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맛집 잔디밭 카페 5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도시 외곽 분위기의 카페가 생겼다. 김포공항 뒤쪽에 자리한 헤이더그린은 이름처럼 푸릇푸릇한 잔디정원을 가진 곳으로, 정원에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우거져 있어 나무 향만 맡아도 힐링이 절로 된다. 내부로 들어가면 큼지막한 창이 여러 개 있고, 창마다 바로 앞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 실내에서도 초록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흐린 날보다는 햇살 좋은 날 방문한다면 원하는 인생 샷을 마음껏 찍을 수 있을 것.
 
 
드라마 <마인> 촬영지로 소문난 양주의 한옥 카페 단궁을 소개한다. 큰 길가 바로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중앙 계단을 통해 내려가보자. 계단 좌우로 광활한 잔디밭이 펼쳐지고, 바로 앞에 한옥 건물 두 채와 그 뒤로 기산저수지까지 보여 완벽한 명당임을 느낄 수 있다. 한옥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원하는 자리를 골라 오감으로 자연을 느껴보자. 시원한 호수 바람을 즐기고 싶다면 바깥쪽 테라스에,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다면 실내 자리를 추천한다.
 
 
하늘길 막힌 요즘 유럽, 미국, 동남아 감성을 저격한 카페와 맛집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다. 그중 미국 감성을 ‘찐’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발견하고 오래간만에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담양의 신상 카페 어텐션플리즈는 그냥 막 찍어도 화보가 나올 것 같은, 컨셉추얼한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잔디밭 옆으로 마련된 농구대와 단층으로 올린 하얀 건물, 색감 쨍한 원색 인테리어까지 감성 사진 찍으러 담양까지 갈 이유가 충분하다. 물론 사전협의가 되지 않은 상업적 촬영은 금지.
 
 
산이 많은 강원도를 200% 즐길 수 있는 싣나모. 단풍나무와 낙엽수 교목을 뜻하는 ‘신나무’의 옛말로 상호처럼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는 카페이다. 주차장에서 핑크색 지붕을 가진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매장 입구가 바로 연결된다. 여름에는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가을에는 단풍 지는 나무들이 싣나모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든다. 잔디밭을 배경으로 한 실내 자리도 좋지만, 날씨만 좋다면 야외로 나가보자.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소나무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까지 자연을 좋아한다면 더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알컬처파크가 운영하는 유알마인은 원주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장 카페이다. 세계 최초로 특허를 낸 사운드 포커싱 건축물이 가장 큰 특징인데, 둥근 형태의 건물과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둥그런 잔디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음료를 주문한 뒤 투명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마치 원형 경기장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울림이 있어 다양한 공연장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공연이 없을 땐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뛰놀기 좋아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음료와 샌드위치, 크로플 등 디저트를 먹을 수 있고, 최근에는 전 메뉴 모두 테이크아웃 용기에 내주기 때문에 원하는 야외 자리에 앉아 즐기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