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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가기 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3

교양 좀 쌓으러 가볼까

프로필 by 송채연 2025.05.13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 소장품만 모아 선보이는 상설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컬렉션 9점을 포함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엄선한 한국현대미술 대표작 86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현대 미술이 국제 미술과의 유기적인 관계 안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조망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태어난 한국 현대 미술만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다. 추상, 실험, 형상 등 6개의 소주제에 따라 작품들이 섹션 별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전시를 둘러 볼 수 있다. 전시기간(2026년 5월 3일까지) 동안 전시 감상 프로그램과 한국 현대 미술 강연이 진행되므로 작품들을 보다 심도 있게 바라 보고 싶다면 참여를 권한다.


루카스 카이저 개인전 <Constant Glimmer>

@디스위켄드룸

독일 G2 힐데브란드 컬렉션이 주목한 예술가 ‘루카스 카이저’만의 독특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남동에 위치한 디스위켄드룸에서 말이다. 머그잔, 벽지, 소파, 시리얼은 카이저가 회화적 실험에 자주 활용하는 대상이다. 그는 일상의 평범한 이미지에 기발한 조형 감각을 더한 작품들로 회화의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해 온 예술가 중 한명이다. 이번 전시는 5월 24일까지 열리며 알록달록한 선 드로잉, 강렬한 오일 스틱의 제스처 등으로 구현된 이질적인 레이어들을 느낄 수 있는 신작 위주로 꾸려졌다. 요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는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연인과 함께 방문해도 좋겠다.


<홍영인: 다섯 극과 모놀로그>

@아트선재센터

작가 홍영인의 첫 국내 미술관 개인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홍영인 작가의 신작 ‘우연한 낙원’은 사운드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눈과 귀를 모두 사용해 감상해야 한다. 그는 직접 쓴 모놀로그를 두루미 목소리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관람객이 허구와 현실, 언어와 소리 사이에서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40m 길이의 태피스트리와 동물 장난감 형태의 조각을 이용해 다섯 번의 즉흥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다섯 극’도 만나볼 수 있다.


Credit

  • PHOTO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디스위켄드룸/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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