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주민들만 아는 해방촌 신흥시장 속 숨은 맛집 4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의 독특한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자극적인 향신료 맛이 매력적인 '팟카파우'부터 모로코식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카사블랑카 샌드위치'까지, 서울 골목에서 현지의 풍미를 경험해 보세요!

프로필 by 김지효 2025.07.04

서울 용산의 해방촌, 그중에서도 신흥시장은 오래된 골목과 새로운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좁은 계단과 복잡한 시장통을 지나면, 의외의 개성과 정성이 담긴 작은 맛집들이 모습을 드러내죠. 화려하진 않지만, 한 끼의 밀도를 깊게 만드는 가게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의 맛이 어우러진 이 작은 시장 안에서, 우리는 진짜 ‘동네의 힘’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네 곳의 가게는 해방촌 신흥시장 안에서도 특별한 풍미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 공간들입니다.





팟카파우

서울 용산구 신흥로 97-6 신흥시장안 2층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신흥시장 2층에 자리한 ‘팟카파우’는 태국 현지 셰{프가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이지만, 맛만큼은 강렬합니다. 대표 메뉴인 팟카파우무쌉은 강렬한 바질 향과 매콤한 풍미로 ‘진짜 태국의 맛’이라는 찬사를 받고있죠. 팟타이는 쫄깃한 면발과 큼직한 새우,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에 착 감기고, 똠양꿍은 특유의 톡 쏘는 신맛과 반대되는 부드러운 국물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작은 규모 탓에 늘 웨이팅이 따르지만, 기다림을 감수할 만큼 강한 여운을 선사한다고 하죠. 서울 한복판에서 태국의 진하고도 신선한 풍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





데칼코마니

서울 용산구 신흥로 97-4 신흥시장 1층 데칼코마니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해방촌 신흥시장 1층에 자리한 작은 오픈키친 비스트로 ‘데칼코마니’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레시피뱅크’의 인기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해 ‘맛의 복사·붙여넣기’를 선보이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수익의 일부가 창작자에게 간다고 하죠. 대표 메뉴인 의성마늘 꿀대구는 염장 대구살을 바삭하게 구운 뒤, 달콤한 토마토·마늘 글레이즈와 꿀을 더해 짭짤하고 감칠맛 넘치는 풍미를 완성합니다. 시금치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은은한 바질 향과 탱글한 새우, 크리미한 소스가 어우러져 식전빵을 계속 찍게 만드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죠. 꿀대구와 파스타, 수비드 목살 스테이크까지 곁들인 2~3인 세트는 푸짐하다는 평 덕분에 저녁 피크타임 웨이팅이 일상처럼 붙어다닙니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실내와 시장 골목 풍경이 대비되는 분위기 속에서, 데칼코마니는 해방촌에서 가장 다채롭고 흥미로운 한 끼를 책임지는 곳 아닐까요?





ESP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20길 16 1층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Earth Social Pizza(ESP)’는 퀄리티 높은 도우와 개성 있는 토핑 조합으로 입소문을 탄 해방촌 대표 피자 가게입니다. ‘Eat, Share, Play’라는 슬로건답게 도우는 가장자리만 살짝 그을려 고소하고, 올리브오일·페스토·사워크림으로 구성된 딥 스테이션과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지죠. 대표메뉴인 ‘Korean Wild’ 피자는 제철 나물의 향긋함과 유자 향, 부드러운 치즈가 어우러져 느껴보지 못한 산뜻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평일 저녁시간에도 금세 웨이팅이 생기니, 방문 전 예약을 고려하신 편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블랙 톤의 모던한 인테리어 속에서 피자 한 조각으로 유쾌함과 신선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을 놓치지 마세요.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서울 용산구 신흥로 35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페이스북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페이스북

서울에서 모로코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지만, 해방촌 ‘카사블랑카 샌드위치’는 그 의문에 맛으로 답하는 곳입니다.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곳의 샌드위치는 놀랍도록 풍성하죠. 대표 메뉴인 치킨 샌드위치는 향신료를 입혀 구운 닭고기와 양파, 고수, 마요가 바삭한 바게트 속에 꽉 들어차 있어 한입 베어물면 진하고 이국적인 풍미가 입안을 감돕니다. 새우 샌드위치는 탱글한 식감과 은은한 향신료 맛이 조화를 이루며, 배지테리언 샌드위치도 바삭하고 담백한 으깬 감자가 가득 올라가 호평을 받습니다. 리뷰에서는 “양도 많고 맛도 확실하다”는 반응이 많아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죠. 현지 느낌 가득한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해방촌에선 꼭 가봐야 할 샌드위치 맛집으로 꼽힙니다.





신흥시장의 작은 식당들 속에는 해방촌 특유의 느슨한 온도와 낯선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서울의 맛은 어쩌면 이런 골목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redit

  • Editor 김지효
  • Photo 각 이미지 캡션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