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부임, 결과는?
조나단 앤더슨, 마이클 라이더, 글렌 마틴스, 줄리안 클라우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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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앤더슨, 마이클 라이더, 줄리안 클라우스너, 글렌 마틴스. 익숙하거나 낯선 이름의 네 사람이 꺼내 보인 첫 문장은 마치 러브레터 같았다. 그것도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쓴.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은 그만의 기하학적 구조감에 하우스의 우아한 고전주의를 더했다. 조금씩 흐트러진 스타일링에선 미완의 아름다움을 지닌 소년의 얼굴도 떠올랐다. 그는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디올 챕터를 열었다. 셀린느의 마이클 라이더는 명료했다. 과거의 셀린느를 반복한 것도, 완전히 밀어낸 것도 아닌 ‘입을 수 있는 옷’을 내세웠다. 확고한 실루엣과 컬러 팔레트, 능수능란한 스타일링까지, 첫 시즌부터 정확히 목적지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드리스 반 노튼을 이은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다채로운 플로럴과 기하학 패턴, 예상 밖의 색 조합으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천천히 복기했다. 다만 동시대적이고 신선한 실루엣을 더해. 새로운 드리스 반 노튼은 그렇게 정의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 쿠튀르로 데뷔를 알린 글렌 마틴스는 마틴 마르지엘라와 존 갈리아노의 영혼을 공유한 듯 과감하고 아티스틱한 실루엣, 실험적인 소재, 환상적인 시노그라피와 연출로 하우스의 본질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냈다. 마르지엘라를 향한 그의 오랜 존경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네 명의 디자이너, 네 개의 쇼. 모두가 기존의 문법을 완벽하게 부수는 대신 온화하게 스며드는 방식을 택했고 그것이 오히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시대가 이렇게 열리고 있다.
MAISON MARGIELA 2025-2026 F/W HAUTE COUTURE

Glen Martens

DIOR 2026 SUMMER MEN

Jonathan Anderson

CELINE 2026 S/S

Michael Rider

DRIES VAN NOTEN 2026 S/S MEN

Julian Klausner

Credit
- EDITOR 김유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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