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발뮤다는 자사의 신작 그린팬 스튜디오가 '사계절용 선풍기'라고 자신한다

프로필 by 오성윤 2024.04.30
그린팬 스튜디오 59만9000원 발뮤다.

그린팬 스튜디오 59만9000원 발뮤다.

신제품 선풍기를 대문짝만 하게 소개하기에는 우리가 좀 멀리 온 감이 있다거나 반대로 좀 이르지 않나 생각했다면, 그 말이 맞다. 지금은 2024년이고 아직 봄이 한창이다. 발뮤다 그린팬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물건이 일반적인 개념의 선풍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발뮤다는 이 물건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붙인 공식 명칭은 ‘사계절 팬’이다.
그린팬 스튜디오는 그 이름처럼 2010년 출시되었던 BLDC 모터를 탑재한 최초의 가정용 선풍기 그린팬의 후속작이다. 새로운 설계와 성능으로 계승하고자 한 것은 ‘자연의 기분 좋은 바람’을 구현하려는 집념. 특유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바람은 밤새 켜놓고 자도 부담스럽지 않고, 그건 전기요금도 마찬가지다(발뮤다 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풍량 1로 하루 8시간, 30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43원이다). 최고 풍량인 제트모드를 사용하면 10평 크기의 공간을 5분 만에 환기할 수 있어 에어서큘레이터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없다. 풍량 1 기준 작동 소음은 10dB로 제아무리 예민한 사람도 그 존재 자체를 잊을 정도이며, 일반 선풍기와 비교해 바람이 약 4배 넓게 퍼지고 멀리 도달하는 그린팬 기술 덕분에 일상 틈틈이 살랑거리는 은은한 봄바람을 느낄 수도 있다. 디자인 역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요소. 어느 계절, 어느 공간에 두든 잘 어우러지도록 간명하면서도 아름다운 비례를 추구했으며, 케이블을 말아 걸었을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대목에서는 ‘역시 발뮤다는 발뮤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Credit

  • EDITOR 오성윤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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