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촉감의 대화, 돔 페리뇽 아트 토크 <TACTILE>

돔 페리뇽의 주재로 안성재 셰프와 돔 페리뇽 셰프 드 까브 뱅상 샤프롱이 만났다. 대화의 주제는 '촉감'이었다.

프로필 by 오성윤 2025.04.11
지난 4월 10일 열린 <Dom Perignon Wine Event 2025: Art Talk>.

지난 4월 10일 열린 <Dom Perignon Wine Event 2025: Art Talk>.

지난 4월 10일,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모수의 안성재 셰프, 돔 페리뇽의 셰프 드 까브 뱅상 샤프롱이 만나 '촉감'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이다. 행사의 타이틀은 <Dom Pérignon Wine Event 2025: Art Talk>. 돔 페리뇽 빈티지 2015와 빈티지 2006 플레니튜드2를 중심으로 샴페인, 특히 돔 페리뇽이 '촉각'에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였다. 예를 들어 진행자가 두 빈티지를 '실크 셔츠'와 '캐시미어 코트'에 빗대어 표현하면, 뱅상 샤프롱이 '꽃봉오리'와 '만개한 꽃'이라는 자신의 언어로 치환해 공유하고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는 식이었다. 특히 이번 행사의 만찬을 준비한 안성재 셰프는 '예를 들어 크리미하다는 표현 안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식감이 존재한다'며 '페어링 측면에서 그런 다양한 차이의 조합을 제시해 촉감을 더 선명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소회를 전했다.

돔 페리뇽의 셰프 드 까브인 뱅상 샤프롱. 대담에 참가한 모수의 셰프 안성재.

돔 페리뇽은 미식은 물론 패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영역과 협업하며 문화 예술 영역의 진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 역시 단순히 자사의 빈티지들을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너무 익숙해진 감각인 촉감이 삶에서 차지하는 입지, 각자의 영역에서 촉감이라는 감각이 확장하는 범주, 자연이 주는 선물로서의 샴페인과 창작물로서의 샴페인의 고찰, 행사가 열린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이 가진 촉각적 뉘앙스와 에너지 등 대담은 유려하게 온갖 주제를 넘나들었다. 특히 뱅상 샤프롱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 대해 "수직적이고, 동시에 수평적이며, 온갖 촉감들로 그득하다는 지점에서 꼭 돔 페리뇽 같다"는, 자신이 오랜 세월 깊게 파고든 분야에 귀착되어 있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당신의 분야에서 '촉감'은 다른 영역과 구분되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샴페인의 촉감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물리적이긴 하지만, 아주 주관적일 수밖에 없죠. 크리스피하다, 부드럽다, 실키하다, 크리미하다... 그래서 샴페인을 마신 후 내놓는 감상은, 어느 정도 당신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촉감'을 주제로 한 이번 대담 행사는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촉감'을 주제로 한 이번 대담 행사는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Credit

  • EDITOR & PHOTOGRAPHER
  • 오성윤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