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라이카가 사진과 영상 모두 완벽한 카메라를 추구할 때, SL3-S

이토록 실용적인 라이카.

프로필 by 오성윤 2025.03.04

올해는 라이카 카메라가 100주년을 맞는 해. 1925년 라이프치히 춘계 박람회에서 공개된 ‘라이카 I’은 혁신 그 자체였다.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으며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콤팩트한 카메라의 등장은 사진이라는 매체의 속성을 완전히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필드 카메라의 역사’를 정리한다면 1925년의 라이프치히는 십중팔구 그 첫머리에 등장하게 될 터. 라이카는 이후 100년의 시간 내내 최고의 카메라 브랜드라는 위상을 지켜왔다. 다만 그 뉘앙스에는 다소 차이가 생겼다. 지금 라이카의 이미지에서 ‘실용성’을 짚을 이는 많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사진 촬영의 정신적 영역을 우선하는 듯한 행보와 품질 추구를 향한 집념 덕분에 오늘날 라이카에는 ‘완고한 장인’ 같은 이미지가 생겼다. 솔직히 말해 순전한 오해는 아닌 것 같지만, 아무튼 라이카에는 다른 얼굴도 있다. 빠르고, 다재다능하며, 사진은 물론 영상까지 놀라운 결과물을 담보하는 ‘실용 본위적’ 카메라도 잘 만든다는 뜻이다.


라이카 SL3-S 856만원, APO-주미크론-SL 35mm f/2 렌즈 770만원 라이카코리아.

라이카 SL3-S 856만원, APO-주미크론-SL 35mm f/2 렌즈 770만원 라이카코리아.

SL3-S는 라이카의 이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최전선의 제품이다. 라이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완성도와 혁신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카메라”. 2400만 화소 BSI CMOS 풀프레임 센서에 최신 PDAF 기반 자동초점 시스템을 탑재했으며,5축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스포츠 경기나 야생동물 촬영 같은 특수 환경에까지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6K 해상도의 3:2 오픈 게이트 녹화, 5.9K HDMI-RAW 출력, ProRes 4:2:2 HQ 내부 녹화 등 영상 스펙에서도 전문 제작 환경을 갖췄다. 삼각대 없이도 9600만 화소에 달하는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멀티샷 모드, 시간 제한 없는 외장 드라이브 직접 녹화 기능,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IP54 인증 보디 등에서 모든 요소를 실제 사용상의 편의를 중심으로 재편한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제휴사 렌즈는 물론 어댑터를 통해 씨네 렌즈 및 라이카 M 렌즈와도 호환이 가능한 L-마운트 시스템 역시 특기할 만하다. ‘M 렌즈로 담아내는 초고화질 영상’이라는 말만으로도 설레는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Credit

  • EDITOR 오성윤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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