욕심을 조금 더 부리자면, 우리가 걸어온 길이 춤에 묻어나길 바라요.

(허니제이) 드레스 마이클 코어스. 이어링 돌체앤가바나. (리헤이) 톱 막스마라. 네크리스 돌체앤가바나. 이어링 개인 소장품.
<스우파>와 <월우파> 사이 4년 동안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아요.
아이를 낳은 게 가장 큰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춤을 놓지 않기 위해 육아와 연습을 병행하는 게 무척 힘들긴 했어요. 확실히 예전 같은 에너지와 체력이 돌아오진 않더라고요. 근데 그게 싫진 않아요. 앞선 질문에서도 제가 춤에 인생이 담기길 바란다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인생의 여러 시기를 거칠 때마다 제가 추는 춤이 변해요. 바꿔 말하면, 앞으로 달라질 제 모습을 기대하게 되기도 하고요. <스우파> 땐 제 춤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 이번엔 후회 없이 마음껏 쏟아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요.
마지막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네요.
일반 직장과 달리 댄서는 정년 퇴임이라는 게 모호하죠. 어떤 방식이 됐건 춤은 계속 출 작정이에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무대에 올라갈 때 여유를 좀 더 가지고 싶어요. 여전히 많이 떨려서 무대를 마음껏 즐기지 못할 때가 잦거든요. 언젠가 할머니 댄서가 되면 떨지 않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월우파>가 끝나고 나면 이번엔 어떤 파급효과가 생길까요?
춤의 다양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같은 미션을 받아 수행하는데도 팀마다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거든요. 그건 자라온 문화와 환경, 경험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추구하는 팀의 가치관 차이 때문일 수도 있죠. 똑같은 음악인데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는 장면들을 보면 제가 하고 있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효진초이) 재킷, 베스트, 팬츠 모두 본봄.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노제) 드레스 에스알브이씨 by 샘플라스. 브레이슬릿 스와로브스키.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립제이) 톱, 팬츠 모두 사카이. 슈즈 돌체앤가바나. (허니제이) 재킷 마틴 로즈. 보디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부츠 디젤. (아이키)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헤이) 재킷, 톱, 팬츠 모두 페라가모.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 스와로브스키. (가비) 톱, 스커트, 슈즈 모두 막스마라. 브레이슬릿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정) 보디슈트 마이클 코어스. 슈즈 마크 제이콥스.
Credit
- FASHION EDITOR 박민진
- FEATURE EDITOR 박의령/박호준
- PHOTOGRAPHER 이용희
- STYLIST 이종현
- HAIR 배경화/장윤나
- MAKEUP 안세영/윤해리
- ASSISTANT 홍상희/이원경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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