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도쿄 에디션 긴자에 묵어야 하는 이유
도쿄 에디션 긴자가 얼마 전 공식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곳은 공간을 정교하게 재단하면 럭셔리와 절제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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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에디션 긴자의 로비.
서울에서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해 공항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타고 긴자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경로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긴자 중심부까지 17km, 러시아워를 피하면 차로 2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긴자는 서울로 치면 청담동과 비슷한 동네라 쇼핑과 미식의 성지인데, 그 한복판에 도쿄 에디션 긴자(The Tokyo EDITION, Ginza)가 문을 열었다. 예를 들면 이곳에서 에르메스 긴자 메종과 유명 몰인 긴자 식스까지 각각 500m 거리다. 전부 10분 안에 다다를 수 있다. 또 다른 10분 거리에는 롤렉스, 빔스, 꼼데 가르송 매장이 있다. 미쉐린 2스타 이상의 고급 레스토랑만 긴자에 무려 12곳이 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라면 긴자, 정확하게는 도쿄 에디션 긴자만한 거점이 없다.

구마 겐고가 디자인한 객실.

긴자 한복판에 위치한 도쿄 에디션 긴자.
긴자 한복판에 위치해서인지 도쿄 에디션 긴자의 면적은 그리 넓지 않다. 그래서 규모로 압도하는 맛이 없다. 대신 안락하고 아늑하다. 치렁치렁한 주얼리가 아니라 몸에 딱 떨어지는 슈트를 걸친 것처럼 편안하고 정갈하다. 호텔에서 풍기는 향, 온도, 조도, 색온도, 직원 환대의 정도가 모두 다 너무 적당하고 절묘하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와 저명한 호텔리어인 이안 슈레이거(Ian Schrager)의 감각, 거기에 일본 특유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일 거다. 절제된 감각은 구마 겐고(Kuma Kengo)가 디자인한 객실에서 정점을 이룬다. 원목을 적극 활용해 따뜻하면서도 통일된 느낌을, 거기에 어울린 화이트 컬러는 전체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흥미로운 건 화이트 계열인 카펫, 침구, 커튼, 침구 위에 올려놓은 퍼 등의 텍스처가 모두 달라 입체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사소한 오브제도 얼마나 세심하게 골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스위트룸마저도 품위는 있되 요란하거나 느끼하지 않다. 첫눈에 감탄이 나오는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집 인테리어에 차용해 두고두고 보고 싶은 품위 있는 스타일에 가깝다.
RESTAURANT & BAR
도쿄 에디션 긴자에는 하나의 레스토랑과 세 개의 바가 있다. 먼저 호텔 1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소피 앳 에디션(Sophie at EDITION)은 소규모 농장에서 공수한 제철 재료를 사용해 다채로운 음식을 낸다. 부라타 카프레제, 와규 버거, 대구 샌드위치 등의 캐주얼한 메뉴 구성은 이곳의 접근성을 높인다. 호텔 레스토랑이 너무 엄숙하면 자주 가기 부담스러운데 이곳은 마음 편하게 들락거리며 푸근하게 배를 채우기 좋다. 식당은 하나인데 바가 세 곳이나 되는 이유는 각기 목적이 달라서다. ‘로비 바’는 호텔을 드나드는 이들에게 간단한 알코올과 커피를 제공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반면, 루프톱에 위치한 ‘더 루프’는 긴자 최초의 내추럴 와인 바로 4월부터 한시적으로 개장하는 와인 마니아의 아지트다. 19세기 런던 프라이빗 클럽에서 착안한 ‘펀치 룸’에서는 다채로운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이국적인 공간에서 믹솔로지스트가 정성스럽게 ‘말아주는’ 칵테일을 마시면 눈, 코, 입이 한결같이 호사스럽다. 그러니 도쿄 에디션 긴자에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이곳의 바는 꼭 한번 들르길 권한다.


Credit
- PHOTO 도쿄 에디션 긴자
- Nikolas Koenig
- ART DESIGNER 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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