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HAT BOY
여덟 남자의 사사로운 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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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govvelasco 스타일리스트 & 콘텐츠 크리에이터 Diego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한 가지로 규정하긴 어렵다. 다양한 컬러와 형태를 즐기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소재의 모자를 쓰기도 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스타일도 과감하게 도전한다. 모자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나? 어릴 적부터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눈앞을 가리는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모자를 썼고, 그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모자는 늘 나와 함께하는 아이템이 됐다. 모자를 구매할 때 팁이 있다면? 특별한 구매 기준은 없지만, 눈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산다. 특정 브랜드에 집착하지는 않는 편. 정말 여러 브랜드의 모자를 가지고 있고, 어떤 것들은 장난감 가게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팁이 있다면 비슷한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다. 특별히 아끼는 제품이 있나? 요즘처럼 맑은 날씨엔 카노티어(Canotier) 해트가 끌린다. 어느 날, 배우 버스터 키턴이 쓴 걸 본 이후 카노티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1920년대를 주름잡던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른 하나는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빈티지 볼캡이다. 한때 유행했던 모자를 다시 쓸 때의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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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 샌프란시스코마켓 점장 고승균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버킷 해트. 긴 머리를 손질하기 귀찮을 때 아주 유용하게 쓴다. 360도 챙이 둘러져 있기 때문에 머리 스타일을 전체적으로 가릴 때 무척 유용하다. 귀 뒤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 적당히 푹 눌러쓰기도 좋고. 모자를 구매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소재를 눈여겨보는 편이고 그다음은 모자의 깊이를 따진다. 개인적으론 깊이가 얕은 모자는 쉽게 벗겨져 잘 쓰지 않는 편. 여름에 어울리는 모자를 하나만 추천하자면? 요즘 같은 날씨엔 바튼웨어의 캠프 크러셔 버킷 해트가 두루두루 쓰기 좋다. 무더운 날씨에도 가볍게 쓸 수 있고, 서핑이나 캠핑처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어울린다.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나? 슈프림 밀리터리 부니 플렉탄 카모. 과하지 않은 밀리터리 패턴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실루엣이 정말 마음에 든다. 넓은 챙을 양옆으로 올려 고정하면 카우보이 해트를 쓴 것 같은 연출도 가능하다. 마침 카우보이 스타일이 끌리던 터라 요즘 더 자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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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ism 모델 이세한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자연스러운 포인트가 있는 옷과 어울리는 모자. 과하지 않고 이질감이 없는 디자인의 모자를 주로 쓰는 편이다. 모자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나? 평소 반삭의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키가 큰 편이라 간혹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질 때면 모자가 주는 안락함이 좋아 더 자주 쓰게 된다. 모자를 구매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이전엔 여러 스타일을 시도했다면 요즘은 디자인과 소재를 첫 번째로 본다. 특히 U자 형태의 넓게 뻗는 느낌의 모자. 소재가 빳빳하다면 더욱 좋다. 이런 모자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컬렉트 피시스 브랜드의 CP 모자를 추천하고 싶다.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다면? 47 브랜드의 뉴욕 양키스 네이비 컬러. 잠깐 집 앞을 나갈 때도 좋고, 흰 티셔츠에 데님 팬츠처럼 베이식한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잘 스며드는 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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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ko_shoten 케이코쇼텐 대표 민재기
