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떡파 모여라, 방앗간 품은 서울 쌀떡볶이 맛집 4

북촌에 가면 꼭 풍년쌀농산 떡꼬치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언제든 붐비는 이 노포는 원래 쌀집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그 쌀로 떡볶이와 떡꼬치를 만드는 집이다. 가게 한 쪽에 쌓여 있는 쌀포대들부터 정겨운 분위기를 풍긴다. 쫀득쫀득 직접 뽑은 쌀떡에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의 조합이 훌륭해 자꾸 생각나는 맛. 전 메뉴가 5천 원을 채 넘지 않는 부담 없는 가격은 덤이다. 초등학교 앞 옛날 분식집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매일 아침 뽑은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이곳. 부산 스타일로 분식을 만든다. 그래서 떡볶이뿐 아니라 물떡, 비빔만두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이하게 이곳 떡볶이는 위에 감자샐러드를 한 스쿱 올려준다. 쫄깃쫄깃한 통가래떡에 간이 잘 밴 적당히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울리는데, 매울 때쯤 달콤한 감자샐러드를 얹어 먹으면 딱 좋다. ‘갈 때마다 만족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단골도 다수 거느리고 있는 맛집.
 
 
이곳 역시 매일 가래떡을 뽑는다. 하루에 두 번 오전 11시, 오후 5시에 따끈따끈한 떡이 나오는데, 가래떡도 따로 판매 중이다. 개방형 주방이라 이 시간에 맞춰 가면 방앗간 떡 조리과정도 볼 수 있다. 도가방의 떡볶이는 1인분을 주문해도 큼직한 떡을 5개 푸짐하게 넣어주는 게 특징. 여기에 매일 갓 튀긴 노릇노릇한 수제 튀김들도 골라 담는 재미가 있으니 곁들여 먹을 튀김도 몇 개 담아 보자. 자작하게 깔린 매운 양념에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을 찍어 먹으면 왠지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국물 쌀떡볶이를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가보자. 후추향이 훅 올라오는 칼칼한 양념 소스에 갓 뽑은 말랑말랑한 쌀떡이 한 입 크기로 잘라 들어가 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라면 세트류가 잘 구성되어 있는데, 떡볶이, 주먹밥 2개, 튀김 세 종류를 만 원 초반 대로 맛볼 수 있는 ‘떡주먹 세트’를 추천한다. 두 명이서도 만족스럽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양. 청담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