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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가 꺼낸 '신작 시계' 2

37.5mm의 클래식 시계부터 567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크로노그래프까지. 랑에 운트 죄네의 서로 다른 두 신작을 살펴봤습니다.

프로필 by 김나혜 2026.09.07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랑에 운트 죄네, 신작 '1815 UP/DOWN'과 '트리플 스플릿' 공개.
  • 1815 UP/DOWN: 37.5mm 케이스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각각 300피스 한정.
  • 트리플 스플릿: 최대 12시간까지 중간 시간을 확인하는 크로노그래프. 950 플래티넘 소재로 100피스 한정.

하나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다른 하나는 복잡한 기계 구조를 앞세웁니다. 독일 시계 브랜드 랑에 운트 죄네가 새롭게 내놓은 '1815 UP/DOWN'과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입니다. 1815 UP/DOWN은 브랜드의 역사적인 포켓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남은 동력을 보여주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트리플 스플릿은 전체 시간은 계속 측정하면서 특정 지점까지 걸린 시간을 최대 12시간까지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 1815 UP/DOWN


37.5mm에 담은 72시간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 1815 UP/DOWN.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 1815 UP/DOWN.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1815 UP/DOWN'의 이름은 다이얼 8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남은 동력을 보여주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합니다. 독일어 'AB(DOWN)'는 무브먼트가 전혀 와인딩되지 않은 상태를, 'AUF(UP)'는 완전히 와인딩된 상태를 뜻합니다. 완전히 감으면 최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별도의 모듈로 추가하지 않고 공간 효율적인 유성 기어 시스템을 통해 무브먼트에 직접 통합한 점도 특징입니다.

아라비아 숫자와 기차 선로 형태의 미닛 스케일을 적용한 1815 UP/DOWN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아라비아 숫자와 기차 선로 형태의 미닛 스케일을 적용한 1815 UP/DOWN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두께 8.7mm로 완성한 1815 UP/DOWN의 측면.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두께 8.7mm로 완성한 1815 UP/DOWN의 측면.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1815'라는 숫자에는 브랜드의 역사가 담겼습니다.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태어난 해가 1815년입니다. 정확성과 기능성, 우아함을 갖춘 포켓 시계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비전이 이 컬렉션에 반영됐습니다. 그 흔적은 다이얼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차 선로를 닮은 미닛 스케일과 아라비아 숫자, 오목하게 들어간 중앙부는 과거 랑에 운트 죄네의 포켓 시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새 모델은 이러한 요소를 블루 다이얼 위에 구현하고 750 화이트 골드와 750 핑크 골드 케이스를 조합했습니다. 여기에 아르장테(argenté) 컬러의 UP/DOWN 서브 다이얼과 블루 핸즈의 서브 세컨즈를 배치해 색의 대비를 더했습니다.

케이스는 직경 37.5mm, 두께 8.7mm입니다. 화이트 골드에는 블루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핑크 골드에는 레드 브라운 스트랩을 매치했습니다. 두 버전은 각각 300피스만 제작됩니다.


뒤집으면 드러나는 무브먼트

다이얼 아래에 자리한 L051.2 매뉴팩처 칼리버의 구조.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다이얼 아래에 자리한 L051.2 매뉴팩처 칼리버의 구조.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L051.2 매뉴팩처 칼리버.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L051.2 매뉴팩처 칼리버.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1815 UP/DOWN의 뒷면에서는 수동 와인딩 L051.2 매뉴팩처 칼리버를 볼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너머로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저먼 실버 소재의 쓰리쿼터 플레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 스크류로 고정한 7개의 골드 샤통과 손으로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콕을 더했습니다. 앞면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디자인이 무브먼트까지 이어집니다.



랑에 운트 죄네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


초에서 시간까지 나누다

초와 분, 시간까지 스플릿 기능을 확장한 트리플 스플릿.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초와 분, 시간까지 스플릿 기능을 확장한 트리플 스플릿.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두 번째는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입니다. 일반적인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가 진행 중인 측정을 멈추지 않고 최대 60초까지 중간 시간과 비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면, 트리플 스플릿은 여기에 분과 시간을 위한 두 쌍의 라트라팡테 핸즈를 추가했습니다. 덕분에 최대 12시간의 중간 시간과 비교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동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평소에는 세 개의 블루 라트라팡테 핸즈가 각각의 크로노그래프 핸즈 위에 겹쳐 함께 움직입니다. 측정 도중 10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블루 핸즈만 멈춰 중간 시간을 표시하고, 크로노그래프 핸즈는 계속 시간을 측정합니다. 버튼을 다시 누르면 멈춰 있던 핸즈가 움직이는 핸즈를 따라잡아 다시 하나로 겹쳐집니다.

플라이백 기능도 갖췄습니다.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진행 중이던 측정이 종료되고 크로노그래프와 라트라팡테 핸즈가 0으로 돌아갑니다. 버튼을 놓으면 곧바로 새로운 측정을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플래티넘

로듐 컬러 다이얼에 그레이 서브 다이얼과 블루 라트라팡테 핸즈를 더한 트리플 스플릿.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로듐 컬러 다이얼에 그레이 서브 다이얼과 블루 라트라팡테 핸즈를 더한 트리플 스플릿.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트리플 스플릿의 시작은 2018년입니다. 첫 모델은 750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그레이 다이얼을 사용했고, 2021년에는 750 핑크 골드와 블루 다이얼을 조합한 버전이 뒤를 이었습니다. 세 번째 에디션은 950 플래티넘을 택했습니다. 로듐 컬러 다이얼에는 한층 어두운 그레이 서브 다이얼을 배치하고 블루 라트라팡테 핸즈와 레드 포인트로 색의 대비를 더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100피스 한정으로 제작됩니다. 케이스 크기는 직경 43.2mm, 두께 15.6mm입니다. 여기에 다크 브라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플래티넘 폴딩 버클을 연결했습니다.


567개의 부품

L132.1 매뉴팩처 칼리버의 복잡한 구조.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측면에서 바라본 트리플 라트라팡테 메커니즘.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레버와 스프링이 맞물린 L132.1 매뉴팩처 칼리버. / 이미지 출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트리플 스플릿을 구동하는 L132.1 매뉴팩처 칼리버에는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세 개의 라트라팡테 핸즈를 제어하는 트리플 라트라팡테 메커니즘이 들어갑니다. 무브먼트는 총 567개의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이 구조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너머로 그대로 드러납니다. 레버와 스프링, 로커의 상단면에는 선형 연마를 적용하고 저먼 실버 소재의 브릿지는 글라슈테 리빙으로 장식했습니다. 스크류로 고정한 5개의 골드 샤통과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콕도 눈에 들어옵니다. 복잡한 구조뿐 아니라 세밀한 마감까지 눈여겨볼 만합니다.


37.5mm의 1815 UP/DOWN과 567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트리플 스플릿. 하나는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흐르는 시간을 세밀하게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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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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