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추석 연휴 혼술 하기 좋은 동네별 오뎅바 5

약속 없는 연휴의 저녁. 서래마을부터 공덕, 신당, 한남, 충무로까지 혼자 가도 괜찮은 서울 오뎅바 5곳을 골랐다.

프로필 by 이진수 2026.09.1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서초 서래오뎅 : 이모님 손맛 느낄 수 있는 안주맛집
  • 공덕 에비스 : 일본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뉴페이스 맛집
  • 중앙시장 산전: 성시경이 인증한 중앙시장 맛집, 산전
  • 한남동 한남오뎅: 한남 오거리 참새들이 모이는 방앗간
  • 충무로 충무오뎅 : 구관이 명관, 23년의 역사가 빛나는 곳

긴 추석 연휴,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고향에 다녀오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고도 널널하게 남은 연휴 막바지. 제법 선선해진 저녁이면 뜨끈한 오뎅 국물에 정종이나 사케,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당긴다면? '심야식당' 한 장면처럼 오뎅이 보글보글 끓는 다찌(立ち) 한편에 자리를 잡고, 누구의 속도에도 맞출 필요 없이 한잔하기 좋은 서울의 오뎅 바를 골랐다. 단, 연휴 영업시간은 아직 미정인 곳이 많으니 방문 전 확인은 각자의 몫이다.

서래마을 터줏대감, 서래오뎅

혼자 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뎅 메뉴와 생맥주가 구비되어있다. / 이미지 출처: @elly0826 오뎅 메뉴 뿐만 아니라 이모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안주 메뉴가 일품 / 이미지 출처: elly0826 닭꼬치, 떡볶이, 닭발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 이미지 출처: @elly0826 오뎅은 탕으로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elly0826

서래마을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서래오뎅. 이곳의 매력은 오뎅이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잔할 수 있는 ㄷ자형 다찌에 있다. 오뎅을 중심으로 참치회와 구이, 볶음 요리 등 술을 부르는 안주도 다양해 간단하게 시작했다가 제법 긴 술자리로 이어지기 십상. 무엇보다 바 자리가 넉넉히 잘 갖춰져 있어 혼자 찾아도 어색하지 않다. 한잔하고 근처 한강으로 산책하러 가기에도 좋다. 연휴 동안 별다른 약속 없이 동네를 걷다가 따뜻한 국물과 술 한잔이 생각난다면 기억해 둘 것.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6길 22

연락처 02-591-5505

영업시간 월-토 17:00~24:00 (일 휴무)

공덕의 뉴페이스, 오뎅 에비스

오리온 생맥주를 맛 볼 수 있는 에비스.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사장님의 섬세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주방을 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일본에 가지 않아도 오뎅 한 접시를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매력이다. /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퇴근 후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공덕도 연휴가 되면 잠시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마곡역에 있다가 인기를 얻고 공덕으로 이사한 공덕의 오뎅 에비스.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식 오뎅을 중심으로 술을 곁들이는 작은 선술집으로, 거창하게 한 상을 차리기보다 좋아하는 오뎅 몇 가지에 한잔하기 좋은 곳. 화려한 분위기보다는 따뜻한 국물과 술에 집중할 수 있는 소박한 분위기도 혼술과 잘 맞는다. 일본인 사장님이 틀어주시는 일본 만화를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 북적이는 명절 식탁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저녁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242-15

연락처 010-5852-8479

영업시간 18:00~24:00

중앙시장 사랑방, 산전

뜨끈한 정종과 함께 갓 나온 어묵을 곁들여 먹는 성시경. / 이미지 출처: 성시경 유튜브 캡처 수제어묵을 종류별로 골라서 먹을 수 있다. 개당 4000원 가격. / 이미지 출처: 성시경 유튜브 캡처

신당 중앙시장의 북적이는 풍경 속에 자리한 산전. 매장에서 직접 튀겨내는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는 어묵 전문점으로, 크고 도톰한 어묵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다. 따뜻한 오뎅탕에 사케를 곁들이는 정석도 좋지만 하이볼과 각종 꼬치 메뉴까지 선택지가 제법 다양하다. 이미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와 유명세를 치른 곳. 반듯하고 조용한 오뎅바보다는 시장 특유의 활기와 야장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곳이다. 혼자 중앙시장을 한 바퀴 돌다 마음 가는 자리에 앉아 한잔하는 것도 연휴를 보내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27

영업시간 13:00~23:00

한남오거리 아지트, 한남오뎅

오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찌 자리 / 이미지 출처 : 인스타 @foozim_v 오뎅 뿐만 아니라 치즈가 들어간 떡꼬치는 이 곳의 히든 메뉴. / 이미지 출처 : 인스타 @foozim_v 다찌와 테이블석 모두 구비 되어있어 여러 명이서도 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인스타 @foozim_v

부산에서 직접 공수한 어묵으로 이름값을 하는 한남오뎅. 뜨끈한 오뎅은 물론 스지를 더한 오뎅탕부터 메로구이와 해물 떡볶이 등 한잔을 길게 이어갈 만한 안주도 다양하다. 2, 3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바 자리도 마련돼 있어 여럿이 찾는 술집이면서도 혼자 한잔하기 어렵지 않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것도 장점. 명절 저녁, 집에 바로 들어가기엔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굳이 불러내고 싶지도 않을 때 찾아가기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69 2, 3층

연락처 0507-1304-7671

영업시간 화-목·일 18:00~03:00, 금-토 18:00~05:00(월 휴무)

구관이 명관, 충무오뎅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무오뎅의 외관 / 이미지 출처: @KOREA Cerveza 사케를 시키면 즉석 불 쇼를 볼 수 있다. / 인스타: @yoonilove 오뎅은 종류별로 기호에 따라 갯수를 조절해서 주문 가능. / 인스타: @yoonilove

세련된 이자카야보다 정겨운 포장마차 분위기가 당긴다면 충무오뎅으로 향할 것. 을지로, 충무로 인근에는 새롭게 연 신상 오뎅바도 많지만, 역시 클래식한 곳의 매력은 이길 수 없다. 오뎅과 각종 꼬치는 기본이고 꽈리고추를 넣은 알리오 올리오 같은 의외의 메뉴까지 술안주의 폭이 넓다. 1층은 아담하고 2층은 조금 더 포차에 가까운 분위기라 그날 기분에 따라 자리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레트로한 공간에 앉아 오뎅 몇 꼬치와 소주 한잔을 앞에 두고 있으면 혼자라는 사실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명절이라고 반드시 근사하게 마실 필요는 없으니까.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27

연락처 0507-1405-8642

영업시간 월~목 17:00~01:00, 금-토 17:00~02:00(일 휴무)

Credit

  • Editor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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