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냉부해 셰프가 운영하는 본업 '맛집' 5

15분 타이머가 꺼진 뒤 진짜 실력이 궁금해졌다면. 박은영 셰프부터 샘킴 셰프까지,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5인의 본업 맛집을 찾았습니다.

프로필 by 차종현 2026.09.1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박은영 셰프 |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식 다이닝. 파육 만두. 바삭한 피 안에 동파육의 진한 풍미와 육즙을 집약한 시그너처 메뉴가 인기.
  • 윤남노 셰프 | 노뜨르: ‘노뜨르’가 표방하는 장르는 비스트로노미. 파인다이닝의 요리 완성도는 유지하면서 비스트로처럼 자유로운 단품 구성이 특징.
  • 권성준 셰프 | 베수비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단일 코스로 운영. 파스타와 리소토, 육류 요리, 디저트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 소개.
  • 정호영 셰프 | 우동카덴 연희점: 카케우동부터 키츠네 우동, 카키아게 우동까지 선택지가 넓고 가격대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음.
  • 샘킴 셰프 | 뜨라또리아 샘킴: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제철 채소와 해산물, 육류를 활용해 이탈리안 코스를 중점적으로 구성.

박은영 셰프 |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누와’의 주방에서 더 정교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박은영 셰프. / 이미지 출처: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누와’의 주방에서 더 정교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박은영 셰프. / 이미지 출처: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누와’의 주방에서 더 정교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박은영 셰프. / 이미지 출처: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누와’의 주방에서 더 정교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박은영 셰프. / 이미지 출처: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식 다이닝. 파육 만두. 바삭한 피 안에 동파육의 진한 풍미와 육즙을 집약한 시그너처 메뉴가 인기. / 이미지 출처: 누와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식 다이닝. 파육 만두. 바삭한 피 안에 동파육의 진한 풍미와 육즙을 집약한 시그너처 메뉴가 인기. / 이미지 출처: 누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박은영 셰프는 실력만큼이나 높은 텐션과 과감한 승부욕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중식 테크닉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가 빛나는 한 접시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예능적인 리액션까지 놓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본업의 박은영 셰프는 훨씬 정교합니다. 국내 중식당과 호텔을 거쳐 홍콩에서 현지 중식을 경험했고, 전통 중식의 기술을 기반으로 익숙한 맛과 식재료를 자신의 방식으로 비트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2026년 문을 연 ‘누와’는 전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식 다이닝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진 동파육 만두. 바삭한 피 안에 동파육의 진한 풍미와 육즙을 집약한 메뉴입니다. 청귤 유린기, 무화과 탕수육처럼 익숙한 중식 메뉴에 산미와 과일을 더한 단품도 ‘누와’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신사스퀘어 2층


윤남노 셰프 | 노뜨르

클래식 프렌치 테크닉 기반의 정교한 요리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윤남노 셰프의 공간 ‘노뜨르’. / 이미지 출처: 노뜨르

클래식 프렌치 테크닉 기반의 정교한 요리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윤남노 셰프의 공간 ‘노뜨르’. / 이미지 출처: 노뜨르

노뜨르: ‘노뜨르’가 표방하는 장르는 비스트로노미. 파인다이닝의 요리 완성도는 유지하면서 비스트로처럼 자유로운 단품 구성이 특징. / 이미지 출처: 노뜨르

노뜨르: ‘노뜨르’가 표방하는 장르는 비스트로노미. 파인다이닝의 요리 완성도는 유지하면서 비스트로처럼 자유로운 단품 구성이 특징. / 이미지 출처: 노뜨르

윤남노 셰프가 냉부에서 맡는 자리는 한마디로 ‘먹는 데 누구보다 진심인 셰프’에 가깝습니다. 시식부터 설명까지 에너지가 크고, 재료에 대한 반응도 솔직합니다. 거침없는 말투와 승부욕 때문에 예능 캐릭터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요리의 기반은 클래식 프렌치입니다. 그는 ‘디핀’에서 오랜 기간 주방을 이끈 뒤 2026년 압구정에 자신의 레스토랑 ‘노뜨르’를 열었습니다. ‘노뜨르’가 표방하는 장르는 비스트로노미. 파인다이닝의 요리 완성도는 유지하면서 비스트로처럼 자유롭게 단품을 조합해 먹는 방식입니다. 클래식 프렌치 테크닉에 국내 제철 식재료와 유연한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사는 5종의 아뮤즈 부쉬에서 시작합니다. 훈연한 생선과 프로마쥬 블랑, 가리비와 죽순처럼 산지 식재료를 프렌치 문법으로 풀어낸 작은 접시들이 먼저 나옵니다. 이후 뽐스 도핀과 트러플, 생선 또는 육류 메인 등 단품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코스보다 손님의 선택지가 넓다는 점도 윤남노 셰프의 성격과 닮았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13 2층


