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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콘서트 머천다이즈 이야기

찰리 XCX, 트래비스 스캇, 오아시스… 내한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

프로필 by 송정현 2025.06.30

트래비스 스캇,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오아시스, 심지어 최근 내한 소식을 알린 찰리 XCX와칸예웨스트까지. 남은 한 해 동안 이어질 역대급 내한 공연 라인업은 그야말로 축복이 끝이 없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또 다른 이벤트는 바로 아티스트 머천다이즈 굿즈. 과거부터 콘서트와 함께해 온 머천다이즈는 이제 "쇼핑하러 콘서트장에 간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 그렇다면 이토록 뜨거운 머천다이즈 굿즈는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머천다이즈의 시작은 미키 마우스?


특정 캐릭터나 컨텐츠의 ‘팬심’을 활용한 굿즈 문화의 시작은 미키 마우스였다. 1928년 월트 디즈니에서 미키마우스를 공개한 이후 이 캐릭터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때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장난감, 인형은 물론 티셔츠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미키 마우스를 내세워 판매 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판매전략은 성공적이었고,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후에 등장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개봉과 함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머천다이즈 문화가 시작됐다.



본격 아티스트 머천다이즈의 확산


1960-1970년대에 들어서 로큰롤의 전성기가 시작되면서 아티스트의 팬덤을 활용한 머천다이즈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당대를 대표하던 비틀즈, 롤링 스톤스, AC/DC 등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밴드의 콘서트 장에 밴드의 로고나 앨범 아트워크가 새겨진 티셔츠, 포스터, 뱃지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팬들은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과 소속감을 얻기 위해 이런 굿즈들을 하나둘 씩 사모으기 시작했고, 콘서트장의 머천다이즈 판매 부스는 필수코스가 됐다. 이후에는 콘서트장을 넘어 거리의 굿즈 샵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머천다이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라고?


국내외를 불문하고 머천다이즈 문화는 꾸준히 사랑 받아온 것은 사실. 2022년에는 어떤 호주인이 20달러 짜리 티셔츠를 무려 10,000달러에 구매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가 구매한 티셔츠는 레드 제플린의 1979년 넵워스 페스티벌 머천다이즈인 ‘백스테이지 패스’ 티셔츠로 일부는 무대 뒤에서 케이터링을 담당하는 직원을 위해 제작된 티셔츠였다. 1979년 콘서트 당일에 누군가 구매했던 티셔츠가 약 40년이 흘러 경매에 올라와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머천다이즈는 아티스트가 현대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가치가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가에 따라 상상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아티스트의 머천다이즈 사랑


머천다이즈는 비단 팬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커트 코베인은 평소 그가 존경한다던 동시대 뮤지션 다니엘 존스턴의 ‘Hi How Are You’ 앨범 자켓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 트래비스 스캇, 칸예 웨스트, 저스틴 비버 역시 머천다이즈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일상과 무대를 가리지 않고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나 힙합 가수의 머천다이즈를 자주 즐겨 입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필수코스가 된 머천다이즈 부스


자, 그럼 올해 예정되어 있는 아티스트의 내한, 무대만 즐길 것이 아니다. 트래비스 스캇은 정규 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기념할 때마다 머천다이즈를 꾸준히 만들어 오는가 하면, 오아시스는 재결합과 동시에 올해 월드 투어를 기념하며 아디다스와의 협업 머천다이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칸예 웨스트는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굿즈들을 콘서트 일정에 맞춰 온라인에 발매하기도 한다. 찰리 XCX의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로 꾸민 굿즈 역시, 많은 이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내한 공연에서 머천다이즈 판매 부스 역시 당신이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Credit

  • PHOTO 언스플레쉬
  • 게티 이미지
  • 각 셀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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