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웨이팅! 소문난 신상 디저트 맛집 4

동네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이야기에 다들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더파이샵은 그야말로 정말 ‘연남동’다운 장소다. 모난 데라고는 하나 없이 둥근 곡선으로 이루어진 입구에는 알록달록 조약돌을 닮은 갖가지 모양의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다. 가게 내부는 들어서는 순간 동화 속 풍경 같은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컬러의 인테리어가 펼쳐져 없던 감성까지 끌어내 자극한다. 더 놀라운 건 ‘이거 진짜 먹어도 되나’라는 의심이 들 만큼 예쁘게 생긴 디저트와 음료 메뉴. 밝고 맑은 초록 빛깔의 메론 소다는 아무리 봐도 이세상 것이 아닌 듯한 청량한 모습이고, 깜찍한 곰돌이가 잔 속에 드러누운 곰돌 판나코타와 그림처럼 딱 보기 좋은 색감의 각종 파이들은 달달한 풍미로 지그시 눈까지 감게 한다. 인기의 증표나 다름없는 더현대서울 지하1층 식품관에도 더파이샵이 입점해 있다고 하니, 꼭 연남동에서만 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닐지도.  
 
 
뭐든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 한남동에서 요즘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디저트 맛집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 역시 셰프 둘이서 함께 문 연 보증된 맛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테이블이 따로 없는 내부의 의자 몇 개와 바깥 테라스 좌석뿐이지만, 지금처럼 날이 좋은 시기에는 햇볕을 즐기며 달콤함을 만끽하고자 기꺼이 포장을 해가는 손님들이 오히려 더 많다. 다이어트고 뭐고 일단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랑해 마지 않는 아이스크림 마니아들을 위한 이곳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쿠키와 카라멜 팝콘 등 아낌없이 토핑을 듬뿍 얹은 총 12가지의 아이스크림 메뉴를 판매한다. 향긋한 시나몬 롤에 아이스크림을 끼워 넣은 아이스크림 샌드 또한 놓칠 수 없는 맛이므로 반드시 주문해 볼 것.  
 
 
성내동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뜬금없이 작은 이탈리아 같은 가게가 하나 등장한다. 사실 노오란 차양과 벽면, 민트색 의자가 나란히 놓여 있는 이국적 느낌의 가게 외관이 아니더라도 담금은 항상 사람들로 꽉 찬 덕분에 멀리서부터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와 궁금증이 생기게끔 하는 곳이다. 더군다나 입구 옆 ‘이탈리아 정부 인증 매장’이라며 화려하게 써 붙인 푯말은 도대체 무엇인지 호기심이 더해질 때쯤, 메뉴판 위 방울토마토와 막걸리 등 이제껏 쉽게 접해볼 수 없던 독특한 젤라또 및 소르베 메뉴가 한 번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주문한 담금의 젤라또는 아마 젤라또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마저 이 맛 저 맛 다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신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특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상큼한 참외 소르베는 입문용으로 추천할 만한 메뉴. 유명 유튜버와 연예인들이 줄줄이 찾아와 인증샷을 남긴다고들 소문이 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느지막이 일어나 카페로 향한 다음, 커피 한 잔과 곁들이는 디저트 한 조각의 여유. 누구나 꿈꿔봤을 멋진 하루의 시작이겠지만, 디끌레의 인기 디저트 메뉴는 그 꿈을 이뤄줄 만큼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논현역 부근에 위치한 디끌레는 매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이크와 구움과자 라인업을 소개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하는 디저트 메뉴는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가게를 오픈한지 몇 시간 뒤면 금세 동이 나고 만다. 내부 공간이 협소함에도 불구, 직접 방문해서까지 디저트를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 맛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피스타치오 에끌레어, 은은한 밤의 내음이 먹기 전부터 가득 풍겨오는 적당히 쫄깃한 식감의 몽블랑 까눌레는 무엇보다 딱 요즘 같은 날씨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
 
 
_프리랜스 에디터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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