권성준 셰프 | 베수비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이탈리안 코스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베수비오’의 권성준 셰프. / 이미지 출처: 베수비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이탈리안 코스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베수비오’의 권성준 셰프. / 이미지 출처: 베수비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단일 코스로 운영. 파스타와 리소토, 육류 요리, 디저트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 소개. / 이미지 출처: 베수비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단일 코스로 운영. 파스타와 리소토, 육류 요리, 디저트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 소개. / 이미지 출처: 베수비오

권성준 셰프는 냉부에서 승부욕이 강한 막내 축에 속합니다. 연승이나 대결 구도에서는 자신감이 분명하고, 요리에 들어가는 순간 표정과 태도가 단번에 달라지는 타입입니다. 방송에서는 수줍은 모습이나 경쟁심이 캐릭터로 소비되지만 본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여전히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요리학교 ALMA를 거친 그는 생면 파스타를 앞세운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2026년 신당동에 새 공간 ‘베수비오’를 열었습니다. 이전 업장명이 나폴리의 거리에서 왔다면, 베수비오는 나폴리 인근 베수비오 화산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한 접시의 파스타를 넘어 이탈리안 코스 전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했죠. ‘베수비오’는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단일 코스로 운영됩니다. 파스타와 리소토, 육류 요리, 디저트 등을 두루 담으며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집니다.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24길 28 2층


정호영 셰프 | 우동카덴 연희점

정호영 셰프의 오랜 내공을 담아낸 ‘우동카덴 연희점’. / 이미지 출처: 우동카덴 연희점

정호영 셰프의 오랜 내공을 담아낸 ‘우동카덴 연희점’. / 이미지 출처: 우동카덴 연희점

카케우동부터 키츠네 우동, 카키아게 우동까지 선택지가 넓고 가격대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음. / 이미지 출처: 우동카덴 연희점

카케우동부터 키츠네 우동, 카키아게 우동까지 선택지가 넓고 가격대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음. / 이미지 출처: 우동카덴 연희점

정호영 셰프는 냉부 원년 멤버다운 안정적인 입담과 여유가 강점입니다. 수타 우동을 뽑는 과정조차 퍼포먼스로 만들고, 기존 멤버들과 쌓인 관계성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담당합니다. 실력이 이미 검증된 베테랑인 만큼 방송에서는 망가지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공부한 정호영 셰프는 밀가루와 소금, 물로 만든 면을 숙성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강한 탄력만을 앞세우기보다 육수와 함께 먹었을 때 조화를 이루는 오사카식 우동이 그의 주특기입니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 훈연 생선 등을 사용한 육수 역시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죠. 그 우동을 부담 적은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우동카덴 연희점’입니다. 카케우동부터 키츠네 우동, 카키아게 우동까지 선택지가 넓고 가격대도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화려한 플레이팅보다 면의 식감과 육수의 조화에 집중한 한 그릇에서 정호영 셰프가 오랫동안 다듬어온 우동의 맛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73 1층


샘킴 셰프 | 뜨라또리아 샘킴

‘자연주의 셰프’로 통하는 샘킴의 요리 철학이 담긴 이탈리안 코스와 편안한 분위기의 홀 전경. / 이미지 출처: 뜨라또리아 샘킴

‘자연주의 셰프’로 통하는 샘킴의 요리 철학이 담긴 이탈리안 코스와 편안한 분위기의 홀 전경. / 이미지 출처: 뜨라또리아 샘킴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제철 채소와 해산물, 육류를 활용해 이탈리안 코스를 중점적으로 구성. / 이미지 출처: 뜨라또리아 샘킴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제철 채소와 해산물, 육류를 활용해 이탈리안 코스를 중점적으로 구성. / 이미지 출처: 뜨라또리아 샘킴

샘킴 셰프는 오랫동안 냉부의 ‘성자’, ‘자연주의 셰프’ 이미지로 통했습니다. 최근에는 승부욕과 장난기가 더해지면서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농담하는 캐릭터가 됐지만, 요리의 중심축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과하게 덮지 않는 그의 요리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산공원 인근의 ‘뜨라또리아 샘킴’입니다.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제철 채소와 해산물, 육류를 활용해 이탈리안 코스를 구성합니다. 런치에는 파스타 중심의 코스와 셰프 테이스팅 코스가 있고, 저녁에는 좀 더 폭넓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코스가 준비됩니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만큼 특정 시그니처 한 접시보다 생면의 식감과 소스, 제철 식재료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죠.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3 2층


냉부의 재미는 같은 냉장고와 같은 15분을 주고도 셰프마다 전혀 다른 답을 내놓는 데 있습니다. 본업의 주방에서는 그 차이가 각자의 기술과 취향으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박은영 셰프는 중식의 익숙한 맛을 비틀고, 윤남노 셰프는 프렌치 테크닉으로 제철 식재료를 해석합니다. 권성준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를 하나의 코스로 확장하고, 정호영 셰프는 숙성한 면 한 그릇에 기술을 압축합니다. 샘킴 셰프는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심에 둔 이탈리안으로 자신의 요리 철학을 보여줍니다. 결국 냉부의 15분은 각자의 주방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취향을 짧은 시간 안에 증명하는 무대입니다.

Credit

  • EDITOR 김한나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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