」평소 즐겨 쓰는 모자는 뭔가? 카우보이 해트. 어릴 때부터 마초적이고 섹시한 웨스턴 스타일을 동경해왔다. 게다가 케이코쇼텐 매장이 있는 명동에서 생뚱맞게 카우보이 해트를 쓰고 있으면 주변과 나의 대비를 느끼게 돼 묘하게 기분이 좋기도 하고. 요즘 특히 눈이 가는 모자는? 펑크 패션의 아버지 말콤 맥라렌이 썼던 버펄로 해트다. 퍼렐 윌리엄스가 쓰고 나왔던 그 버펄로 해트를 빈티지로 구하고 싶다. 웨스턴 문화를 좋아하지만 한때 펑크 키드이기도 했으니까. 모자를 구매할 때 기준이 있나? 무조건 내 얼굴과 잘 어울리는 핏과 사이즈를 고른다. 베이스볼 캡을 쓰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 페도라를 즐겨 쓴다면, 모자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 제품을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모두가 아는 하우스 브랜드 말고도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도 무척 많다.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다면? 나의 첫 카우보이 해트인 스텟슨 1940년도 빈티지 제품. 처음 살 때부터 정면에 구멍이 있었는데, 쓰다 보니 점점 더 커졌다. 안감이 다 뜯어져 그대로 흡수되어버린 땀 자국은 일하며 생긴 자연스러운 흔적이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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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oardooalbertini 대학생 Edoardo Albertini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뉴에라. 가장 상징적인 아이템이니까. 특히 에임 레온 도르나 키스와 협업한 라인을 좋아한다. 높이가 낮은 크라운 핏 뉴에라도 즐겨 쓴다. 나만의 모자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개성을 드러내고 싶을 땐 모자에 색다른 디테일을 더한다. 이를테면 브로치를 붙이거나 스티치를 박는 식. 작지만 큰 효과를 낸다.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나? 두 개 있다. 첫 번째는 에임 레온 도르 런던 매장에서 구매한 뉴에라 컬래버레이션 모자. 첫눈에 반해 고민도 하지 않고 샀다. 다른 하나는 직접 커스텀한 뉴에라다. 진주와 스톤을 체커보드 모양으로 달았는데, 완성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모자를 본 정말 많은 사람이 내게 주문 제작을 부탁했고, 지금까지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모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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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jayheller 모자 디자이너 Christopher Jay Heller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챙이 넓은 모자. 눈썹 바로 위 라인에 맞춰 일자로 즐겨 쓴다. 나와 어울리는 모자를 찾는 팁이 있나? 모자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정말 잘 어울리는 모자를 찾으려면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규칙에 발목이 잡힌다. 얼굴형은 물론이고 어깨 형태까지도. 이건 어디까지나 직업병이고, 가능한 한 여러 가지 스타일을 써보고 천천히 나만의 모자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는 키가 크고 얼굴이 동그란 편이라 정수리가 눌린 듯한 오픈 크라운 해트는 피한다. 얼굴이 길어 보여 싫고 별로 선호하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다면? 소장하고 있는 모자만 65개가 넘는다. 그럼에도 쉽게 고를 수 있는 모자가 있다. 5년 전 만든 동물과 산이 그려진 모자. 뜨거운 불과 칼로 굽고 새겨 넣기를 반복했다. 지금은 희끗희끗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내가 생각하던 디자인이 그대로 구현돼 가장 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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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zusammen 패션 스타일리스트 kitty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딱 하나만 콕 짚어 말할 순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실험적인 스타일도 자주 시도하는 편이다. 모자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나의 기분. 모자를 썼을 때 느껴지는 내 감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탈의실에서 바라본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디자인이더라도.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다면? 프로펠러 날개처럼 생긴 로에베 해트. 처음 발견했을 당시 구매하고 싶었으나 재정적인 이유로 포기해야 했다. 최근에 정말 운 좋게 리셀 마켓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지금은 이 모자의 모든 컬러를 소장하고 싶을 정도. 이 모자가 주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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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_scott_scott 댄서 임규태
」평소 즐겨 쓰는 모자 스타일은 뭔가? 뉴에라. 꽤 오랫동안 좋아하는 중이다. 둥근 실루엣의 넉넉한 사이즈를 가진 뉴에라 모자를 뒤로 돌려 썼을 때 오는 ‘쿨’한 멋이 있어 좋다. 평소 좋아하는 클래식 룩과 힙합 룩에 두루 어울리기도 하고. 모자를 구매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사이즈를 보는 편이다. 핏하게 쓰기보다는 넉넉한 사이즈를 사서 자연스럽게 툭 쓰는 걸 좋아한다. 듀렉을 하고 그 위에 모자를 쓰거나 모자를 일부러 비틀어서 쓰기도 하고. 모자의 다양한 각도를 살려서 스타일링하는 걸 좋아한다. 특별히 아끼는 모자가 있다면? 뉴에라를 가장 좋아하지만, 애플캡도 빼놓을 수 없다. 고등학생 시절 춤을 시작하면서 모자에 관심이 생겼다. 락킹이라는 춤 장르에서 댄서들이 자주 쓰는 ‘애플캡’ 일명 빵모자 스타일이 있는데, 그때 춤을 접함과 동시에 모자에도 빠져들었다. 스타일링을 위해 썼던 첫 모자라 의미가 있다.
Credit
- EDITOER 이하민
- ART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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