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프리즈 서울에서 공개되는 8억 원짜리 필사본의 정체는?
무려 중세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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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다시 한 번 세계 아트씬의 중심이 된다.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5. 올해의 수많은 갤러리와 작품들 중, 단연 주목받아야 할 건 8억 원에 달하는 중세 유럽의 필사본일 것이다. 주인공은 프랑스 중세 문학의 대표작, <로망 드 라 로즈(Le Roman de la Rose)>의 필사본으로 135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망 드 라 로즈>는 꿈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 유럽 전역에서 가장 널리 읽히며 문학과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공개되는 이 작품은 단순 필사본이 아니다. 파리에서 활동했던 필사화가 부부, 리샤르와 잔느 드 몽바스통이 직접 그리고 채색한 23점의 세밀화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들은 고딕 양식의 삽화에 금박과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장식을 더해 사랑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로망 드 라 로즈> 필사본은 전 세계에 약 348점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 소장용으로 아트페어에 출품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이번 프리즈 서울은 학자와 컬렉터 모두에게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


한편, 이 필사본은 세계적인 갤러리 레정뤼미뉘르(Les Enluminures) 부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루브르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글로벌 기관들과 거래해온 레정뤼미뉘르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 중세 필사본과 주얼리를 꾸준히 소개해왔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도 중세 펜던트 목걸이, 반지와 같은 희귀 주얼리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고 하니, 9월 그 역사적 작품들을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Credit
- PHOTO 레정뤼미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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