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빅뱅이 20년 동안 일으킨 패션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 하이탑, 컬러 스키니진, 배기진, 그들이 남긴 패션 아이템과 레전드 스타일링을 되짚어봅니다.

프로필 by 이하민 2026.01.13
스무살 빅뱅 패션 한번에 모아보기
  • 꽃미남 일색이던 아이돌 시장에 등장한 힙합 남돌 패션.
  •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비드하게 완성했다.
  • 실험적인 태도로 개성을 드러냈다.
  • 어디 하나 힘 빼지 않은 곳이 없는 믹스매치의 절정.

2006년, 꽃미남 아이돌이 주류였던 시장에 힙합 패션으로 무장한 빅뱅이 등장했다. 이들은 교복 핏까지 바꿔놓을 만큼 강렬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신곡이 나올 때면 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고, 수많은 패션 아이템을 탄생시켜왔다. 그리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금, 빅뱅은 또 한 번의 새로운 패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꽃미남은 가라, 힙합 아이돌 시대가 열렸다

빅뱅 라라라 뮤비 속 패션 / 이미지 출처: 유튜브 @YGEntertainment

빅뱅 라라라 뮤비 속 패션 / 이미지 출처: 유튜브 @YGEntertainment

빅뱅의 역사는 2006년 시작됩니다.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등 ‘꽃미남 비주얼’과 달콤한 음악이 대세이던 시절, 머리부터 발끝까지 힙합 스타일로 무장한 빅뱅의 등장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죠.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힙합 무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은근히 조여진 배기 팬츠는 당시 남학생들의 교복 핏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오직 컬러만이 살아남는다

롤리팝 휴대폰 광고 속 빅뱅 / 이미지 출처: LG전자

롤리팝 휴대폰 광고 속 빅뱅 / 이미지 출처: LG전자

휠라 모델로 활동했던 빅뱅 / 이미지 출처: 휠라

휠라 모델로 활동했던 빅뱅 / 이미지 출처: 휠라

셔터 쉐이드 선글라스를 착용한 탑 / 이미지 출처: 유튜브 @YGEntertainment

셔터 쉐이드 선글라스를 착용한 탑 / 이미지 출처: 유튜브 @YGEntertainment

2009년, 패션 신에는 본격적인 컬러 열풍이 불었습니다. 빅뱅을 대표하는 광고 ‘롤리팝’과 소녀시대의 <Gee>가 불과 몇 달 차이로 공개되며 컬러 트렌드를 이끌었죠. 형형색색 스키니 진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소녀시대에 질세라, 빅뱅은 강렬한 원색의 하이톱 스니커즈를 앞세웠습니다. 또 비율이 무너질지라도 발목까지 신발의 혀를 끝까지 빼서 신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졌고, 그 스타일은 곧 ‘빅뱅 패션’으로 통용됐죠. 휠라는 빅뱅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폭발적인 매출로 ‘빅뱅 신발’로 남게 됩니다. 여기에 탑의 셔터 쉐이드 선글라스도 빠질 수 없죠. 렌즈 없이 격자 형태로 디자인된 이 선글라스는 당시 스티커 사진 부스에서 컬러별로 진열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희생 정신? 아니 실험 정신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옷을 입은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옷을 입은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지드래곤 얼굴이 새겨진 무대 의상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지드래곤 얼굴이 새겨진 무대 의상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자신의 얼굴로 만든 무대 의상이 민망한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자신의 얼굴로 만든 무대 의상이 민망한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SBS <The 빅뱅쇼>

빅뱅의 실험 정신은 무대 위에서도 빛이 납니다. SBS <The 빅뱅쇼> 무대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얼굴이 프린팅된 셔츠를 입고 등장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죠.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연출이었지만, 빅뱅이기에 가능한 시도였고 결과는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비하인드도 있습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콧구멍이 너무 강조된다며 해당 셔츠를 입기 꺼려 했다는 후문. 이런 에피소드마저도 빅뱅다운 매력이 느껴지죠.


타협 없는 믹스매치의 절정

판타스틱 베이비 활동 기간 중 빅뱅 / 이미지 출처: YGEntertainment

판타스틱 베이비 활동 기간 중 빅뱅 / 이미지 출처: YGEntertainment

판타스틱 베이비 뮤비 속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YGEntertainment

판타스틱 베이비 뮤비 속 지드래곤 / 이미지 출처: YGEntertainment

지드래곤 머리를 따라한 안영미 / 이미지 출처: TVN 코미디빅리그

지드래곤 머리를 따라한 안영미 / 이미지 출처: TVN 코미디빅리그

빅뱅의 실험 정신이 정점에 달한 시기는 단연 <판타스틱 베이비>활동기이죠. 뮤직비디오 속 그들의 패션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습니다. 유니섹스, 믹스매치, 과장된 실루엣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중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아이템은 거의 없었지만, 그만큼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파격 그 자체였던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는 싸이에 이어 국내 가수로는 두 번째로 유튜브 2억 뷰를 돌파하며, 음악뿐 아니라 스타일 면에서도 빅뱅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빅뱅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금, 빅뱅은 또 한 번의 귀환을 준비 중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오는 4월부터 워밍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하죠. 늘 한발 앞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제시해온 빅뱅. 다음 챕터에서는 또 어떤 패션 아이콘을 남기게 될지, 그 행보가 기다려지네요.

Credit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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