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비밀 창고의 숨겨진 역사와 전설적인 차량들
위치를 밝힐 수 없는 포르쉐의 비밀 창고 속에는 르망 우승카, 사라진 콘셉트카, 기록을 세운 프로토타입이 한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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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1981년 르망 24시에 참가할 차가 급히 필요해졌을 때, 76년과 77년에 우승했던 박물관 전시품 같은 차를 업데이트했다. 936/81 스파이더라는 새 이름을 붙인 이 차는 종합 우승을 거두었다.
포르쉐는 로드 레이싱(좌측 차량들)과 랠리(우측 차량들)에서 모두 승리했다.
앞에 있는 911은 도로를 달렸지만, 험난한 동아프리카 사파리 랠리에서 1978년에 2위를 차지했던 옆의 911 SC 사파리보다도 상태가 나빠 보인다.
이 경첩은 딱 봐도 포르쉐의 것은 아니다.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맞춰볼 사람? 힌트: 109페이지에 있다.
너무나 많은 자동차 제작사들의 사료(史料)가 부서지거나, 팔려가거나, 방치된 채 묻혀 사라진다. 레이스 카, 콘셉트 카, 프로토타입, 실패한 양산 차량, 괴상한 차, 기업의 작업을 대표하나 생산이 중단된 차, 잘 팔린 양산 차량 등 모든 것들이. 제작사가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이런 귀중한 차들을 전시해준다면 자동차 애호가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장 괴상한 차, 가장 특이한 차, 가끔은 부끄러운 차들을 평범한 창고에 감춰두는 경우가 많다. 이 차들은 영원히 조용히 숨어 지내며, 전시되는 일은 거의, 또는 아예 없다.
포르쉐도 그런 기업이다. 포르쉐의 비밀 창고는 유럽 본토 어딘가에 있다. 매거진 <ROAD & TRACK>은 위치를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포르쉐 창고에 대한 접근 허가를 받았고, <에스콰이어 코리아>가 해당 기사를 공유받았다.
반투명 유리벽 안의 다양한 차들은 놀랍기만 하다. 미친 과학자의 비밀 프로젝트를 연상케 하는 개발 단계의 차, 오래전부터 나온다는 말만 무성했던 모델의 프로토타입, 르망과 F1에서 우승한 레이스 카, 가장 평범한 양산 차량의 특색 없는 모델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괴상한 콘셉트 카, 그리고 트랙터도 있다. 환영한다.
907이 정면에서 당신을 노려보고 있으면 줄지어 늘어선 양산차와 스포츠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르망에서 세 번 연속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 LMP1 레이서. 자매 모델인 919 Evo는 신기록을 여러 번 세웠다. 1962년 포르쉐의 유일한 F1 우승을 가져다준 804. 907 뒷모습. 포르쉐의 레이서 중 가장 가벼운 힐 클라임 카, 909 버그스파이더. 연료 탱크(fuel cell)와 서스펜션 스프링에 티타늄을 사용했다.
1987년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911 카레라 3.2 스피드스터 클럽스포트의 콘셉트는 ‘아늑함’이었다.
컬렉션 홀 안에는 여러 세대의 911이 함께 있다. 앞에서 네 번째 차량은 1992 카레라 2 스피드스터다.
984의 콘셉트는 924 밑의 진입 단계 모델을 만들려던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었다. 해당 프로젝트 개발은 시트부터 시작되었으나 1987년 주식 시장 폭락 이후 사장되었다. 트랙터를 제작하던 스포츠카 회사는 람보르기니뿐만이 아니었다.
포르쉐는 928 S4의 V8으로 업그레이드한 메르세데스-벤츠 280 G를 1985년 이집트 파라온 랠리(Rallye des Pharaons)에 포르쉐 959 레이스 카의 서포트 트럭으로 출전시켰다. 959가 우승했고, 이 서포트 트럭이 두 번째로 들어왔다. BOSS라고 프린트된 왼쪽의 차는 1981년 르망 GTP 클래스에서 우승한 924로, 944의 프로토타입이다.
윗줄 왼쪽부터: A 959 스페어 바디, 1987년 말 CART 시리즈에서 사라진 실패작 2708, 911 GT1 스페어 섀시 두 개. 가운뎃줄: 마치 차대에 포르쉐 엔진을 장착한 CART 시절 차량 두 대, 이름이 붙지 않은 디자인 연구작, 포르쉐-마치 차량. 아랫줄: 1967년과 1968년 유러피언 힐 클라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910/8 버그스파이더 초기 변종,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R&D 총괄을 맡았던 시절 처음으로 선보인 레이싱 카 906 롱테일, 내구 레이싱용으로 만든 6기통 910/6. 후에 917이 됨, 카레라 GT 프로토타입.
포르쉐 최초의 오픈휠 레이스 카 718 포물러 2.
트랜스액슬 차량들. 가운데에 있는 것은 924/6으로, PRV(푸조, 르노, 볼보) V6를 사용하고 멋진 그래픽으로 뒤덮은 프로토타입이다.
1973 포르슝스-프로옉트 랑자이아우토(장기 차량 연구 프로젝트)는 재활용 가능한 여러 부품들을 활용한, 20년 동안 탈 수 있는 차량의 가능성을 살폈다.
여기 있는 차들 상당수는 이 906 롱테일처럼 방금 레이스를 마친 상태와 복원품 사이 어딘가의 컨디션을 갖고 있다. 공식 박물관 전시에서는 이런 차들을 볼 수 없다. 다행히 포르쉐는 이 차들을 후대를 위해, 앞으로 있을지 모를 부활을 위해, 혹은 역사적 참조 자료를 위해 보존하고 있다.
이렇게 덮어씌워 놓은 차들이 무엇인지는 큐레이터만 안다. 리어 해치 뒤에 커다란 머플러가 달린 928은 가려놓아도 알아볼 수 있다. 운행 소음 특성 연구에 사용된 차량이다.
550 스파이더는 1954년에 열린 마지막 카레라 판아메리카나 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을 거뒀다. ‘카레라’ 엔진을 단 일반 차량이 이후에 출시되었고, 이를 기리는 의미로 ‘카레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Credit
- PHOTOGRAPHER Will Crooks
- TRANSLATOR 이원열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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