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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풍부한 스토리텔링 티파니 2025 블루 북 컬렉션

바다 속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담은 하이 주얼리.

프로필 by 윤웅희 2025.06.01

188년의 역사와 방대한 디자인 헤리티지 그리고 주얼리부터 워치, 레더 굿즈, 리빙에 이르는 다양한 카테고리까지. 티파니의 세계는 생각보다 무척 넓고 다채로워서, 이들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티파니의 미학을, 주얼리의 정수를 함축하는 이름은 분명히 있다. 바로 하우스의 기량과 장인정신을 담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블루 북’이다. 지난 4월 25일,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2025년 블루 북 컬렉션의 테마는 씨 오브 원더(Sea of Wonder).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바다의 매혹과 신비로움을 주제로 삼은 컬렉션이다. 티파니의 주얼리 및 수석 예술감독인 나탈리 베르데유(Nathalie Verdeille)는 쟌 슐럼버제의 전설적인 해양 모티브 주얼리를 구상에서 추상으로 이어지는 초현실적 여정으로 표현하며, 오션 플로라, 스타피쉬, 씨 터틀, 씨 호스, 어친, 웨이브의 여섯 가지 챕터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각 챕터는 생동감 넘치는 해양 동물과 식물, 역동적인 파도의 움직임까지 경이로운 형상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깊은 바닷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수중의 빛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반짝임은 눈부신 광채와 감각적인 컬러 팔레트로 재현되며, 심해의 아름다움은 창의적인 시선을 통해 환상적으로 재해석된다. 각각의 컬렉션 피스는 티파니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자연에서 얻은 예술성을 복합적이고도 조화롭게 펼쳐낸다.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린 2025 블루 북 행사장 초입에는 이번 컬렉션의 영감이 된 전설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오리지널 아카이브 피스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린 2025 블루 북 행사장 초입에는 이번 컬렉션의 영감이 된 전설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오리지널 아카이브 피스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티파니 하이 주얼리와 하이 워치 전시 공간. 새롭게 공개한 블루 북 컬렉션뿐 아니라 기존의 하이 주얼리와 워치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티파니 하이 주얼리와 하이 워치 전시 공간. 새롭게 공개한 블루 북 컬렉션뿐 아니라 기존의 하이 주얼리와 워치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닷속 해양 생물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오션 플로라 챕터.

바닷속 해양 생물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오션 플로라 챕터.

바다거북의 특징을 네크리스와 브로치, 이어링, 반지 등 다양한 형태로 해석한 씨 터틀. 등딱지를 형상화한 패턴과 볼륨감 있는 디자인, 옐로 골드에 화려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눈길을 끈다.

바다거북의 특징을 네크리스와 브로치, 이어링, 반지 등 다양한 형태로 해석한 씨 터틀. 등딱지를 형상화한 패턴과 볼륨감 있는 디자인, 옐로 골드에 화려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눈길을 끈다.

2025년 블루 북: 씨 오브 원더의 론칭 기념 프라이빗 갈라 이벤트가 열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Louis Comfort Tiffany)를 위해 아그네스 F. 노스롭(Agnes F. Northrop)이 디자인한 3부작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가든 랜드스케이프(Garden Landscape)가 티파니 스튜디오의 유서 깊은 아카이브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행사에 한층 더 깊은 의미를 더했다.

2025년 블루 북: 씨 오브 원더의 론칭 기념 프라이빗 갈라 이벤트가 열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Louis Comfort Tiffany)를 위해 아그네스 F. 노스롭(Agnes F. Northrop)이 디자인한 3부작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가든 랜드스케이프(Garden Landscape)가 티파니 스튜디오의 유서 깊은 아카이브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행사에 한층 더 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번 갈라 행사에는 안야 테일러 조이, 그레타 리, 알리샤 키스, 테일러 러셀, 로렌 산토 도밍고, 마이키 매디슨 등 유명 셀러브리티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퍼플 사파이어 네크리스와 이어링, 링을 착용한 배우 박주미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갈라 행사에는 안야 테일러 조이, 그레타 리, 알리샤 키스, 테일러 러셀, 로렌 산토 도밍고, 마이키 매디슨 등 유명 셀러브리티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퍼플 사파이어 네크리스와 이어링, 링을 착용한 배우 박주미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의 블루 북 컬렉션 ‘씨 오브 원더(Sea of Wonder)’는 심해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매료시키고 그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각각의 피스는 바다와 그 안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할 뿐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티파니의 도전정신과 1837년부터 이어져온 장인정신까지 담고 있습니다. 쟌 슐럼버제가 남긴 경이로운 아카이브 속 유산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메종의 개척정신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나탈리 베르데유



(1) Ocean Flora

해양 식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오션 플로라는 씨 오브 원더 컬렉션의 대표 테마 중 하나다. 네크리스, 링, 이어링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었는데, 그중 특히 돋보이는 것은 10캐럿이 넘는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네크리스. 깊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컬러의 잠비아산 에메랄드가 다이아몬드 정원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2) Starfish

불가사리의 특징적인 실루엣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하이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독특한 커팅을 활용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모잠비크산 루비를 18K 옐로 골드, 로즈 컷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다이아몬드와 세팅해 유려하면서도 예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3) Sea Turtle

화려한 다이아몬드 세팅과 정교한 골드 디테일이 도드라지는 챕터. 바다거북 등딱지의 기하학 패턴을 장인들의 섬세한 인그레이빙 작업으로 완성했다. 특히 펜던트는 독특한 탈착 메커니즘을 갖춰 브로치로도 착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거북의 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4) Sea Horse

쟌 슐럼버제가 1968년 제작한 아이코닉 브로치에서 영감을 받은 해마. 지르콘이나 사파이어 같은 유색 스톤을 정교하게 세팅해 풍성한 질감과 대비를 강조했다. 메인 피스인 블루 지르콘 해마 브로치는 플래티넘과 옐로 골드, 총 25캐럿이 넘는 사파이어와 지르콘, 문스톤, 다이아몬드로 완성되어 화려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5) Urchin

바다 성게의 복잡한 형태는 쟌 슐럼버제의 환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한층 더 극적으로 묘사된다. 특히 이 챕터는 쟌 슐럼버제가 부활시킨 파요네(Paillonne) 에나멜링이 유독 돋보이는데, 이를 통해 가느다란 가시 같은 질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바다의 오묘한 빛을 담아낸다.



(6) Wave

바다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챕터. 쟌 슐럼버제의 아이코닉한 리브스 네크리스의 풍성한 형태에서 영감받아, 총 17캐럿의 선명한 블루 컬러 쿠프리안 엘바이트 투르말린(Cuprian Elbaite Tourmaline)과 다이아몬드로 세팅했다. 파도가 부서지는 듯한 화려함과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Credit

  • EDITOR 윤웅희
  • PHOTO 티파니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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